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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MMORPG 최고 인기 캐릭터 엘린, ‘클래식하게’ 돌아왔다

작성자 :	등록일 : 2019-07-25 오전 8:53:09

카카오게임즈가 란투게임즈 개발 모바일 신작 ‘테라 클래식(Tera Classic)’을 8월 13일 출시하면서 2019년 하반기를 공략을 시작한다. ‘테라’를 상징하는 캐릭터 ‘엘린’을 내세워 7월 9일 시작한 사전 예약이 10일 만에 참가자 수 100만 명을 넘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테라 클래식’은 2011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크래프톤 PC MMORPG ‘테라’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 20년 전 ‘아르보레아’ 대륙을 배경으로 ‘데바제국’과 ‘저항군’ 간 대결을 그려내 원작 속 유명 NPC 젊은 시절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휴먼’, ‘하이엘프’, ‘케스타닉’, ‘엘린’ 등 원작 주요 종족을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겼다. ‘휴먼’은 중갑옷과 장검을 갖춘 탱커로, ‘하이엘프’는 장궁과 함정을 사용하는 원거리 딜러로, ‘케스타닉’은 쌍검과 약화 스킬이 특기인 근거리 딜러로, ‘엘린’은 범위 공격 마법과 아군 회복 및 신체 능력 향상 버프를 제공하는 힐러로 나온다.

원작과 다른 점은 종족별 직업이 고정된 점이다. ‘테라’는 ‘창기사’, ‘무사’, ‘궁수’, ‘마법사’, ‘사제’, ‘정령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서로 다른 종족이 공유하는 형태였다. ‘테라 클래식’은 ‘휴먼’이 ‘무사’로, ‘하이엘프’는 ‘궁수’로, ‘케스타닉’은 ‘검투사’로, ‘엘린’은 ‘사제’로 고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란투게임즈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는 “제작 초기 전투 설계와 밸런싱 부분에 굉장히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를 늘리거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보다 유저 분들이 전투 경험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라며 “오픈 이후 반응을 보고 좀 더 확장하는 형태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테라’에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케스타닉’ 전용인 ‘월광무사’, ‘휴먼’ 전용인 ‘권술사’, ‘하이엘프’와 ‘케스타닉’ 전용인 ‘마공사’와 ‘엘린’ 전용인 ‘인술사’, ‘비검사’ 등 종족 전용 직업이 나오면서 직업을 공유하던 시스템이 새로운 형태가 됐다. 특히 ‘엘린’에 대한 유저 성원에 힘입어 ‘권술사’와 ‘마공사’는 ‘엘린’도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다.

‘엘린’은 ‘테라’ IP를 대표하는 종족이자 캐릭터다. 어린 소녀 모습에 고양이, 토끼, 다람쥐, 여우, 개 등 동물 귀와 꼬리를 단 수인(獸人)족이다. 완전히 동물 형태인 ‘포포리’와 쌍을 이룬다. 출시 초에는 크래프톤이 대표 캐릭터 밀었던 ‘케스타닉’ 여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엘린’은 첫 개발 당시 별도 종족도 아니었고 ‘포포리’ 여성 캐릭터였다. ‘NDC(Nexon Developers Conference,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15’ 발표에 따르면 ‘엘린’은 정식 서비스 직전 ‘번식’ 문제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받아 새로운 종족인 ‘엘린’으로 재탄생했다.

이때만 해도 크래프톤은 ‘엘린’이 어떻게 성공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1년 7월 일본에서 ‘테라’를 출시했는데, 지속해서 유저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현지 라이브팀 부탁으로 제작한 ‘엘린’용 ‘학교 수영복’ 복장이 ‘대박’이 나면서 서비스가 안정 궤도에 올랐다.

이후 크래프톤은 ‘엘린’ 종족을 위한 다양한 복장을 출시했고 이는 곧 매출로 이어졌다. 이렇게 ‘엘린’은 ‘테라’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됐다. 인기에 힘입어 ‘인술사’, ‘비검사’ 같은 종족 전용 직업은 물론 ‘시오즈 엘린’, ‘시오나 엘린’ 같은 인기 NPC까지 탄생했다.

이처럼 ‘엘린’은 ‘테라’를 상징하는 캐릭터이자 MMORPG 최고 인기 캐릭터로 거듭났다. ‘테라 클래식’도 ‘엘린’이 가진 인기를 반영한 모습이다. 게임 내에서는 파티 회복을 담당하는 힐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광범위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설정돼 유저 간 협력하는 각종 콘텐츠 필수 캐릭터로 나온다. 여기에 게임 아이콘을 ‘엘린’으로 설정하고, 홍보 포스터나 영상에서도 부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한 ’테라’ IP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맡은 ‘엘린’은 ‘테라 클래식’에서도 게임 아이콘이나 공식 포스터로 쓰이고 ‘힐러’라는 중요한 캐릭터로 나올 정도로 중요성이 부각 받고 있다”라며 “MMORPG 최고 인기 캐릭터 ‘엘린’이 ‘클래식하게’ 등장한 ‘테라 클래식’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