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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0주년 맞은 블리자드 하스스톤, “누구나 할 수 있는 TCG 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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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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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3-12 오전 10:0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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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하스스톤' 10주년을 맞아 향후 게임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정규력 '페가수스의 해'와 2024년 첫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소개하는 개발자 인터뷰를 3월 8일 진행했다.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된 온라인 TCG다. 2014년 3월 11일 PC 버전 정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주얼한 게임성과 익숙한 IP를 무기로 온라인 TCG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작품으로, 2019년 11월 3일 추가된 오토배틀러 모드 '전장' 등 주기적으로 새로운 게임 모드를 도입해 호응을 얻기도 한다.
인터뷰에는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와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아래는 개발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10번째 정규력 상징으로 페가수스를 고른 이유가 있나?
A.
코라 조르지우: 일반적으로 정규력 상징 동물은 재미나 멋을 먼저 고려하는 편이지만, '페가수스'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하스스톤'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에 사내 명칭이 '프로젝트 페가수스'였기 때문이다. 10주년을 기념하고자 10년 전 별명인 '페가수스'를 사용했다.
Q. 페가수스의 해 핵심 세트 출시 전 유저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는데, 앞으로도 비슷하게 유저 참여를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
A.
코라 조르지우: 새로운 핵심 세트를 구성할 때 유저들이 동참하는 건 어떨까 생각했고, 선호도 투표를 통해 핵심 세트에 들어갈 카드를 반영했다. 작년에 0마나 1/1 하수인에 대해 논의했듯 예전부터 이러한 유저 참여 콘텐츠를 시험해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이같은 논의를 더 폭넓게 확장해 보고 싶었다. 앞으로도 유사한 재미있는 기회가 더 있으리라 생각한다.
Q. 확장팩을 개발할 때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얻는가?
A.
코르 조르지우: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확장팩 디자인 과정에서는 주로 브레인스토밍이나 각종 논의가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카드 기획자와 내러티브 담당자, 팀 리더 등이 모여 다음 확장팩 테마를 결정한다.
중요한 점은 테마가 재미있고 특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저들이 좋아하고 또 즐길 수 있을만한 확장팩 테마가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이라는 테마는 10주년을 기념하는 확장팩을 만들고 싶어서 결정했다. 재치 있는 태마가 될 거라고 기대했고, 또 위즈뱅이라는 인물이 장난감 공방에서 기념 장난감을 만든다는 설정은 놓치기에는 너무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다. 테마 결정 뒤 기획과 내러티브를 총체적으로 종합해 디자인했다.
Q. 10년간 여러 카드가 나왔는데, 확장팩 리메이크 카드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있었다면? 또한 리뉴얼 과정에서 중요시 한 점이 있다면?
A.
코라 조르지우: 팀원 모두가 열정적인 '하스스톤' 유저이며, 자신의 플레이 경험을 돌이켜보며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카드나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덱을 떠올려 어떤 카드를 리메이크할지 고민했다.
'하스스톤'을 상징하는 카드는 정말 많지만, 대표적으로 하나를 꼽자면 두억시니가 있다. 상징적이면서도 역사적으로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이 카드를 어떻게 더 멋지고 재밌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같은 두억시니라도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고 추억을 살리면서도 개성을 가질지 고민하며 재조정했다.
Q.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외에 올해 예정된 2개 확장팩에서도 추억의 카드들이 등장하는가?
A.
코라 조르지우: 올해 남은 두 확장팩에서도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 등장하겠지만, 지난 확장팩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이 특별한 편이다.
Q. TCG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데,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이 있다면?
A.
코라 조르지우: 오랜 시간 카드 게임을 개발하며 느낀 건 '하스스톤'은 접근이 용이한 게임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게임이 발전하며 여러 방식으로 진화하게 되는데, 유저들이 어떤 맥락으로 어떤 플레이를 즐기던간에 모든 유저들이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접근이 쉬운 카드 게임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다. '하스스톤'이라고 하면 기대하게 되는 단순성이 있는데, 그에 맞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드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가치를 살리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텍스트 길이나 능력 복잡성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전체 게임 내부에서 복잡성이나 위력 수준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개선을 위해 조정을 거치기도 한다. 다양한 요소들의 균형을 맞춰 최대한 복잡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페가수스의 해를 기념해 준비된 이벤트가 있다면?
A.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콘텐츠 출시나 카드 발매, 기타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10주년을 기념해 3월 11일 여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선술집 음악들을 출시한다. 2024년 내에 2번에 걸친 추가 음악 출시도 계획돼 있다. 한 해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로 10주년을 기념할 생각이다.
또한 올해는 '워크래프트' 30주년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주년이기도 하다. '하스스톤'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프랜차이즈 기념일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 '하스스톤' 미래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성을 이야기해줄 수 있나?
A.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최근 블리즈컨에서 태그 전장 콘텐츠를 선보였다. 호응이 뜨거웠는데, 조만간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마련된 '하스스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적극적인 협동 콘텐츠로, 유저들의 다양한 플레이가 기대된다.
이외에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시작으로 올 한해에 걸쳐 재미있는 카드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수개월 간 투기장에도 변화가 이뤄졌는데, 향후 2~3년간 전장이나 투기장 등 '하스스톤' 핵심 콘텐츠에 대한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을 선보이려 한다.
팀 단위에서 의미 있는 R&D도 진행 중이며, '하스스톤'과 '워크래프트'를 기념하기 위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Q. 지난 10년 간 가장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A.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2019년 블리즈컨이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월드 챔피언십에서 '라이언' 선수가 뛰어난 기량과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장'을 처음 발표하고 데모를 시연한 행사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2019년 블리즈컨 현장에 선술집을 실제로 구현했는데, 진짜로 선술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개발자와 팬으로서 모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코라 조르지우: 하스스톤 팀에 합류하기 전 '코볼트의 지하미궁' 세트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아시아 토너먼트에서 캐스터로 활동했는데, 동료 해설자와 함께 낮에는 해설을 하고 밤에는 미궁을 탐험하며 서로 돕고 전우애를 쌓던 좋은 추억이 있다.
지금은 '하스스톤' 팀에 합류한지 4년 반이 됐는데, 네이선이 말한 전장 발표 순간에 나는 대기줄에 직접 서있었다. 블리즈컨 당시에는 팀에 합류한 직후라 플레이테스트를 조금밖에 못 해본 상태여서 나에게도 모든 것이 새로웠다. 대기줄에서 유저들이 전장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광경을 보며 '하스스톤'에 새로운 콘텐츠가 발표된다는 건 이런 모습이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미래에는 이런 순간에 나 역시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
Q. 2024년에 준비된 e스포츠 프로그램이 있다면?
A.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e스포츠 구성은 2023년과 비슷하다. 각 세트별로 대응하는 토너먼트를 하고,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새로운 카드를 조명하거나 플레이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다만 올해는 아쉽게도 '로비 레전드'는 진행되지 않는다. 작년 로비 레전드가 다수 유저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 듯 해서, 대신 게임 내 다른 콘텐츠에 더 투자할 예정이다.
Q. 이번 확장팩에 추가하고자 했던 카드 중 넣지 못해 아쉬운 카드가 있다면?
A.
코라 조르지우: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나불대는 책이나 토템 골렘 등이 다시 구현됐다면 재미있었을 것이다. 전설 카드 뿐만 아니라 모든 카드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는데, 각 시대를 상징하거나 메타를 대표하던 카드가 너무나 많아 신규 확장팩에 모두 담지 못했다. 미니 세트에서도 재미있는 카드들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 달라.
Q. 최근 경쟁전에 봇으로 의심되는 계정들이 있다. 향후 대책이 있다면?
A.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유저분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전해주고 있다. 랭크 래더에 봇 출현이 잦아진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이와 관련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만 건에 달하는 계정을 정지시켰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봇에 의해 플레이 경험이 저해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향후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추가해 봇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의 행동 패턴을 더 잘 탐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봇 탐지 후 정지나 후속 조치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며, 향후 봇으로 인해 플레이 경험이 저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Q. 10주년을 맞아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저희와 10년동안 선술집에서 함께 해주신 한국 팬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10년도 지금까지 10년 처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코라 조르지우: 항상 한국 팬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팬 분들과 재미있는 경험을 나누는 건 늘 소중한 경험이다.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도 잘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 내부적으로는 올해는 물론이고 미래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유저 분들도 함께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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