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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알차게 채워 넣은 액션 플랫포머, SHINOBI 복수의 참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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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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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9-09 오후 5: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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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는 리자드큐브에서 개발한 신작 'SHINOBI 복수의 참격'을 8월 29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4,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ONE, 닌텐도 스위치, 윈도우 PC(스팀)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2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SHINOBI 복수의 참격(이하 복수의 참격)'은 세가의 고전 액션 플랫포머인 '시노비' 시리즈 최신작이다. 첫 작품인 '시노비'는 1987년 아케이드 기기로 처음 출시됐으며, 본작을 제외한 최신작은 2011년 닌텐도 3DS로 출시된 'SHINOBI 3D'다. 이후 시리즈 명맥이 끊겼다고 여겨졌으나, 14년 만에 본작이 출시되며 다시 이어지게 됐다.
'복수의 참격'에서, 유저는 닌자 집단인 오보로 일족의 생존자인 '죠 무사시'가 되어 일족을 학살한 군사 조직 'ENE 코퍼레이션'에 복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ENE 코퍼레이션은 세계 지배의 야욕을 품은 사악한 기업으로, 자신들의 야욕에 오보로 일족이 방해된다고 판단해 무자비한 살육을 자행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토리가 리부트됐기 때문에, 이전 작품들을 플레이해보지 않았더라도 스토리 이해에 큰 문제는 없다. 또한 초기 아케이드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작품들이 플랫폼 한계상 깊은 스토리를 담기 어려웠던 만큼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액션 플랫포머지만, 과거 스테이지로 다시 진입할 수 있고 스테이지와 무관하게 영구 적용되는 업그레이드 요소가 있다. 또한 중후반 스테이지에서 얻는 기술을 초반 스테이지에서 사용해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매트로배니아 문법을 차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일반 공격과 강공격을 조합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스토리를 진행하며 추가적으로 다양한 능력을 획득하며 더 다채로운 전투가 가능해진다.
게임 난도는 3단계로 나뉘며, 유저가 직접 난도 관련 요소를 수정할 수 있는 커스텀 기능이 있다. 가장 낮은 난이도로 설정할 경우 아무 조작도 없이 적 공격을 마냥 맞아주지 않는 이상 어지간하면 게임 오버 될 일이 없는 만큼, 매트로배니아 초심자들도 쉽게 게임을 익힐 수 있다.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설정해도 평범한 유저가 수차례 반복해서 도전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이 정도 난도로도 충분하지만, '시노비' 시리즈가 아무래도 수십 년을 이어온 시리즈인 만큼 극한의 고난도를 추구하는 유저들에겐 아쉬울 수 있다.
게임 내 각종 아트가 꽤 유려한 편이다. 일본화 특유의 그림체를 일부 반영해 '시노비' 시리즈의 특색을 살렸고, 각종 등장인물 디자인 역시 외형만 봐도 해당 등장인물이 어떤 성향인지 알 수 있도록 잘 살려냈다.
'복수의 참격'의 아트워크를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디지털 디럭스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디지털 아트북과 사운드트랙이 제공된다. 아트워크와 함께 사운드트랙도 유려한 편이기 때문에, 게임 진행 중 아트워크나 사운드트랙에 관심이 생긴 유저라면 디지털 디럭스 업그레이드를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게임 볼륨이 풍부한 편이다. 10개에 달하는 각 스테이지도 규모가 꽤 큰 편이고, 새로운 능력을 얻고 이전 스테이지로 넘어가 모든 요소를 수집한다면 플레이타임은 몇 배로 늘어난다. 일반 버전 기준 3만 원 이하로 판매되는 게임이라고 보기엔 매우 방대한 분량이라고 할 수 있다.
'SHINOBI 복수의 참격'은 고전적인 액션 플랫포머 IP에 현대적인 편의 시스템과 타 장르에서 차용한 요소를 적절히 섞어낸 작품이다. 가볍게 플레이하면 일직선 액션 플랫포머 장르로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깊이 즐기고자 하면 매트로배니아 장르처럼 맵을 샅샅이 뒤져가며 파고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직선 액션 플랫포머의 얕은 깊이를 극복하면서도 매트로배니아 장르 진입장벽인 '이미 간 길을 다시 가야만 진행할 수 있다'라는 부분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해 폭넓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낮은 진입장벽, 풍부한 플레이타임까지 고루 갖춘 게임인 만큼, 액션 플랫포머나 매트로배니아 장르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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