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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듀! 2011] 2011, 게임업계 말・말・말
작성자 : 등록일 : 2012-01-02 오후 12:01:57


2011년 게임 시장을 둘러싼 많은 사건들과 이벤트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들의 말들이 오갔다.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많았던 만큼 그 ‘핫이슈’들을 둘러싸고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다양한 말들이 오간 것이다. 그 말 자체가 사건을 대표하는 말이 될 만큼 ‘충격적’인 말들도 있었으며, 많은 게이머들을 웃음 짓게 만든 말들도 있었다.

매년 업계를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만큼이나 업계를 둘러싼 업계 내외의 말들이 많이 나온 일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들이 많았던 만큼 그것을 소재로 하는 패러디 등도 많기도 했다.

자, 2011년 게임 시장을 마감하며 한 해의 게임 시장을 수놓았던 업계 내외의 말들로 2011년 게임 시장을 뒤돌아본다.






2011년 3월 31일, 한국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데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당당히 섰다. 엔씨소프트는 3월 3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승인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으로 9번째 구단 창단을 알렸다. 한국프로야구 9번째 구단의 구단주가 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이 날 승인식에서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베이스볼키즈가 된 어린 시절과 야구단 창단을 결심했던 연유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9번째 심장이 뛰는 날입니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이 좋은 결실을 맺고 한국프로야구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밝히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2011년 게임업계에 날아 든 최고의 낭보와 대사 중 하나.




지난 4월 6일 실시된 ‘청소년 건전 인터넷문화 조성을 위한 청소년계 대토론회’에서 나온 발언. 서울 YWCA에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 토론회는 여성가족부가 게임의 강제 셧다운제 통과를 위한 억지 주장과 발언이 난무했다. 특히 이 토론회에 참석한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은 “게임중독 청소년은 충동적이며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뇌질환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으며, 이어서 “하체부실로 정자 수 감소에 의해 임신이 어려워지고 결국 사회 생산 인력이 될 수 없다”라고 귀결시켰다. 그러나 이 발언에는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뒷받침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빈축을 샀다.






3월 16일 국회에서는 '인터넷중독 예방·치료 기금마련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은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전두엽이 발달했는가 아니냐의 차이”라며 “전두엽이 발달하지 않은 짐승들은 모든 일에 반사적이고 공격적으로 반응하는데, 인터넷중독은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켜 청소년의 인격을 파괴시키고 가정을 붕괴시킨다”라고 발언했다. 권장희 소장은 셧다운제 도입 이슈 이전에도 청소년들의 게임사용을 엄격하게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던 이였다.



전직 게임업체 CEO가 게임산업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가득한 자서전을 내며 업계 내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도 있었다. 모바일게임사 지오스큐브의 전 대표인 고평석씨는 ‘게임회사가 우리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스스로 하루에 한 시간씩 5개월간 게임 체험을 해봤다”라며 “이를 통해 게임은 위험하고 미래의 스타산업으로 불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을 썼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게임은 감동도 없으며 메시지도 없고 시간을 때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녀들에게 피해만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집필한 고평석 전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물의를 빚고 자취를 감춘 바 있어 업계에 악의적 감정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고평석 전 대표는 2005년 소프트맥스 개발자를 이중 고용해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는 부도덕 행위를 지적받고 일간지에 사과광고를 게재한 뒤 소프트맥스에 합의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공중파 뉴스 기자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뉴스의 주인공의 발언은 각종 ‘2011년 무리수’관련 어워드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가장 공정해야 한다는 공중파의 뉴스프로그램인 MBC뉴스데스크의 뉴스플러스 코너에서 유충환 기자는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 실제 폭력 부른다’라는 이름으로 보도를 실시했다. 이 보도는 폭력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들이 초등학생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어린 게임 유저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하겠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실험이 PC방에서 막무가내로 전원을 차단한 뒤 사용자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흥분을 하는 게이머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아 빈축을 샀다. 당시 유충환 기자는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렸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특히 초등학생 5학년 10명을 대상으로 게임집단과 비게임집단으로 나눠 심리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초등학생 5학년에게 만 18세 이상가인 ‘GTA~산 안드레이스’를 플레이시켜 게임업계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이후 유충환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보도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밝혀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셧다운제를 게임업계에 반드시 적용시키겠다는 열의에 불탄 부처의 수장은 2010년에도 PD수첩을 통해 “게임은 마약”이라는 명언을 남겼고, 2011년에도 명언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토론회에서 최 위원장은 “문화부가 게임업계가 이토록 셧다운제를 반대하는 것은 업계가 청소년을 상대로 떼돈을 벌어서인가”라며 “아이들을 재우지 않아 돈을 버는 게임업계를 위해 문화부가 앞장서서 아이들의 학업과 성장을 바꿔야 하는 목표를 가졌나?”라고 발언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정의의 사도’로 분한 셈. 그러나 셧다운제 시행 이후 청소년들은 여성가족부를 향해 비웃음을 날리며 부모와 형제자매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게임을 하고 있으며, 부모들은 “효용성 없는 법안 통과에 시간 낭비 하지 말고 내 집안 일 신경쓰기보다 다른 일이나 똑바로 잘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셧다운제 도입의 필요성만 나오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실효성에 대한 문제와 해결책 제시에 대한 요구에는 ‘침묵은 금이다’라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는 여성부의 수장은 2012년에는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상담원 청소년 희망센터 주관으로 30일 서울 YMCA 대강당에서 열린 ‘청소년의 보호받을 권리와 인터넷 게임중독 대토론회’에서 토론의 좌장을 맡은 박철웅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셧다운제를 찬성하는 진영을 가르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토론회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모두 거룩한 성전에 참여한 전투사들”이라며 지칭한 뒤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게임업계에 패배해 왔지만, 이제 이길 수 있는 단초인 셧다운제를 마련하고 청소년계도 호전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최신규 손오공 대표가 자신의 사업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인 경영에세이 ‘멈추지 않은 팽이’에서 자신이 블리자드에 사기를 당해 억울하다며 토로한 발언. 최 대표는 2003년 4월 블리자드로부터 당시 최신 PC게임이었던 ‘워크래프트3’의 유통을 제안 받았는데, 이 때 손오공은 한빛소프트가 기존 유통사였던 만큼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거절했지만 블리자드 측이 ‘워크래프트3’의 유통을 맡는다면 1년 후 나오는 ‘스타크래프트2’의 판권을 손오공과 계약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최 대표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자서전에는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일은 2004년 6월로 나와 있다. 이 밖에도 최 대표는 자서전에서 블리자드 경영진은 물론 블리자드코리아 한정원 전 지사장 이름까지 거론하며 맹비난하며, “갑자기 내쳐지는 상황이 되었다. 빚만 또 떠안게 됐는데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블리자드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물론, 블리자드 측은 이런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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