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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107화- 밥은 먹고 다니냐?
작성자 : 등록일 : 2012-11-22 오후 4:07:48


어느 날, 어떤 영화인이 어떤 영화에서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체념과 한탄 섞인 한 마디는 대한민국 영화 명대사의 한 자리에 확실히 자리할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이후 우리는 송모 배우의 그 대사를 다음과 같을 때 활용한다. 정말로 밥을 먹고 다니는지 궁금하거나, 아니면 오랜 기간 동안 소식이 없는 이를 만났을 때 등등.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운데 대체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심히 궁금하다’라는 것이라고나 할까.

……다른 이유로 그 대사를 활용하시는 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읭?).

각설. 어쨌든 연락이 끊기고 소식이 매우 궁금한 이들의 하이얀 볼따구를 살포시 잡고 진지는 잡숫고 다니시나이까 라고 물어보면 경찰서에 가니까 그러진 말고……(각설이라니까!) 어쨌든 연락이 끊겼던 이들을 만나면 매우 반가운 가운데, 만나기 전에 대체 살아 있는지 없는지가 심각하게 궁금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전 여자 친구라든가, 뭐 그런(그런 거 없는데 어쩌냐고? 당신이 모태솔로인 것을 탐구생활에서 따지지 말자).

하물며 게이머들에게도 심히 궁금한 게임들이 없을지어냐! 당연히 있다. 분명히 매우 반가움을 표시할 정도로 개발을 기대해 바라마지 않았던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귀를 후드리 촵촵 때렸던 기억이 분명 있으시다. 그런데 밥을 먹고 다니는지 뭘 먹고 다니는지 야무지게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리며 개발 소식을 전했던 이 녀석들이 대체 어디로 갔는지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우리의 대뇌를 울렸던 그 게임들이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제는 이름이 서서히 잊혀질 법한 그 게임들이 스펀지밥 대뇌피질 볶음밥이라도 먹고 있는지, 혹시 우리가 까먹고 이제는 스치듯 안녕한 그녀와 같이(……그러니까, 없으면 그러려니 해) 마음속에서 이별을 하고 있는지, 탐구생활에서 언제나처럼 육덕지게 탐구를 해 보도록 하시겠다. 각 잡도록.



밥을 먹고 다니는지 안 먹고 다니는지, 솔깃솔깃 소식을 야무지게 들려주는 게임들이 있다. 게이머들을 정말로 궁금하게 만들고 있는 게임들, 대중적으로 압도적인 궁금함을 자랑하게 하는 게임들이 바로 그 주인공 되시겠다. 어떤 게임들이냐고? 일단 어떤 게임들인지 이야기하기 전에 벌써부터 긴장하는 게이머의 입술을 마트산 청정수로 촉촉이 적신 후에 텍사스 소떼처럼 다시 달려들기를 츛현한다(……일부러 오타 낸 것이 아니다. 드립이다. 오해는 안드로메다로).

역시 대체 이놈의 게임이 언제 밥을 먹은 값을 할 것인지 궁금하기 SBS방송국에 짝이 없는 게임(오메, 이놈 드립력보소)은 바로, 아키에이지가 당첨되었다 하시겠다. 밥을 얼마나 열심히 먹었냐면, 요즘 게임들답지 않게 5번째 클로즈베타까지 실시한 채 ‘오픈베타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유저들과 필살 밀당을 시전중이시다.

△ 개인적으로, 이번 지스타 2012한게임 부스에서 킹덤언더파이어2가 조금의 완성도라도 올라간 버전 공개를 바랐건만, 티끌도 찾아볼 수 없었느니.


……이런 무엄한 게임이 있나. 감히 육덕지고도 바람직한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의 바람을 무시하고 게임 출시 일정에 대한 밀당을 시전중이라니! 국내 게임 유저들뿐만 아니라 해외에 퍼진 소문 때문에 국내 서버 원정대까지 조직되는 판국이라는데 대체 서비스는 언제 할지 알 수 없는 시추에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출시 일정 밀당이라니! 말년에 밀당이라니……응? 각설.

어쨌든 말년에 밀당을 하고 있……아니, 출시 임박이 다가오고 있는 아키에이지. 수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게임의 정식 서비스 일정 발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오는 12월 12일 향후 서비스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자간담회를 게임사 측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말,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일정 발표를 하는 만큼 2012년 내에 오픈베타를 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물론, 2013년 극초반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아키에이지가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 기다리게는 하지만 대체 이 게임의 개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게임으로는, 혹시 한국의 듀크뉴캠 포에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킹덤언더파이어2가 있다.

왜 갑자기 뜬금포 작렬로 킹덤언더파이어2 이야기냐고? 그만큼 개발을 했다는 이야기만 있지 그에 대한 소식이나 개발의 실체가 드러나는 경우가 굉장히 없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맨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과연 저것이 현재의 컴퓨터 사양에서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부르게 했던 그 게임. 나오기만 한다면 어머 저건 해야돼 라는 말을 외치며 게임을 체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 본인 또한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게임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킹덤언더파이어2는 오픈베타는커녕 현재 개발도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마음을 가뭄의 콩 바라보듯이 메마르게 하고 있다. 분명히 밥은 먹고 다니는 것 같은데, 언제 밥값을 할지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이랄까.



그나마 소소한 소식이라도 들려주거나 오래 걸리더라도 완성도를 열심히 끌어 올리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데, 그런 소식이라도 없으면 게이머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마을에 있는 보이지 않는 깊은 우물에 대고 소리를 치는 그런 심정으로 게임을 기다린다고 할 수 있다. 아아, 돌아보지 않는 님 떠난 뒤안길에 소식이라도 들려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눈물을 적셔야 하는 주객이 전도되는 시추에이션이랄까.

대표적인 케이스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온라인. 소프트맥스가 고집을 꺾고 ‘희대의 명작으로 역사에 남을 게임이기 때문에 온라인 컨버전은 하지 않겠다’고 했던 IP를 온라인화 하여 게임으로 만든다는 소식에 옛날에 게임 좀 했다던 올드 게이머들은 대부분 흥분했다. 단순한 창세기전 온라인이 아니라 창세기전4‘라는 썸네일을 붙인 정통 후속작임을 내세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향수가 있는 올드 게이머들은 당연히 기대할 수밖에.

△ 바, 밥은 먹고 다니는거니? 어흙, 걱정된단다.


물론 요즘 들어 서서히 소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2012년이었으니-게이머들이 생각하고 있는 창세기전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조용조용하다.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맥스의 최고재무책임자 대행이 12월 클로즈베타,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긴 했다. 지금으로써는 그 스케줄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이는 것이 사실, ……그나마 밥 먹고 다닌다니 다행이라는, 엄마 마음을 가져 보기로 한다.

창세기전4 온라인이 요즘 들어 소소하게나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하긴, 이 소식 때문에 소프트맥스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지?), 패키지 게임 시절에 라이벌이라고 불렸던 손노리의 유명 간판 IP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온라인으로 컨버전한다는 소식과 함께 1차 클로즈베타 시행 이후 완전히 감감 무소식이 되어 버린 쪽이 되었다. 2010년 클로즈베타를 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햇던 구름인터렉티브와 결별(하긴, 구름인터렉티브가 야심찼던 발표와는 달리 게임 사업에서 그리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철수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했으니, 이 게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참으로 많았더랬다.

물론 최근 CJ E&M 넷마블이 IP를 구매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 얘기가 나왔을 때가 벌써 작년이니,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참으로 알 길이 없다. 정말로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말을 하고 싶은, 안타까움을 담은 게임이라고나 할까.



찾아보면 은근히 많다. 메이플스토리2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분명 있기는 있었는데, 어디선가 듣기는 들었는데 이번 지스타 2012에서 미공개 신작이 그것이 아닐까 하는 메이플 팬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갈기고 마비노기2가 공개되었다든가,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한 IMC게임즈의 무협 온라인 게임 신작인 프로젝트R1도 한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산업스파이로 변장해서 잠입해 정보를 캐내오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라도 알아오라는 말은 패스. 본인의 인생은 아직도 창창하다.

△ 나오라고 주문을 외우는 게이머들, 참 많다~~


고 3게이머들도 수능 끝났겠다, 연말을 향해 가는 시계추와 함께 게이머들의 마음과 열정도 후드리 턻턻한 상황(……이게 뭔소리냐?). 보고픈 신작들의 소식을 섭렵하고 싶은 것은 분명 본인만의 바람이 아닐 지어다.

엄마의 마음으로 밥은 먹고 개발이 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가끔 완성도 보고를 해 주었으면 하는 야무진 바람과 함께 가열차게 이번 탐구를 마친다.

※오늘의 탐구생활
1.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걱정이 되는 게임들을 이야기해 보자.
2. 연말도 다가오고 한 해가 가고, 수능도 못 봤겠다, 직장도 안 잡혔겠다, 걱정하면서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하루를 보내고 있겄만, 그것도 모르고 게임력 돋게 이런 기사 쓰는 이유가 뭐냐고?
3. 그런 사람이 여기까지 스크롤 내리고 있숴?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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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DJudis      [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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