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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전 세계 게임 유저 ‘행복한 고민’, 클라우드 게임 경쟁 가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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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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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9-16 오전 7:1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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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고속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게임 경쟁이 가시화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IT 기업은 물론 소니, EA 등 게임사와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까지 나서 2019년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려 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비스 제공 업체가 게임을 구동할 서버를 따로 마련한 후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로 해당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서비스다. 최신 게임을 즐길 때 게임을 기기에 설치할 필요도 없고, 게임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기기 사양도 신경 쓸 필요 없어 유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는 2003년 설립한 온라이브(OnLive)다. 2010년 TV에 연결하는 기기와 컨트롤러가 포함된 ‘온라이브 게임 시스템(OnLive Game System)’을 공개한 후 2012년 PC 기반 서비스인 ‘온라이브 데스크톱(OnLive Dsktop)’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이브는 이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ony Computer Entertainment, 현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이하 소니)에 인수됐다. 소니는 2015년 4월 2일 관련 기술 특허 확보를 발표했는데, 당시 소니는 자사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이하 PS) 2, PS 3, PS 4 게임을 PS와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PS 나우(Now)를 시작한 상태였다.
‘PS 나우’는 2014년 1월 북미에 선행 출시된 후 2015년 유럽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즐길 수 있는 게임 수도 적고 네트워크 속도 문제 때문에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해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플레이 게임 수가 800여 개로 늘어나면서 점차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GeForce Now)’는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서버를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OS 기반 콘솔 게임기 ‘실드(Shield)’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다양한 PC,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포스 나우’는 ‘스팀’, 유비소프트 ‘유플레이(UPlay)’ 등 기존 게임 플랫폼에서 유저가 구매한 게임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무료 제공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엔비디아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PC 또는 콘솔 게임 150여 종을 9월부터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제공한 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엑스클라우드(xCloud)’는 2018년 10월 발표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MS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box) 게임을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MS가 운영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애저(Azure) 데이터 센터를 통해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MS와 SK텔레콤이 협업해 10월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 2018년 10월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이 설치된 PC라면 사양 제한 없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 스트림(Project Stream)’을 공개했다.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시연을 통해 성능을 인정받은 구글은 약 6개월 만인 2019년 3월, 정식으로 PC, 모바일 등 여러 가지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Stadia)’를 발표했다.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는 2018년 클라우드 게임 업체 게임플라이(Gamefly)를 인수한 후 같은 해 10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아틀라스(Project Atlas)’를 공개한 바 있다. EA 게임 플랫폼 ‘오리진(Origin)’을 통해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 위주로 9월 10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했다. PC, 모바일 기기에서 서비스하고, 콘솔 게임기는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도 2017년 클라우드 게임 업체 게임스파크(GameSparks)를 인수한 아마존(Amazon)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빠르면 2020년 내로 출시하려 하고, 유비소프트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아고네스(Agones)’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유저라면 누구나 최신 게임을 즐기고 싶게 마련인데, 기기 사양이나 시간, 환경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그런데 게임사를 비롯한 글로벌 IT 회사에서 기기 사양과 시간, 공간 제약 없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하면서 유저는 어떤 서비스를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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