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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양봉제비(兩鳳齊飛)’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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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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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0-11 오전 9: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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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출시 전부터 형제 게임인 ‘리니지M’을 넘어선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리니지M’은 사전 예약 두 달 만에 550만 명을 돌파했는데, ‘리니지2M’은 32일 만에 500만 명을 넘겨 출시 후 성과도 ‘리니지M’을 넘을지 관심을 끈다.
‘리니지2M’은 언리얼 엔진 2를 활용해 개발,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이면서 2003년 출시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고, 이후로도 오랜 기간 사랑받은 PC MMORPG ‘리니지 2’를 언리얼 엔진 4로 한 단계 강화해 모바일로 옮긴 MMORPG다.
직업, 레벨, 파티, 아이템 등 기존 모바일 MMORPG가 가진 설정과 제약, 경계를 허물고 자유도를 강조한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개발된 ‘리니지2M’은 유저가 게임 속에 처한 상황이나 조건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어 유저마다 서로 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PC에서 즐길 수 있던 자유로운 시점과 세상을 구경하는 재미를 구현하고, 존(Zone)이나 채널(Channel) 방식으로 단절된 필드를 배제하고, 누구나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심리스(Seamless) 오픈 월드를 제작했다. 여기에 유저 간 협력과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MMORPG 최초 캐릭터 간 충돌 시스템도 넣었다.
특히 ‘리니지2M’은 오브젝트에 맞춰 게임 내 시점을 자유롭게 조절, 대규모 전투 및 보스전에 특화된 ‘쿼터 뷰’, 원작에 없던 사실적인 전투 긴장감 제공을 위해 1:1 전투에 최적화된 전용 시점 ‘숄더 뷰’ 등 유저 목적과 취향에 따라 시점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싸울아비 장검, 크리스탈 단검,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블레이드 등 클래스 정체성을 대변하던 원작 무기 외형도 재해석했다. 전투에 최적화된 강화 이펙트를 적용하고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캐릭터 모습을 지양, 한눈에 봐도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특정 유저 집단이 통제할 수 없어 많은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곳곳에 배치, 월드 전역에 보스가 30여 종 존재하도록 했다. 이를 공략한 유저가 서로 균등한 분배와 정산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함께 싸우고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제공하려 한다.
최근 엔씨에서 연구 중인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 속에 접목한 점도 눈에 띈다. ‘리니지 2’에도 등장한 보스 몬스터 ‘여왕개미’는 자신이 거느리는 부하, 자식 개미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먹이를 많이 구하려 하는데, 근처에서 분쟁이 있는 유저 집단이나 혈맹을 분석해 좀 더 많은 먹이(시체)가 나올 수 있게 강한 집단 혹은 혈맹을 돕도록 인공지능이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엔씨 김남준 PD는 “’여왕개미’처럼 인공지능이 적용된 보스 몬스터는 유저 간 전투인 ‘쟁’을 좌우하는 역할까지 맡았다”라며 “실험적인 내용이므로, 많은 혈맹이 모여 싸우는 영지 보스 몬스터에게만 적용했고 단순히 개발자 의도에 맞춰 움직이는 단순한 보스 몬스터는 지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준 PD는 “’리니지2M’은 ’리니지’와 달리 ‘나누는 재미’가 있던 ‘리니지 2’를 계승한 게임답게, ‘기회는 공평하게, 성공은 노력에 따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라며 “’리니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핵심 가치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지키면서 과도한 실패 스트레스 완화를 주요 과업으로 삼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리니지2M’은 전략, 전술을 원활히 사용해야 즐거운 ‘쟁 게임’ 답게 캐릭터 간 충돌을 구현했고 ‘리니지 2’에서 선보인 ‘나누는 재미’를 현세대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다듬어 신구(新舊)를 조화하려 한다. 원작이 가진 고유 재미와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MMORPG’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내놓으려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M’은 출시 후 일 매출 107억 원, 한 달 누적 매출 2,256억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 역사를 새로 쓴 ‘리니지M’을 잇는 작품인 만큼, 첫 공개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그런데 출시 전부터 ‘리니지M’이 세운 기록을 경신, 흥행을 예고하면서 봉황 두 마리가 나란히 날아가는 모양새처럼 형제가 함께 성공하는 ‘양봉제비(兩鳳齊飛)’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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