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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룬즈오브매직 파이널 CBT 리뷰

작성자 :	등록일 : 2009-10-28 오후 1:42:01

겨울 시즌을 앞둔 10월.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은 겨울 시즌을 대비해 앞 다퉈 자사의 게임들에 대한 테스트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중 한국, 대만, 독일의 합작 게임인 <룬즈오브매직: 악마의부활(이하 룬즈오브매직)>도 겨울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룬즈오브매직>은 현재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모으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MMORPG로 이미 해외에서의 검증을 통해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 오늘 이 시간에는 <룬즈오브매직>의 주요 특징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근의 게임 트렌드를 살펴보면 대부분 정통 MMORPG보다는 MORPG쪽에 더 치중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필드가 사라지고 인스턴스 던전을 중심으로 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룬즈오브매직>은 정통 MMORPG를 지향하고 있는 게임이다.

<룬즈오브매직>은 MMORPG가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춘 게임이다. 이미 해외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는 만큼 퀘스트의 진행이나 몬스터들의 움직임, 수려한 배경 등은 게임에 몰입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그래픽 부분을 먼저 살펴보면 최근의 게임들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배경 그래픽은 크게 튀지 않는 무난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물론 국내 MMORPG와 비교해봤을 때 화려한 멋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준 이하의 그래픽도 아닌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디테일한 부분까지 만들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가능하다

캐릭터의 경우는 유저들이 캐릭터 생성에서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할 수 있는데 타 게임처럼 얼굴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구성할 수는 없지만 신체 부위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다. 게임 내에서 움직이는 캐릭터의 모습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무기와 방어구의 경우 종류에 따라 다양한 그래픽을 선보이는데 간혹 무기에 따라 캐릭터와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있어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룬즈오브매직>의 UI 구성은 최근의 트렌드와 걸맞게 친숙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 상단에는 캐릭터의 얼굴과 HP, MP 등이 표시되며 그 밑으로는 채팅창이 위치하고 있다. 채팅창은 기본적으로 전체 채팅과 전투 정보, 파티, 길드 등으로 요즘 많이 쓰이고 있는 기본 채팅창 구성과 큰 차이점이 없다.

채팅창 우측에는 게임을 진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스킬창이 위치하고 있다. 스킬창은 키보드 상단에 위치한 숫자키를 사용해 스킬을 발동하게 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용도에 따라 스킬창을 바꿔주는 것이 어렵게 되어 있다.

화면 우측 상단에는 미니맵이 위치하게 되는데 이 미니맵의 기능이 상당히 흥미롭다. 먼저 퀘스트 NPC의 위치를 비롯해 채집, 채광 아이템의 위치, 퀘스트 몬스터의 위치가 표시되는 등 게임을 진행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 정보들이 모두 표시된다.

△ 미니맵에서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맵 상에서 자동으로 길찾기도 가능하다

△ 퀘스트 목록에서는 필요한 NPC를 찾는 기능을 지원한다

<룬즈오브매직>은 유저 편의성 부분에도 눈에 띠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 중에 자동으로 길을 찾아주는 기능과 함께 추적은 퀘스트 NPC의 위치를 몰라 헤매는 것을 방지하고 게임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추적 기능은 미니맵에 붉은 색 화살표로 표시되는 것은 물론 캐릭터 머리위에도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유저라도 쉽게 원하는 캐릭터를 금방 찾을 수 있다. 또 퀘스트 정보창에서는 해당 캐릭터 이름을 클릭하거나 NPC를 찾을 수 있는 검색창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맵 화면에서도 이와 동일한 기능을 지원하는데 자신이 가고자 하는 위치에 마우스 포인터를 위치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곳까지 이동하게 된다. 단, 자동 이동의 경우 건물이나 캐릭터 사이로 가게 되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시야가 확보된 곳에서 실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에 몇몇 게임이 지원했던 하우스 시스템은 최근에는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도 그럴 것이 MORPG의 경우 하우스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최근의 MMORPG에서도 하우스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거의 사장된 시스템으로 분류되고 있다.

△ 기본적인 하우스의 구조는 이런 형식이다

그러나 <룬즈오브매직>에는 하우스 시스템을 게임 내에 삽입해 유저들의 게임 진행을 돕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 하우스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유저의 개인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경험치와 각종 능력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게임에서 제공되는 하우스에서는 유저가 취향에 맞게 가구를 배치할 수 있으며 유저들을 초대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특정 가구의 경우 가만히 있어도 캐릭터의 능력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며 하우스 내부에서 은행이나 제작도 가능해 다각도로 사용이 가능다.

<룬즈오브매직>에는 전사, 기사, 마법사, 궁수, 사제 도적 등 총 6개의 직업이 존재한다. 이것만 보면 다른 게임과 큰 차별점이 눈에 띠지 않지만 <룬즈오브매직>에는 비장의 카드인 ‘듀얼 클래스’가 존재한다.

‘듀얼 클래스’는 두 가지 직업을 하나의 캐릭터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룬즈오브매직>은 크게 주직업과 보조 직업을 가지게 되는데 여기서 알아둬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 캐릭터 이름 옆에 아이콘을 통해 듀얼 클래스 사용자인지 아닌지 확인이 가능하다

△ 듀얼 클래스일 경우 이런 식으로 주직업과 보조 직업이 화면상에 표시된다

먼저 두 개의 직업군을 사용할 수 있지만 경험치와 스킬 포인트는 주직업에게만 적용된다. 또 보조 직업의 경우 어떠한 포인트도 얻을 수 없으며 레벨 또한 상승되지 않는다. 단 특정 NPC를 통해 두 개의 직업을 맞바꾸게 되면 스킬 포인트와 레벨 상승이 가능하다.

또 보조 직업의 5대 능력치(지구력, 힘, 민첩, 지능, 정신력)의 10% 가량이 주직업에 적용되며 일정 레벨에 도달하게 되면 주직업과 보조 직업의 엘리트 스킬을 마스터 할 수 있다.

‘듀얼 클래스’가 각광 받는 것은 굳이 파티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솔로잉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저가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듀얼 클래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 중의 하나다.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룬즈오브매직>에도 문제는 있다. 바로 로컬라이징 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 파이널 CBT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퀘스트 내용에 오타가 삽입되어 있거나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내용이 곳곳에 등장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퀘스트 내용에서 오타 발생

△ 스킬에서도 아직 번역이 안 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로컬라이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좋지 않은 선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문제임에도 아직 세세한 부분까지는 수정되지 않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물론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수정이 될 테지만 자칫 과거의 외산 게임들이 범했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로컬라이징 문제와 몇 가지 문제점을 제외하면 <룬즈오브매직>은 온라인 게임에서는 꽤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편의 시스템을 비롯해 잘 짜인 퀘스트. 익숙한 게임 환경 등 유저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든 환경이 갖춰져 있다.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 혁신적인 것도 좋지만 익숙한 환경에서 최대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룬즈오브매직>은 혁신적인 부분은 적지만 친숙하고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초보 유저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했다는 점에서 향후 오픈 베타 서비스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