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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166화-왜 갑자기 페이스북 게임이 사라졌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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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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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9-04 오후 6: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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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리그오브레전드, 즉 LOL의 게이머다……예지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렇다고 가정한다는 거다! 각설, LOL의 재미에 빠져 밤 낮 모르고 게임을 하며 소환사의 협곡에서 흠뻑 빠져 있던 도중,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게임 서비스가 끝나 버린다.
이런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있다니. 유저들 입장에서는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누군가가 실험을 한답시고 PC방의 전원을 내리는 사태와 같다(이 정도로 격렬한 분노를 느낀 적은 없었어).
왜 갑자기 있지도 않은 일을 들먹이냐고? 왜긴,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벌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위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 곳은 바로 페이스북의 게임 서비스다. 유저들 입장에서는 입을 떡 벌리고 당황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유저들에게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게임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저들의 불만은 충만할 수밖에 없었으니……하지만 이런 놀라운 막장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남 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놀라운 막장스러운 일이 페이스북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니……사랑하는 사람이 알고 보니 숨겨진 남매였는데 골수가 맞는다든가, 엄동설한에 이불빨래 안했다는 호통이 일상다반사로 나오는 막장일일드라마의 스토리와 같은 이런 일이 2014년의 게임업계에서 벌어진 것이다!
올바른 게임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겜툰의 육덕진 탐구생활에서 탐구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페이스북의 자체적인 한국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충공깽.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접속한 유저들은 참으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서 잠깐, 페이스북에는 무슨 게임이 있느냐고? 사실 앞서 서문에서 언급한 LOL과 같은 거대한 게임이 페이스북에서 서비스하고 있었더라면 지금부터 더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터. 물론 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글로벌 초특급 게임인 캔디크러시사가가 존재하고 있었다. 당연히 캔디크러시사가를 하고 있던 유저들을 비롯한 페이스북 게임 유저들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시추에이션이다.
페이스북이 게임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이유는 간단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심의를 받지 못했고, 결국 규정에 따라 한국에서 등급 분류가 되지 않은 게임은 서비스 할 수 없다는 규칙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 ‘이 모든 것은 게임물등급위원회 때문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런데 여기서 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엄연히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예고 없이 덜컥 서비스 종료를 했다는 것이다. 분명 서비스 종료의 위험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인지를 하고 사전에 공지를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 절차 없이 ‘어느날 갑자기 청천벽력과 같이’게임 서비스가 중단되었다는 얘기다.
결국 캔디크러시사가와 드래곤시티, 마블 어벤저스 얼라이언스, 메가폴리스 등 페이스북 게임의 다수는 현재 서비스 종료가 되었다. 물론, 서비스 중단 이후 환불과정이나 사과 등은 어디도 없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게임을 이용할 수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그쪽 가서 알아보세요’라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세상에, 이 얼마나 계엄 시절에나 있을 법한 서비스란 말인가.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이 등급분류 심의를 받은 또 다른 게임인 몬스터 버스터까지도 서비스 종료를 했다는 사실이다. 다른 게임들은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 이 게임만 서비스를 하는 것이 볼썽사나워서, 라는 이유도 가능하겠지만, 이것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자신들의 게임 서비스 종료는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토로하기 위함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한 마디로, ‘에라 이렇게 된 바에 한번 일 벌여보자’라고 배째라를 시전하고 계시단 얘기다.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의 존재 자체를 게임물등급위원회, 즉 게임위가 콘트롤이 가능하냐에 대한 여부다.
페이스북의 게임은 매우 신기하게도(?) PC와 모바일 어느 쪽으로도 접속을 해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접속 플랫폼에 따라 달라지는데, 모바일로 플레이를 할 경우는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이 되기 때문에 오픈마켓의 자체 등급분류로도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PC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의 등급분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 요지경한 사태가 있나.
 △ 법안 바꾸라고 난리굿을 해도 안 바뀌는 이 더러운 세상!
하지만 사안의 특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위는 애매한 부분을 명확히 잡기도 전에 무조건 자신들을 통해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고 공문을 보내 재촉을 했다. 당연히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등급분류를 받지 않으면 불법이라고 하니 게임 서비스를 접을 수밖에’라는 생각을 할 만 하다(물론 방법론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국내의 등급분류 서비스라는 것이 굉장히 시대에 뒤쳐져 있는 제도라인 것이 사실이다. 플랫폼과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접근 방식은 계속해서 다변화 하고 있는데 등급분류 등 국내 제도는 하나로 통일되어 변화를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당연히 트러블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이런 잘못된 만남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PC로 페이스북 게임을 즐기고 있던 유저들은 더 이상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사태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것도 ‘갑작스럽게’말이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유저들은 환불에 대한 부분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하소연하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서비스 재개일조차도 가늠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등급분류제의 법안을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지금까지도 없는 게 사실. 이런 와중에 서로 상대방을 손가락질 하며 막장 드라마를 연출한 일까지 나왔다.
물론 파장은 의외로 크지 않을 수 있다. PC온라인 게임 시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게임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서문에서와 같이 LOL에서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다른 인기 유료 게임에서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 때, 온라인 게임 유저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어떻게 할까 싶다.
※오늘의 탐구생활- 등급분류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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