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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게임 업계 영향력 강화’, 본격 행보 나선 구글-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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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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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6-13 오전 9: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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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 시장 과반수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마켓 플랫폼으로 사실상 양분한 구글과 애플이 ‘게임 업계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구글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Stadia)’를 발표했고 애플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서비스를 알렸다.
‘스태디아’는 2018년 10월 ‘프로젝트 스트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다. 당시 구글은 유비소프트 오픈 월드 RPG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크롬 웹 브라우저를 통해 풀 HD(1080p) 해상도에서 높은 수준 그래픽으로 60프레임을 유지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이후 구글은 2019년 3월 19일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9’ 현장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높은 사양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태디아’를 공개했다.
이날 구글은 픽셀 북(노트북), 픽셀 3XL(스마트폰)을 통해 ‘스태디아’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기에 연결하는 ‘스태디아 컨트롤러’를 사용해 게임 장면을 유튜브로 즉시 공유하거나 내부 마이크로 게임 속에서 막히는 부분을 검색하는 기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구글 필 해리슨(Phil Harrison) 부사장은 “’스태디아’를 개발할 때 ‘모든 방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했다”며 “어떤 플랫폼이든 유튜브에서 게임 광고를 보면서 바로 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 부사장은 “구글은 ‘스태디아’에서 게임 진행 상황과 저장 내용 공유를 제공해 모든 플랫폼을 넘나드는 완전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구축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개발자 창의성을 부채질하면서 새로운 세대를 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부터 약 3개월 뒤인 6월 7일, 구글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스태디아’ 북미/유럽 11월 출시를 공표하고 가격을 월 9.99 달러(약 1만2천 원)로 확정했다. 게임을 먼저 구매한 후 스트리밍하는 ‘스태디아 베이스’는 무료, 게임을 구독하는 ‘스태디아 프로’는 월정액으로 제공된다. 최대 4K(2160p) 해상도, 60FPS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하고 인터넷 접속 최소 권장 속도는 10Mbps다.
‘애플 아케이드’는 2019년 3월 26일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애플 앱스토어 내 유료 게임을 단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게임 구독 서비스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애플 TV 등 애플에서 내놓은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매달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애플 기기 제품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애플에서 직접 완성도, 창의성, 재미, 독창성, 전 연령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 게임 100여 종을 독점 서비스하기 때문에 출시 전부터 유저 사이에서 게임에 대한 만족도가 보장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150개국 이상 앱스토어에서 선보일 ‘애플 아케이드’는 세가, 플래티넘 게임즈, 디벨로퍼 디지털, 안나푸르나 인터렉티브, 코나미, 카툰 네트워크, 레고, 웨이포워드 테크놀러지스 등 개발사 수십 곳이 다양한 장르 게임 서비스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애플 필 실러(Phil Schiller) 부사장은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게임 플랫폼인 앱스토어에서 가족 모두 즐기기 적합한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게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시려 한다”며 “광고와 추가 구매 없는 구독 서비스이므로, 모든 연령대 유저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가을 서비스를 앞둔 ‘애플 아케이드’와 함께 애플은 지난 6월 3일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WWDC 2019’에서 다크 모드, 앱 구동 속도 개선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 13과 아이패드 전용 OS를 공개하면서 모바일 기기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특히 iOS 13과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패드 전용 OS는 블루투스 마우스와 게임패드 연결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애플 모바일 기기는 키보드와 마우스, 소니 ‘듀얼쇼크 4’, 마이크로소프트 ‘Xbox One 컨트롤러’ 등 게임패드까지 지원해 앞으로 서비스될 ‘애플 아케이드’는 물론 앱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을 좀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구글과 애플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차세대 게임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 구글은 5G 기반으로 한층 빨라진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태디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유저가 높은 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시도하고 애플은 개발 단계부터 개발사와 협업해 수준 높은 게임을 유저에게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하려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 조사 기업 뉴주(Newzoo)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703억 달러(약 82조 원) 규모로 전체 시장 5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사실상 양분한 구글과 애플은 ‘스태디아’, ‘애플 아케이드’ 등 새로운 서비스로 ‘게임 업계 영향력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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