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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e스포츠 불공정 관행 대처, ‘소리장도(笑裏藏刀)’ 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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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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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10 오전 9: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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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선수가 고통받는 불공정 관행을 타파하고자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 표준계약서법’을 발의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카나비 사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선 하태경 의원은 12월 9일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와 불공정 계약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코리아 박준규 대표가 ‘카나비(서진혁) 선수 계약 및 권익 보호 차원 후속 조치 경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리핀은 최장 계약 기간을 위반했고 미성년자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이적 계약을 추진했다.
후속 조치로는 2020년 1분기 이내에 팀별 선수와 코치 계약서 전면 점검에 들어간다. 이전까지는 요약한 계약서만 라이엇이 확인했는데, 이제부터는 계약서 전문 제출을 의무화한다. 프로팀 관계자 에이전트 사업 참여를 금지하고 미성년자 선수를 보호하는 특별 조항을 신설, 선수와 법정대리인에게 법률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선수가 부당한 처우를 받으면 호소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한다. 관련 사례를 모은 자료실을 개설, 선수 전용 무료 법률 서비스도 제공하려 한다. 이와 관련해 박준규 대표는 “성숙한 리그 운영을 보이지 못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라며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하고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이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존재한 불공정 사례를 정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계약 조항 신설에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 2군 선수는 등록 선수, 그 외 선수는 신고 선수로 구분해 최저 연봉과 훈련 지원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또한, 라이엇과 협력해 올해 안에 계약서 전수 조사를 마치고 추가 조사 및 법률 자문을 1월 중으로 시행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2월 전까지 e스포츠에 최적화한 표준계약서를 조기 도입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 등 외부 자문 거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계약서를 제작, 보급하고 정부 권고안이 나오면 여러 종목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분쟁 조정 위원회도 설치한다. 민원 접수 조사, 발표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업무를 독립한 조직이다. 상벌위원회, 중재위원회, 윤리위원회로 구성, 2020년 3월 내에 개설 후 운영, 상반기 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현직 선수가 참여하는 선수 정례회의를 열어 선수들로부터 지속적인 의견도 받으려 한다.
‘카나비 사건’을 계기로 라이엇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선수 보호 체계를 마련하려 한다. 특히 한국e스포츠협회는 계약부터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불공정 관행을 타파하고 모든 e스포츠 종목에서 선수가 보호받을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선수 등록제 법제화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고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미성년자 선수에게 셧다운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 스포츠에는 선수 보호 체계가 마련돼 있는데,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체계가 없었다”라며 “e스포츠가 태동한 지 20여 년 만에 불공정 관행을 대처하려는 움직임은 반갑지만, 유저 사이에서는 말은 좋게 하나 마음속으로는 해칠 뜻을 품은 ‘소리장도(笑裏藏刀)’에 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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