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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51화- 밀리언아서, 그리고 TCG란?- 1
작성자 : 등록일 : 2013-01-31 오후 4:31:14


TCG, 즉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이라는 장르의 게임이란 국내에서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 대중적이고 비인기 부류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이나 RPG게임과는 달리 카드를 매개로 한 TCG게임들은 역동적이고 빠른 것을 지향하는 국내 게이머들의 성향과는 대게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눈에 띌 정도로 인기 있는 TCG게임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인 스퀘어에닉스의 밀리언아서가 그 주인공이다. 카드 게임과 스토리가 있는 RPG의 조합은 수많은 스마트폰 게임 유저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더욱이 대단한 것은, 최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성공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당연히 카드배틀 게임, 그리고 TCG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무엇보다 그 동안 국내 게임 시장에서(분명 시도는 있었고 인기 게임도 있었지만) 대중화되지 않았던 게임 장르인 만큼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밀리언아서라는 걸출한 TCG게임의 등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개척 대중화 유력 신 장르’인 TCG와 카드배틀 게임. 대중들에게 생소한 이 게임들의 정체를 차근차근 밝혀 본다.



눈을 감고 어렸을 적 회상을 해 보자. 옛날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참 많은 트렌드의 놀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팽이돌리기라던가, 딱지치기라던가. 화약을 이용한 1000원짜리 화약총도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으며, 물총을 사서 너도 나도 재미있게 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몇 백원 가지고 문방구에서 파는 카드를 구입해서 놀던 때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프리즘 카드 참 눈에 기를 쓰고 모았었다). 서로 좋은 카드를 내서 카드에 적혀져 있는 공격력 수치나 가위바위 보 문양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놀던 때. 이것이 바로 TCG, 즉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이라는 장르의 게임이라는 것을 지금에 와서 알 수 있다.

지금은 거창하게 장르가 TCG라는 등의 소리를 하지만 그때는 재미있는 카드 게임이었다(그렇게 시작된 것이 도박이겠지만……). 작금의 TCG라고 해 봤자 새롭게 만들어진 카드들을 가지고 게임 룰을 조금씩 변경한 것에 불과하다. 몇몇 이들은 TCG라는 장르가 되는 것은 형태나 틀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카드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그것을 교환하거나 혹은 카드의 힘을 원천으로 해서 배틀을 펼쳐 나가는 카드배틀 게임 모두 TCG라는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옛날 동네 친구들과 카드를 꺼내면서 하던 놀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이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 TCG의 시작은 93년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훨씬 이전부터 이 장르의 게임은 시작되고 있었다. 엄밀히 말해 93년 매직 더 개더링이 나오면서 TCG라는 장르가 구체적으로 불리기 시작했지만 그 게임의 기원은 매직 더 개더링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이 게임의 시작이 아시아에서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북미쪽에서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어떤 토속 민족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굳이 기원을 따지자면 일본 축제에서 등장하는 놀이였던 복주머니 뽑기 놀이가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복주머니 놀이는 한 사람이 물건을 구입하면 무작위로 주머니에서 상품을 뽑아가는 방식이었는데, 이 복주머니 안에는 딱지를 접목시켜서 끼워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딱지를 모아서 상대방의 딱지를 따내는 게임 방식이 70년대 일본의 한 스낵 회사가 인기 만화・특촬물 캐릭터인 가면라이더와 울트라맨 과자에 딱지를 끼워서 판매하는 상술로 발전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딱지를 모으고 그것으로 게임을 하는 놀이문화 코드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일본서 트레카(トレカ : 트레이딩 카드의 일본식 줄임말)라는 것으로 번져 나가기 시작했고, 국내에는 80년대 후반 동그란 딱지들 안에 만화 캐릭터들이 들어가 있는 딱지가 등장했고, 90년대 초반, 인기를 끌고 있던 아케이드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와 인기 만화였던 축구왕 슛돌이 등의 캐릭터들이 새겨진 카드들이 문구점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95년, 제과 전문 회사인 오리온은 스페인에서 타소(TASO)라는 동그란 딱지가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상우 전 오리온 대표의 지휘 아래 간판 과자였던 치토스 등에 국내 캐릭터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타이니 툰의 캐릭터들이 들어간 따조라는 동그란 딱지를 넣어줌으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이 때 따조 안 모아 본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따조를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를 만드는 동호회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TCG라는 광범위한 장르의 기원은 딱히 어디라고 말할 수도 없고, 여기서부터 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의 복주머니처럼 어디에선가 그런 카드・딱지 개념을 도입한 축제 풍습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금 억지를 들여서 말한다면,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한지로 딱지를 접어서 딱지치기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TCG의 한 장르라고 할 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TCG라는 장르를 소개한 것은 무엇일까? 80년대 초반, 세계 최고의 게임 시장을 자랑했던 북미는 아타리 쇼크를 겪고 난 후에 비디오 게임의 강세가 한풀 꺾였지만, 80년대 후반, 그리고 90년대를 기점으로 보드게임은 비디오 게임에 압도적인 차로 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합수학 박사학위를 가진 한 남자가 카드를 이용한 보드게임을 세상에 출시하려 했고, 많은 회사들이 한물 간 보드게임을 거부했지만 그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세상의 빛을 보게 만들었다. 카드로 던전 앤 드래곤과 코스믹 인카운터를 혼합해 놓은 게임. 리처드 가필드(Richard Garfield)가 개발하여 93년 세상에 출시한 매직 더 개더링은 그렇게 발매되었다.

가필드가 맨 처음 고안했던 게임은 지금의 매직 더 개더링보다 훨씬 더 간단한 방식의 보드게임이었다고 한다(물론 수학자였던 만큼 그 게임 룰은 상당히 심도가 깊었지만). 비디오 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세계 시장에서 회사들에게 출시 거부를 당한 가필드는 마지막으로 TRPG를 만들어내고 있던 피터 아드킨슨(Peter Adkinson)를 찾아갔다. 그 또한 마찬가지로 가필드의 게임을 거부했지만, 제작단가가 싸고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룰을 개정할 것을 요청하며 휴대가 간편한 것으로 바꾸길 제안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가필드와 아드킨슨은 매직 더 개더링을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이 카드 게임은 비디오 게임에 빠져있던 전 세계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 1년 만에 백만개의 판매고를 올렸고, 유럽의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94년 이 게임을 금지시켰을 정도로 엄청난 붐을 일으켰으며, 젊은이들을 게임 컨벤션으로 끌어들여 각종 대회를 실시하여 판매고를 증강시켰다.



그러나 이 매직 더 개더링의 인기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상품에 희귀 카드를 무작위로 섞어 놓았다는 것. 이것은 하나의 산업으로까지 성장했는데, 매직 더 개더링 이후로 CCG(collectable card game)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 바로 그것이다. 상품 안에 레어 아이템을 섞어 놓아서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던 것이다. 중독성과 귀하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게임의 재미가 합쳐지면서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다른 회사들은 매직 더 개더링의 뒤를 잇기 위해 줄줄이 카드 게임을 출시하게 시작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인 스타트랙과 영화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카드 게임에 이어 뱀파이어, 반지의 제왕이 카드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컴퓨터 게임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보드게임의 가능성을 발현함과 동시에 사장될 뻔한 시장을 다시 본 궤도로 돌려놓은 것이다.

매직 더 개더링의 발매는 보드 게임 시장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것으로도 큰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매직 더 개더링 이후 패키지 게임의 천국이었던 일본에서도 포켓몬스터와 유희왕 카드가 등장하여 그야말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 만들었다. 포켓몬스터는 국내에까지 진출하여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거대 산업으로 발전했으며 ‘전 세계에서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한 캐릭터 산업은 실패한 사례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그 인기가 실로 대단했다.

이렇게 매직 더 개더링의 출시로 인한 부가 효과는 단순히 TCG라는 장르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국한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CCG라는, 산업성 상술의 최대 효과를 창출시킬 수 있는 하나의 큰 벤치마킹 사례가 되었으며, 보드게임 제작자들은 비디오 게임에 빼앗겼던 자신들의 시장을 다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기존보다 더욱 커진 TCG계열의 게임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게임들이 발매되면서 많은 장르의 게임들이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전자오락 게임과 혼합되어 속속 발매되며 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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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왔다      [13-02-01]
연금술사 TCG가 제일 좋았는데.... 스토리도 있고....
음트      [13-02-01]
밀리언아서보단 몬스터크라이가 훨 잼지..전투직접하고 일러 퀄도 좋고..
현질유도 거의없고..
암암 다 좋지      [13-02-02]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계에선 카드게임=도박으로 밖에 안본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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