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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2009년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9-01-05 오후 2:06:08

안녕하세요, 새해 2009년 기축년(己丑年)에 다시 인사드리는 겜툰의 주간 게임홀릭입니다. 모두들 안녕히 신연맞이를 하셨는지요. 나라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년이 밝았는데요. 새해가 밝았지만 이런 어려움은 당장 가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일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렵지만 이럴 때야말로 더 힘을 내야 하겠네요.

벌써 ‘작년’이 된 2008년은 게임업계에 의미 있는 한 해로 남을 전망입니다. 수출 10억 불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국내 내수시장의 기나 긴 정체를 뚫고 블록버스터 게임이 히트를 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신년인 2009년에는 어떤 신기록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먼저, 넥슨의 간판 캐주얼 게임인 메이플스토리가 전인미답의 세계 회원 수 1억 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현재 월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기록 달성 시기는 2009년 3분기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현재 60개국에서 9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전 세계 회원이 올해 1억 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200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는 보다 더 좋은 분위기가 되기를!

또, 1년 매출 1000억 원 달성 게임업체들의 증가와 월 매출 100억 원 게임의 등장도 신년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연 매출 1000억 원 기업에 기존의 NC소프트와 넥슨, NHN,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5곳에 이어 한빛소프트를 집어삼킨 T3엔터테인먼트, 예당온라인, 위메이드,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등의 탄탄한 중견기업들이 고환율 시대에 해외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월 매출 100억 원 돌파 온라인 게임 기록도 관심이 모입니다. 이 대열에는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인기 게임들인 메이플스토리와 리니지 시리즈가 후보로 손꼽히고 있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며 업계 1위 게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아이온 역시 해외 전략이 순조롭게 풀리게 된다면 월 매출 100억 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밖에, 2009년에는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등 예년과는 달리 그 동안 보이지 않는 성장을 한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록들이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 다수의 흥행 기록들이 쏟아졌다는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지난 1월 4일, 게임포털사이트들이 집단적으로 접속 오류가 나며 유저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경 피망, 플레이NC, 넥슨닷컴, 한빛온 등 다수의 유명 게임포털들이 동시간대에 집단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았는데요. 게임포털들의 접속 자체가 다운이 됨에 따라 해당 포털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 역시 모두 접속이 되지 않아 한 때 게임포털들의 ‘접속오류’가 검색사이트 순위권에 오르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접속 오류는 1월 3일에도 잠시 일어나기도 했었는데요. 신년 주말동안 이렇게 게임포털들 사이트들의 접속이 되지 않자 유저들 사이에서는 ‘집단적인 중국발 해킹 공격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라며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은, 현재 이런 공지들은 각 포털들에서 모두 삭제 된 상황입니다

이후 12시 경 접속이 되지 않았던 각 게임포털 사이트들은 문제를 해결한 뒤 공지로 ‘일부 인터넷 장애 현상에 대한 안내’라는 공지를 띄워 유저들에게 약간의 장애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사들은 공지를 통해 “특정 인터넷 회선에서 사이트 접속 시도 및 게임 실행 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현재는 해당 문제가 해결되어 정상적으로 사이트 접속 및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접속이 되지 않는 도중 유저들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냐며 노심초사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부디 신년에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서비스에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해 봅니다.

최근 일본 게임사인 코나미가 국내 게임개발사인 펜타비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바로 펜타비전의 게임인 DJ MAX시리즈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이었는데요. 펜타비전에 이어, 국내 게임 개발사 중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NC소프트도 해외 업체에 특허침해 관련 소송을 제기 당했습니다.

NC소프트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고소를 한 게임사는 다름 아닌 월즈닷컴(worlds.com)이라는 곳입니다. 그리고 침해당했다는 특허는 인터넷 상의 3D가상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의 위치가 서버에 전송되고 클라이언트로 보내지는 시스템입니다. 관련 특허는 월즈닷컴이 지난 96년 미국 현지에서 출원한 바 있으며, 수년전부터 MMOG를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특허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실행에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월즈닷컴은 이 때문에 NC소프트를 미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고소한 상태죠.

△ 월즈닷컴의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기업이 아닌 한국의 NC소프트를 상대로 최초의 실력행사를 한 것입니다.

월즈닷컴은 이 특허를 2001년 4월에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 특허를 통해 자신들의 지적 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시스템은 거의 모든 온라인게임에 적용되어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동안 소송을 제기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것도 블리자드나 EA등이 아닌,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했다는 것은 여러 ‘흑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월즈닷컴은 NC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방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코나미가 펜타비전을 상대로 한 소송을 두고 업계는 “당장 소송을 걸지 않다가 빼먹을 만 하다 생각될 정도로 성장하면 소송을 건다”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월즈닷컴의 소송 건도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만, 자신들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네요.

넥슨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가 동시접속자 수 기록을 경신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힐 태세입니다.

넥슨은 지난 2일 자사의 간판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최고 동시접속자 숫자가 25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국내 온라인 게임 중 최고 기록이며, 2007년 12월에 기록한 자체 기록인 24만 명을 다시 깨뜨린 결과입니다. 또, 메이플스토리는 2005년 이후 매년 최고 동시접속자 숫자를 20만 명 이상 달성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 최근 활발히 프로모션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넥슨 측 관계자는 “시그너스 기사단 등 대규모 업데이트 대대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동시접속자 기록을 깨뜨릴 수 있었다”며 "더욱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서 92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9년 안에 전대미문의 전 세계 1억 명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요. 그 만큼 메이플스토리는 시간이 지나도 유저들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가 동시접속자 숫자 기록을 경신하면서 넥슨은 국내 최다 동시접속자 숫자 1, 2위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가 되었습니다(2위는 던전&파이터). 2009년의 시작을 굿 뉴스로 시작한 넥슨의 신년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