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이 창궐한 가운데, 중국 내에서 열릴 e스포츠 대회 대부분이 무기한 연기됐다. 무증상 감염, 각막 감염, 잠복기 전염 등 높은 전염성에 따른 예방 조치로 보인다.
1월 13일 개막한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중국 e스포츠 공식 리그 LPL(LoL Pro League, 1부 리그)과 LDL(LoL Development League, 2부 리그)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1월 25일) 이후 2월 5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2월 29일 개최 예정인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CrossFire)’ e스포츠 대회 CFPL(CrossFire Pro League) 시즌 15 결승 경기와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e스포츠 대회 CFML(CrossFire Mobile League) 시즌 7 결승 경기도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WESG(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2020 APAC(Asia-Pacific) 결승은 1월 3일부터 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해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마카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한 폐렴’ 때문에 일정이 취소됐다.
2월 3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요르단 암만에서 3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기로 했고 2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할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장소는 난징(南京)으로 변경됐다. 2월 5일 개최하려던 중국축구협회(CFA) 슈퍼컵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e스포츠를 비롯해 전통 스포츠도 일정을 변경하면서, 펍지주식회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 PUBG)’ 중국 e스포츠 대회 PCL(PUBG Champions League)를 포함, 앞으로 개최될 예정인 e스포츠 대회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2월 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 이벤트, 경기 등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e스포츠 경기도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는데, ’우한 폐렴’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대부분이 ‘무기한 연기’를 발표해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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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우한 폐렴 창궐 중국 e스포츠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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