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들을 괴롭혔던 201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2일 드디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신종 플루 때문에 수험생을 제외한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의 응원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시험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고 합니다. 3년 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왔던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행여 결과가 나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봅시다.
지난 한주를 뜨겁게 달궜던 소식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타이틀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번 그래왔지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는 유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데요.
특히 새로운 타이틀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유저들도 이제나저제나 게임이 출시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9일 차세대 배틀넷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그렉 카네사 PD가 방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저들은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와 관련된 발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렉 카네사 PD가 방한한 것은 맞았지만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내용은 기대와 달리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가 한국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이미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내용과 동일해서 유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테스트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그렉 카네사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테스트가 2010년 상반기에 진행될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렉 카네사 PD가 방한을 마친 다음날인 지난 10일, 러시아에서 진행됐던 게임쇼 ‘IgroMir’에서 구체적인 패키지 출시일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IgroMir’에 참석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의 패키지 발매일을 2010년 2분기 말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더불어 11월 12일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컨퍼런스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 시기와 더불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디아블로3>에 대한 내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현재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10년,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는 확실해졌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소식은 <디아블로3>의 출시일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많은 <디아블로>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해킹을 당해 소중한 아이템이나 게임 머니를 잃어본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근 몇 년 동안 모아왔던 아이템들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그러면 과연 이러한 해킹 행위로 벌어들이는 얼마일까요? 최근 중국의 남경과학기술관이 주최, 텐센트와 강소성인터넷기술센터가 주관하는 '2009년 남경 강소성 점장연회'의 발표에서는 2009년 10월까지 조사한 온라인게임 해킹 피해로 76억 위안, 한화로 약 1조 2천억 원이라는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발표 내용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중국 내에서 발생한 해킹에 대한 내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이 보다 더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MMORPG의 경우 대부분의 해킹이 중국에서 벌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보안 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MMORPG에 대한 해킹 방법이 거래되는 것은 물론 개인 정보까지 판매되는 블랙마켓이 존재 한다”며 “FPS의 경우 주로 북미 쪽에서 불법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온라인 게임사들도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안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보다 강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회사 내에 자체적인 보안팀을 구성해 모니터링을 하던지 말이죠.
그러나 온라인 게임사들이 이러한 해킹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해커와 개발사 간의 대결에서 게임사가 절대적으로 이길 수가 없는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해커들은 대규모로 움직이는데다 기술도 옛날과 달리 최첨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게임사 역시 보안 문제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겠지만 유저들 역시도 자신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현재 마련되어 있는 각종 보안 프로그램 및 OTP 서비스를 이용해 최대한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월 10일,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헬게이트: 런던(이하 헬게이트)>이 무려 9일 동안의 게임 데이터를 삭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많은 유저들을 당황케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된 배경은 지난 3일, 한빛소프트측이 진행한 정기 점검 이후 게임 내 아이템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한빛소프트는 5일 공지사항을 통해 사라진 아이템을 복구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결국 손을 쓰지 못하고 유저들의 아이템은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한빛소프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헬게이트>가 북미 빌드를 기준으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손을 쓰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 2일 뒤인 12일에 열린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발표회에서도 관계자들을 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현재로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날 한빛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번 롤백 사태에 대해 기자간담회 이후 진행될 유저간담회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유저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문제는 유저간담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유저는 <헬게이트>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그동안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그대로 서비스를 진행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서비스를 중단했어야 옳다. 지금까지 유료 서비스를 해놓고 갑자기 태생적인 문제를 들어 지금 문제에서 도망가려 하면 안 된다”고 한빛소프트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분위기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유저들이 얻었던 모든 아이템이 새롭게 생기는 서버에 모두 구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아이템에 집착하는 국내 유저들의 특성상 적당한 보상책을 내놓아도 쉽게 납득할 유저들이 아니기 때문에 한빛소프트는 이번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회원들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게임 축제 월드사이버게임즈 2009(이하 WCG 2009)가 5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WCG 한국대표팀은 2008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2001, 2002년을 우승한 뒤 7년만의 일인데요. 한국대표팀은 총 5개의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습니다.
종합 우승 2위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차지한 스웨덴이 차지했으며 3위는 은메달과 동메달 각가 1개씩 차지한 독일에게 돌아갔습니다.
먼저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는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선수가 각각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차지하면서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캐롬3D>에서는 김희철 선수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붉은보석>의 컴온베이비팀은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선수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외에도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던전앤파이터>에서는 정종민 선수가 1위를, 모바일 종목인 <아스팔트4>에서 이원준 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5일간의 일정을 마친 WCG는 지역을 옮겨 2010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WCG의 글로벌 주관사인 월드사이버게임즈㈜의 김형석 사장은 “역대 최초로 중국에서 진행된 WCG 2009그랜드파이널이 전세계 팬들의 응원과 선수단, 청두시 관계자들 및 스폰서들의 응원과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 한국 대표팀이 지난해에 이어 종합 우승을 차지해 그 기쁨이 배가 되었다. 10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될 WCG 2010 그랜드파이널에도 큰 관심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체적으로 강한 모습을 한국 대표팀이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대부분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이 전부라 앞으로 국내 게임 뿐 아니라 해외 게임에서도 새로운 선수층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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