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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52화- 밀리언아서, 그리고 TCG란?- 2
작성자 : 등록일 : 2013-02-01 오후 1:56:44


꾸준히 TCG장르의 게임을 해 왔던 유저들이 TCG라는 장르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해당 장르의 정확한 이해와 개념 정립은 게임을 하는 이에게도, 그리고 게임을 만드는 이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일 중 하나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굉장히 과도할 때가 있다. 말하자면 맹목적으로 ‘이렇게 짜인 틀을 벗어나면 그것은 TCG라고 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장르를 구분하고 세분화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라는 장르에 대한 개념은 카드, 혹은 카드와 무관하지 않은 것을 매개로 하여 게임이나 재미를 위한 유희를 즐기는 것은 해당 장르로 구분을 해도 봐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예전과는 달리 하이브리드 장르와 크로스오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이렇지 않기 때문에’TCG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편협한 사고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집에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쉽게 즐기는 카드 게임은 모두 다 TCG의 기원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로 하는 카드 게임, 그리고 화투로 하는 게임들 말이다. 사실 카드를 내고 승부를 가리는 게임, 그리고 직접 만나서 테이블에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모두 이 범주 안에 들어간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확한 게임의 장르라는 것에 대해서는 개념이 희박했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에 언제나 TCG는 존재하고 있었으며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기쁨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물론 도박이라는 그릇된 이름하에 많은 사람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기도 했지만, 게임의 본질적인 면,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서는 굉장히 큰 재미를 담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TCG라는 장르, 어쩌면 사실은 그리 어색하지는 않은 장르라는 것이다.



TCG라는 장르가 ‘장르에 대한 오해’와 구분에 대해 유저들의 갑론을박을 부르는 이유가 있다. 바로 최근에 등장하는 TCG류의 게임들이 다소간 차분했던 이전과는 달리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근 나오는 TCG들은 대부분 역동적인 그래픽과 액션 신으로 유저들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비주얼과 멋진 사운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시키게 하는 방대한 스토리와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스케일. 혹은 귀엽고 깜찍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성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가기도 한다. 단순히 카드를 나누며 게임을 하는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 면을 가미해 카드 게임에 생소한 유저들을 사로잡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TCG게임들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높아진 하드웨어의 고사양화와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 비주얼 퀄리티는 유저들의 기대치를 극단적으로 높이고 있다. 때문에 제작사는 이런 전체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고, 최근의 게임들은 ‘웬만한 정도’가 아니고서는 유저들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TCG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재미 포인트는 게임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한다.

물론 TCG에는 화려한 그래픽도 없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본능에 호소하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비주얼이 없고 사운드가 없고, 방대한 스케일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즐거움이 유저들을 자극한다.



일단 TCG라는 장르 자체가 상당히 많은 전략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스톱과 포커에서부터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종류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들까지.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는 편의 사람이나 자신감을 가지고 게임에 임할 수 없는 사람, 혹은 수학적 계산 등이 많이 모자라는 유저라면 게임을 접하는 것에 대해 많은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계산 방식이 상당히 캐주얼틱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는 확실히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다.

이러한 전략성, 그리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수많은 경우의 수는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마치 사람들이 열광했던 RTS(실시간 시뮬레이션) 장르의 스타크래프트와 필적할 만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지니고 있다. 또한 최근 나온 TCG게임들은 카드의 종류가 수십 개에서 수백 가지로 무수하게 많은 카드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의 새로운 창출 등은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하게 한다.

게다가 TCG에 아예 비주얼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바로 카드 자체가 유저들에게는 비주얼이 되는 것이다. 최근 나오는 TCG게임들은 상당히 많은 카드의 종류와 함께, 카드의 종류에 많은 개성을 녹여내고 있다. 카드에 들어가 있는 판타지의 캐릭터, 그리고 그 캐릭터에 어울릴 법한 기능을 하는 카드가 유저들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왜 비주얼이냐고? 그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캐릭터가 되는 것이고, 희귀한 카드일수록 그것을 가지고 싶다는 수집욕까지 자극하기 때문이다. 멋진 비주얼을 자랑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고 흡족해 하지 않는 게임 유저들이 어디 있는가?

그리고 TCG에는 방대한 스토리와 유저를 압도하는 스케일은 없지만, 카드 내에 다양한 판타지의 세계관과 독창적인 캐릭터를 불어넣어 게임의 개성을 부각시켰다. 일례로 매직 더 개더링은 북구 판타지 세계관에 등장하는 배경과 캐릭터를 카드에 접목시켜 그 공격 효과까지 묘사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허구이지만 상상을 제공했고, 인기 있는 캐릭터나 몬스터 등을 적절히 조합시킴으로써 사람들에게 그 게임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였다.

이런 전략성과 카드의 희귀성 등으로 인해 카트 트레이딩, 즉 게임을 통해 상대편의 카드를 뺏고 내 것을 빼앗기는 룰이 굉장히 인기를 얻게 되었고, 액션성 등이 없는 대신 이 요소들 때문에 유저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관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와 다양한 함정들, 그리고 상대방의 카드에 대한 의외성 등등. TCG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많은 근본적인 재미와 발전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후반, 그리고 밀레니엄에 들어서서 테이블에서 하는 게임에 큰 변혁이 찾아왔다. 매직 더 개더링과 일본의 오미야 소프트에서 만든 컬드셉트 익스펜션 등이 대립 관계였던 비디오 영상 게임과 퓨전을 선언한 것. 이로 인해 콘솔 게임기로 TCG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그 장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보편화 되어 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포켓몬스터 붐과 유희왕 등의 열풍이 일면서 TCG게임을 소재로 한 인기 만화, 애니메이션이 속속 등장하면서 엄청난 많은 인기를 누렸고, 현재에도 그 인기도는 캐릭터 산업으로 발전해 나갔으며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많은 수출에도 성공했다. 물론 국내에도 포켓몬스터, 유희왕 등의 인기도는 상당하다.

그러나 해외와는 달리 온라인 게임화가 극적으로 이루어지며 온라인 게임 시장이 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장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TCG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오랜 기간 동안 미미했다. 군소 히트작들이 이름을 알렸고 마니아층도 꾸준히 있었지만 확고히 시장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시장의 또 다른 대세로 급부상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통해 TCG라는 장르에 대한 존재감을 부각시켜 주는 게임이 등장했다. 액토즈소프트의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TCG의 최신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으며, 대중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CG라는 장르가 분명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는 것 때문에 애초부터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밀리언아서는 캐릭터성을 앞세워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을 선택하게 했다. 매력은 있지만 게임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 어려운 게임들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고민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보다는 ‘시각적인 면에서 게임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한다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TCG는 정적일 것이라는 게이머들의 편견을 없애고 전투 액션을 통해 카드배틀 게임도 다이내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 방대한 스토리 라인으로 인해 TCG가 아닌 RPG를 하는 느낌을 들게 하며 서포터의 존재로 스토리 라인에 매료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라이트 유저들뿐만 아니라 코어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 TCG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수려한 일러스트가 다수 들어가 있는 매력적인 카드들이 있다는 점, 국내에 맞는 현지화를 통해 TCG라는 장르를 접해 보지 않았던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 등등, 밀리언아서가 아직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국내 TCG장르에 미치고 있는 긍정적 영향과 바로미터가 된 부분은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 TCG라는 장르가 액션성과 다이내믹함, 빠름을 강조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에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밀리언아서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된다. 당연히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을 수밖에 없다.



밀리언아서라는 게임이 훌륭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고는 하지만,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일본산 소프트웨어라는 점은 한편으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TCG게임 콘텐츠가 나와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게임 시장에서 최근 외산 게임들의 열풍이 거세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TCG시장에서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게임이 외산 게임이라는 점은 분명 국내 업계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국내 업체들도 꾸준히 ‘차기 TCG흥행작’이 될 수 있을 만한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다. TCG라는 장르가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된 만큼 국내 게임업체들 또한 개발 동력을 가동시키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국내 TCG코어 팬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았던 중견 게임 개발사인 제오닉스를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TCG장르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게임인 판타지마스터즈를 오랜 기간 동안 서비스하며 코어 유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제오닉스는 차기 프로젝트들을 가동시키고 있다.

제오닉스가 판타지마스터즈에서 TCG장르의 게임을 흥행시킬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콘텐츠 내에서 충분히 검증해 냈다. 심오한 판타지 세계관에 세계를 이루고 있는 4대 원소를 기본으로 한 중심 콘텐츠, 수많은 전략과 다양한 경우의 수, 그리고 덱이라는 독특한 개념의 도입을 원활히 조합하여 몰입도를 선보인 바 있다. TCG를 좋아하는 게임 유저들은 물론, 다수의 신규 유저들을 만들었으며, 국내 TCG최고의 코어 게임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서비스를 실시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고의 온라인 TCG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판타지마스터즈로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한 게임이 된 만큼 제오닉스는 주력 라인업에 TCG를 기반으로 한 텍틱스 게임들을 출시했다.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서비스를 실시했던 슈미드디바와 수려한 일러스트를 앞세워 코어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TCG장르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소드걸스는 TCG에 대한 제오닉스의 일관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TCG들도 주목할 만하다. 오랜 기간 동안 내부 프로젝트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차기 TCG신작 게이트오브디멘션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게임으로 페이스북 TCG인 섀도우히어로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랜 기간 동안 TCG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쌓았던 제오닉스의 신작인 만큼 TCG라는 장르가 주목을 받고 있는 현 시장에서는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그리고 온라인 게임을 넘나들고 있는 TCG의 변화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매직 더 개더링과 같이 실제로 카드를 얻었던 오프라인 TCG들과는 달리 소유욕이라는 점은 덜하겠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된다면 언제든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정도로 사양이 상당히 가볍다는 점. 그리고 게임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대단한 TCG라는 점에서 그 변화와 신작들은 대단한 매력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카드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쳐 상대방과 대전을 벌이는 TCG. 화려한 액션 게임과 레이싱, 그리고 스포츠와 MMORPG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TCG란 장르는 확실히 유저들에게 생소한 장르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재미에 빠져든다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롭게 창조된 게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될 것이다.

밀리언아서로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 TCG신작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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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      [13-02-01]
솔직히 백만아서는 타쿠라서 하는거지 TCG로서 재미는 별로지
토르가왔다      [13-02-01]
이것만 바란다. 스토리, 액션씬 마지막으로 벨런스
화이팅      [13-02-01]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밀리언아서가 나오기 전부터 국내, 일본에서 인기를 끌은 소드걸스에 대한 내용이 적은게 좀 아쉽긴 하네요. (뭐, 그것도 다섯가지 덕을 위한 게임이니..)
ksj7672      [13-02-01]
이거 뭔지 잘 모르겠는데./...
Dsharp      [13-02-02]
이상하게 한글화 되기 이전부터 여럿이 확밀아에 대해서떠들어 대도 무시하던 사람들 많았는데 한글화 되니 여기저기... 해외기업들은 안바라보는 곳이 많은건지 혼자만의 착각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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