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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프롬 소프트웨어 세키로, ‘유저는 어려워도 재밌으면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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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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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26 오전 7:2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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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소프트웨어(From Software) 개발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세키로: 그림자는 두 번 죽는다(SEKIRO: SHADOWS DIE TWICE, 이하 세키로)’가 정식 출시 후 호평받고 있다.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한 ‘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 이하 DRM)’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세키로’는 일본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16세기 말 센고쿠(戰國, 전국) 시대 ‘아시나(葦名)’라는 가상 지역을 무대로 제작됐다. 전란에 휩싸인 당시 상황과 인간이 어찌할 도리가 없는 요괴까지 날뛰는 척박한 상황에서 ‘외팔이 늑대(척랑, 隻狼)’라 불리는 닌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게임 초반부 주인공은 자신이 모시던 아시나 일족 ‘황자(皇子)’를 빼앗기고 왼팔도 잃은 채 사망하게 된다. 이후 속세를 떠나 황폐한 절에서 불상을 만드는 조각사로부터 구원받고, 잃어버린 왼팔을 대신할 ‘닌자 의수’도 받게 된다.
이렇게 ‘외팔이 늑대’가 된 주인공은 ‘황자’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끝없는 적과 마물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게 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닌자 의수’에 도끼, 수리검, 화통(불을 뿜는 기구) 등을 장착하는 등 단계별로 차츰차츰 성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유저도 처음에는 난관이었던 적을 어느새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에 익숙해진다. 여기에 개방된 지역에서 일본 건축물을 배경으로 와이어 액션을 통해 지형을 넘나드는 모습이나 잠입, 암살 공격 등을 통해 게임을 공략하는 방법을 여럿 준비해 둔 모습도 눈에 띈다.
또한, ‘세키로’는 1998년 처음 나온 닌자 잠입 액션 ‘천주(天誅)’ 시리즈를 어느 정도 계승하는 새로운 IP (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로 제작됐다. 이 때문에 게임 속에서 잠입이나 와이어 액션 등 기존 시리즈 장점을 답습한 점도 유저들로부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롬 소프트웨어 키타오 야스히로(北尾泰大) 마케팅 매니저는 “끝나가는 센고쿠 시대에 프롬 소프트웨어다운 상상력이 가미돼 음울한 분위기를 가진 ’세키로’라는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며 “오픈 월드로 제작된 맵은 입체적으로, ‘닌자 의수’를 활용해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키타오 매니저는 “특히 게임상에서 한 번 죽더라도 자원만 충분하면 그 자리에서 되살아나는 ‘회생’ 시스템은 기존 ‘소울’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도전 의식과 새로운 재미를 준다”며 “검끼리 마주치는 검극, 닌자 의수를 활용한 액션, 죽음마저 적을 속이기 위해 이용하는 ‘회생’ 시스템 등을 통해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키타오 매니저는 “‘세키로’는 적이 더 강해지는 회차 요소와 멀티 엔딩이 존재하므로, 이런 부분을 즐겨 주셨으면 한다”며 “이 밖에도 고유 스킬 업그레이드 시스템과 사망하면 스킬 경험치와 돈을 영원히 잃게 되는 엄격한 죽음 페널티 등을 통해 유저 분들을 빠져들게 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키로’는 출시 전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다. 2018년 8월 개최된 유럽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8’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Best of gamescom’을 수상해 전 세계 유저로부터 주목받았고, 정식 출시 후에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발매 첫날 동시 접속자 수 10만8천여 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출시 당일 가장 잘 팔린 게임이 됐다.
3월 25일 기준 ‘세키로’는 ‘스팀’ 유저 평가 83%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을 기록 중이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2만5천 명을 넘겼다. 유저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 점수는 10점 만점에 8.2점, 오픈크리틱 점수는 100점 만점에 92점이다.
‘소울’ 시리즈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 미야자키 히데타카(宮崎英高) 대표가 디렉터를 맡은 ‘세키로’는 유저가 도전 의식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디자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초반에는 “어려운 난이도로 재미가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유저들이 어느 정도 즐긴 후에는 “유저를 성장시키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상반기 기대작 ’세키로’는 DRM이 없음에도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고 ‘스팀’에서 올해 출시 당일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유저는 어려워도 재밌으면 산다’는 법칙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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