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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SIEK PS 페스타, ‘본격적인 콘솔 게임쇼’ 탈바꿈

작성자 :	등록일 : 2019-03-11 오전 6:26:46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Korea, 이하 SIEK)가 콘솔 게임 쇼 ‘PlayStation FESTA(이하 PS 페스타)’를 개최했다. 다른 플랫폼을 제외하고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이하 PS)’으로만 개최된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PS 페스타’는 3월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알림 1관)에서 열렸다. ‘PS’를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입장권 판매 없이 전원 현장 무료입장이었다. 그동안 SIEK는 e스포츠 대회와 작품 시연, 무대 이벤트 등이 진행되는 ‘PS 아레나(PS ARENA)’를 개최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름을 ‘PS 페스타’로 바꾸고 규모도 더 키웠다.

‘PS 아레나’는 2015년 3월 22일 처음 개최된 후 2018년까지 총 5번 열렸다. ‘아레나(경기장)’라는 이름답게 ‘PS’용 주요 대전 격투 및 스포츠 타이틀 시연과 대회를 즐기는 이벤트였다. 대전 격투 ‘길티기어’ 시리즈, ‘철권’ 시리즈,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나 스포츠 게임 ‘위닝 일레븐’ 시리즈 등을 통해 ‘PS’ e스포츠 활성화를 노리는 목적이 강했다.

2018년 3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제5회 ‘PS 아레나’ 현장에서 SIEK 안도 테츠야(安藤哲哉) 대표는 “유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다양한 한글화 타이틀이 출시될 수 있었고, 이렇게 ‘PS 아레나’라는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SIEK는 유저 분들께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고 이번 행사 이후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 분들과 함께하겠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일 년 후 SIEK는 ‘PS 아레나’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원래 목적이었던 e스포츠 대회로 축소했고, 대신 원래 행사 규모를 게임 쇼 크기로 확대한 ‘PS 페스타’를 열었다. ‘PS’ 게임 쇼 규모로 확대된 ‘PS 페스타’는 무대 이벤트, 유저 행사, e스포츠 대회, 출시 예정 작품 시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SIEK 안도 테츠야 대표는 “이번 ‘PS 페스타’는 더욱 많은 분께 ‘PS’가 가진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고, 이를 통해 많은 분이 타이틀 시연 및 다양한 무대 이벤트를 즐기고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SIEK는 다양한 행사 및 프로모션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이 제공할 수 있는 고품질 게임 플레이 경험과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환영사와 함께 안도 테츠야 대표는 신작 타이틀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타이틀은 스퀘어 에닉스 RPG ‘킹덤 하츠 3(KINGDOM HEARTS III)’였다. 전 세계 누적 출하량 2,500만 장을 넘긴 ‘킹덤 하츠’ 시리즈 최신작으로, 한국어판 발매일이 5월 23일로 발표됐다.

이후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SEKIRO: SHADOWS DIE TWICE)’ 3월 22일, SIE 벤드 스튜디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데이즈 곤(Days Gone)’ 4월 26일, D3 퍼블리셔 3D 액션 슈팅 ‘어스 디펜스 포스: 아이언 레인(Earth Defense Force: Iron Rain)’ 4월 11일 등 기대작 출시일도 확정 공개됐다.

지난 수년간 연예인 초청으로 꾸며져 아쉬움을 남겼던 무대 이벤트는 여러 개발사 및 퍼블리셔가 직접 참가해 타이틀 시연을 함께 선보였다. 특히 타이틀 제작사 관계자가 직접 게임에 관해 설명하고 함께 플레이하는 ‘타이틀 무대 이벤트’가 준비됐다.

‘타이틀 무대 이벤트’에는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 키타오 야스히로(北尾泰大) 마케팅 매니저, ‘영웅전설 섬의 궤적 4(英雄伝説閃の軌跡IV -THE END OF SAGA-)’ 제작사 팔콤 콘도 토시히로(近藤季洋) 대표 겸 프로듀서, ‘데드 오어 얼라이브 6(DEAD OR ALIVE 6)’를 제작한 코에이 데크모 게임즈 심보리 요헤이(新堀洋平) 프로듀서 겸 디렉터, ‘데빌 메이 크라이 5(Devil May Cry 5)’를 개발한 캡콤 이츠노 히데아키(伊津野英昭) 디렉터 등 총 4명이 출연했다.

또한, ‘PS 페스타’에서는 액션, 스포츠, RPG, 호러, 어드벤처, 뮤직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타이틀 총 58종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었다. ‘세키로: 그림자는 두 번 죽는다’, ‘데이즈 곤(Days Gone)’, ‘모두의 골프 VR’ 등 아직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타이틀 25종 중 한국어판 23종도 정식 발매에 앞서 시연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PS’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부스를 마련했고, 유저 토너먼트 대회 ‘PS 아레나’를 따로 개최해 e스포츠 대회 정체성도 강조했다. ‘PS 아레나’에서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Call of Duty: Black Ops 4)’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코리아 챔피언십(Call of Duty: Black Ops 4 Korea Championship)’ 결선이 개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SIEK는 2015년 첫 개최 후 3년 동안 e스포츠 위주로 운영하던 ‘PS 아레나’를 2019년부터 ’PS 페스타’로 바꿔 개최하면서 무대 이벤트에 핵심 관계자 섭외, 시연 타이틀 수만 58종 등을 준비했다”며 “이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10시간 동안 입장 대기열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본격적인 콘솔 게임 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