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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액토즈소프트 파이널판타지14, “무도가’가 뭐에요?”
작성자 : 등록일 : 2019-11-20 오전 11:36:31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가 국내 서비스하고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한 PC MMORPG ‘파이널 판타지14(Final Fantasy14, 이하 FF14)’ 신규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Shadowbringers)’가 12월 3일 출시를 앞두고 11월 19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2019년 7월 2일 북미, 유럽, 일본 서버, 10월 15일 중국 서버에 출시한 ‘칠흑의 반역자’는 한글화를 거쳐 12월 3일 국내 출시 예정인 세 번째 확장팩이다. 10월 5일 열린 ‘FF14 팬 페스티벌 서울 2019’ 현장에서 서비스 일정이 공개됐다.

2016년 6월 14일 나온 첫 번째 확장팩 ‘창천의 아슈가르드(Heavensward)’, 2017년 12월 19일 나온 두 번째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Stormblood)’ 이후 약 2년 만에 나오는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는 출시 사이 기간이 약 1년 6개월이던 예전 확장팩과 달리 약 2년 만에 나오는 터라 유저들로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다.

그동안 나온 ‘FF14’ 확장팩을 보면 ‘창천의 아슈가르드’는 유저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10점 만점에 8.2점, 오픈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86점을 기록했고 ‘홍련의 해방자’는 메타크리틱 8.4점, 오픈크리틱 88점을 기록하면서 평가가 조금 올랐는데, ‘칠흑의 반역자’는 메타크리틱 8.9점, 오픈크리틱 92점으로 이전 두 확장팩보다 점수가 더 올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FF14 팬 페스티벌 서울 2019’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칠흑의 반역자’는 신규 지역 ‘라케티카 대삼림’, ‘아므 아랭’, ‘일 메그’, ‘레이크랜드’, ‘콜루시아’ 등이 추가되고 레벨 제한 상승, 전투 시스템 조정, 인터페이스 및 시스템 개선, 직업 균형 조정, 신규 직업 ‘건브레이커’, ‘무도가’, 새로운 종족 ‘비에라’, ‘흐로스가르’가 추가됐다.

그런데 발표 내용 중 ‘무도가’와’ 흐로스가르(Hrothgar)’ 이름을 두고 유저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무도가’는 영문판에서 ‘Dancer’, 독일어판에서 ‘Tänzer’, 프랑스어판에서 ‘Danseur’, 일본어판에서 ‘踊り子’, 중국어판에서는 ‘舞者’로, ‘흐로스가르’는 다른 모든 지역에서 ‘로스가르’로 나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지속하자 국내 ‘FF1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퀘어 에닉스 ‘FF14’ 요시다 나오키(吉田直樹) 프로듀서 겸 디렉터가 직접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 따르면 영문학 서사시 ‘베오울프(Beowulf)’ 중 영어 명칭 ‘Hrothgar’와 같은 철자를 가진 왕이 등장하는데, 한국어판 ‘베오울프’에서 해당 이름을 ‘흐로스가르’로 번역했고 세계관이 방대한 ‘FF14’에서 이를 차용했을 거라 짐작한 번역팀이 ‘로스가르’ 대신 ‘흐로스가르’를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는 “번역 과정에서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 명칭을 지어야 하는 대상이 실제로 어떤 캐릭터/콘텐츠인지 확인하고 일본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는 어떻게 번역되는지를 함께 확인한다”라며 “해당 명칭이 각 지역이나 국가에 출시된 과거 작품 속에서 이미 번역된 사례가 없는지 확인한 후 사례가 있으면 ‘FF14’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을지, 없다면 ‘FF14’에 적합한 명칭을 새롭게 고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시다 프로듀서는 “’FF14’ 세계관, 법칙성, 규칙을 정확하게 ‘한국어화’ 하기 위해 감수자나 번역 담당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런 인상이니까,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으니까’라는 이유로 번역 표기를 정하는 게 아니라 오리지널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항상 유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지를 거쳐 ‘흐로스가르’는 ‘로스가르’로 공식 변경됐지만, ‘무도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해외 서비스 중인 ‘FF14’에서 ‘무도가’는 영어 ‘Dancer’, 독일어 ‘Tänzer’, 프랑스어 ‘Danseur’, 일본어 ‘踊(り)子’, 중국어 ‘舞者’ 등 ‘춤추는 사람’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하지만 한국어판은 ‘무도가’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로 ‘춤추는 사람’을 표현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 ‘춤추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를 찾아보면, ‘무용가(舞踊家)’, ‘무용수(舞踊手)’, ‘무수(舞袖)’ 등이 있다. 사전 속에서 춤을 추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용’과 ‘무도(舞蹈)’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1956년 설립한 우리나라 무용 단체는 ‘한국무용가협회’였고 현재는 ‘한국무용협회’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무도’라는 말은 ‘무도회장(舞蹈會場)’, ‘가장무도(假裝舞蹈)’ 등 춤을 추는 행위를 표현하는 데 종종 사용되기는 하지만, ‘춤추는 사람’을 표현할 때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무도가(舞踏家)’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해당 사안에 대해 유저 문의 결과 “’무도가’ 명칭은 한국판 운영팀에서 결정한 게 아니라, 스웨어 에닉스 요시다 PD 및 ‘FF’ 위원회에서 토의, 검토를 거쳐 앞으로 ‘FF’ 시리즈 전체 한국어 명칭을 ‘무도가’로 통일하기로 결정됐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답변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 ‘FINAL FANTASY BRAVE EXVIUS(FFBE)’도 기존 ‘무용수’를 ‘무도가’로 바꿀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5년 8월 14일 국내 정식 서비스 후 수준 높은 현지화로 인기를 끈 ‘FF14’는 이번에 역대 최고 평가를 받은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 출시를 앞두고 번역 논란에 휩싸였다”라며 “논란이 된 2개 단어 중 1개는 바꿨으나 나머지 하나 ‘무도가’는 그대로인 상태라 유저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서비스를 앞둔 ‘칠흑의 반역자’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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