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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 존 헹키 대표, “AR-AI 융합에 관심 있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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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3-13 오후 12:0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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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은 존 헹키 대표가 직접 참석한 인터뷰를 3월 13일 서울특별시 중구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진행했다. 존 헹키 대표는 2010년 나이언틱을 최초 설립한 이래 위치 기반 증강현실 부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3년 '인그레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사업을 시작한 나이언틱은 이후 2016년 '포켓몬 GO', 2018년 '인그레스 프라임', 2019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2021년 '피크민 블룸', 2023년 '페리도트'와 '몬스터 헌터 나우'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 증강현실 경험 강화 플랫폼인 '라라이트쉽'과 증강현실 개발자 키트인 '라이트쉽 ARDK'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래는 존 헹키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나이언틱은 자사에 주어진 미션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세계를 탐험하도록 한다'를 꼽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나이언틱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A.
기본적인 목표는 저희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바깥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명한 도시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친구들과 함께 세계를 탐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언틱을 창립했을 때 저는 이미 세 아이를 가진 부모였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IT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아들이 실제 세계를 즐기도록 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했다. 제가 살던 캘리포니아에는 매우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펼쳐져 있었음에도 그러했다.
미국에는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은 일종의 질병이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청년들이 고립이나 외로움을 앓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 중 대다수가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서 시간을 보냈으나, 최근에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청소년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인터넷이나 SNS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이언틱은 이 현대 기술을 활용해 다시 한 번 트렌드를 전환하고자 한다. 세대 불문하고 전 세계를 아우르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AR 글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해당 기술이 미래에 어떤 변화를 미치리라 생각하는가?
A.
나이언틱은 친구들과 밖에서 경험하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는데, 문제는 게임 플레이를 위해 휴대전화 화면을 계속 쳐다봐야 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R 글라스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호작용 요소를 활용한 게임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2024년이 'AR 글라스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본다. AR 글라스는 개인의 모바일 경험에 한 차례 진화를 불러올 것이며, 당연히 매우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각 가정에 AR글라스가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여기에 한국에 자리잡은 IT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Q. 왜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한국에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는가?
A.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게임 마켓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게임이 인기를 얻는 등 게임 생태게에 큰 혁신이 벌어지는 국가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한국은 게임 혁신 최전선이며, 게임 산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특이한 문화 현상에도 관심이 있다. 예컨대 BTS가 '포켓몬 GO'를 플레이하자 유저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이나, 포켓몬 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일 등이다.
Q. 최근 게임을 비롯한 IT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나이언틱 입장에서 향후 IT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 그 속에서 나이언틱이 어떻게 성장할지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A.
게임 산업은 매우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들만 즐겼으나 이후 게임 마니아층이 등장했고, 오늘날에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메인 스트림 영역에 자리잡게 됐다. 그 과정에서 게임 산업이 지니는 영향력 역시 과거와 비교해 커졌다.
산업 성장에는 사이클이라는 것이있다. 성장 과정에서 상승세를 겪기도 하고 잠시 침체를 겪기도 하는데, 오늘날 IT 산업 역시 잠시 침체기에 머무르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다르게 말하면,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한편 게임 산업은 콘솔 게임에서 PC로, 다시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포켓몬 GO' 성공 요인 역시 스마트폰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IT 산업은 새로운 혁신과 경험을 창출하고 있는데, 현재는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퀘스트 등 MR 경험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향후 IT 산업 성장을 견인할 거라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AI와 AR간 결합에도 관심이 많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대표적으로 '페리도트'는 가상의 펫이 유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AI를 연계해 펫의 지능을 개선했었다. 이처럼 AI와 AR을 융합해 각종 경험을 개선하고 복합적으로 구축하는 게 나이언틱의 미션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Q. 2024년 나이언틱의 가장 큰 의제는 무엇인가?
A.
2023년 4분기에 출시한 '몬스터 헌터 나우'다. 실적도 좋게 나오고 있으며, 여기에 커뮤니티나 라이브 이벤트 등 경험 증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중이다.
두 번째 우선순위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GO'에 대한 투자다. 월간 액티브 유저가 4천만 명에 달하는 만큼 관련 소프트웨어 투자뿐만 아니라 로컬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 역시 이어갈 생각이다.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커뮤니티를 진행해 계속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현재 한국에는 7개의 '포켓몬 GO' 커뮤니티가 있는데, 몇달 내에 이를 2배로 늘릴 생각이다.
그 다음으로 나이언틱에게 중요한 건 AR 기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앱과 서드파티 개발을 통해 여러 게임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자 한다. 서드파티 개발사에게는 나이언틱의 AR 개발 툴을 활용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핵심 요소 중 하나는 AR 맵이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10만개 이상 지역을 대상으로 AR 매핑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100만 개로 확장해 AR 경험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또 다른 목표로는 스트레스 감소가 있다. 친구들과 함께 나이언틱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한다. 또한 소소하게나마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 구축에 기여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Q. 최근 국내에 AR이나 VR 게임에 도전하는 게임사가 많은데, 선도 게임사인 나이언틱 입장에서 그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A.
지금은 XR 게임을 개발하기 적절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비교적 새로운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기반이 작은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 레벨을 적절히 조절할 것을 권유한다. 또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페리도트'는 XR 글래스를 착용하면 펫과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몰입감이 개선되는데, 이처럼 동일한 게임을 여러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면 전반적인 게임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한국을 방안하게 된 상세한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혹은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고려하는게 있다면?
A.
대표적으로 삼성은 저희 나이언틱의 투자사이며, 최근 수년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 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들과도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관심 있는 개발사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
Q. '포켓몬 슬립'이 글로벌에서 화제가 됐다. 스트레스 해소나 행복감 확대 측면에서 봤을 때 기능성 앱 쪽으로 투자나 파트너십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가?
A.
슬립과 같은 기능성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더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단순히 수면상태 체크뿐만 아니라 개인 건강관리를위해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기능성 게임이 게임을 더 재미있는 요소로 만들며 개인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요소가 되리라 본다.
Q.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나이언틱의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국은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AR과 관련된 디바이스 및 플랫폼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또한 글로벌 문화 형성에도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을 더 자주 방문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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