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제 목 :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인디 게임 지원산업, '절전지훈(折箭之訓)' |
 |
작성자 :
|
등록일 : 2022-09-05 오후 3:31:20 |
|
|
 |
 |
 |
부산글로벌게임센터(이하 BGC)는 8월 30일 부산시 해운대구 BGC 사무실에서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산하 언론 매체와 부산에 자리 잡은 게임 개발사 대표 간 간담회를 주최했다.
BGC는 게임 산업 불균형 해소를 위한 각 시도별 글로벌게임센터 사업에서도 특히 두각을 보이는 기관으로, 2021년 8월 기준 23개 사 9개 팀, 116명에 달하는 개발자들이 입주해 게임 산업의 요람을 이루고 있다.
BGC는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과 민관 협동 인재 인큐베이팅 모델을 운영하며, 게임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인재 양성과 산업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단계별 성장을 위한 계단식 맞춤형 지원을 통해 1~2인 규모 개발팀이 어엿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맞춤형 지원에는 'Bu:Star' 등 제작비 지원 사업과 게임 고급화 용역비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나 지스타 등 글로벌 전시회 개최, 글로벌마케팅지원 등 사업화 지원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소규모 개발사를 BGC 사옥에 입주시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5인 미만 개발사는 3층에, 5인 이상 사업자는 9층에 입주하며, 3층 최대 2년, 9층 최대 4년으로 총 6년간 BGC 사옥에 머물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BGC 콘텐츠진흥본부 게임산헙진흥단 한상민 단장을 비롯해 써니사이드업 박은현 대표, 서클프롬닷 염정규 대표, 비앤디앵글 임덕근 대표, 좀비메이트 김윤수 대표, 씨플레이 김경원 대표가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모두 BGC 지원을 받아 게임을 출시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인디 개발사들이다.
Q. BGC에서 제공하는 가장 좋은 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박은현 대표: 사무실 지원 자체가 매우 큰 지원이다. 친구 집에 모여서 작업하다 보면 같은 공간에서 일과 생활을 병행하는게 쉽지 않은데, BGC에 입주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무실이 없을 때와 비교해 직원 채용도 훨씬 수월해졌다. 여기에 더해 개발 지원금과 첫 계약 시 법률 상담 등, 중요한 순간마다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염정규 대표: BGC 사옥 내에 개발사들이 모여있다는 점도 매우 좋은 성장 기회다. 서클프롬닷은 집에서 친구와 함께 창업한 기업인데, 그대로 머물렀다면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기업 대표들을 만나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게임이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BGC라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산에 자리한 개발사들에 큰 도움이 된다.
김경원 대표: 게임 개발에는 단계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많은데, BGC에서는 지원 사업이 단계별로 잘 자리하고 있어 매 순간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Q. 써니사이드업 '숲속의 작은 마녀'는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는데, 그 과정에서 BGC에 어떤 지원을 받았는가?
A.
박은현 대표: '숲속의 작은 마녀'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작품인 만큼, 방금 말씀드린 지원들이 모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처음으로 글로벌 데모 버전을 배포할 때 게임 번역에 큰 도움을 받았고, 그때 저희 브랜드를 많이 알릴 수 있었다.
Q. BGC가 개발사에 하드웨어적인 지원도 제공하는가?
A.
한상민 단장: 3층에 입주한 기업에는 개발에 필요한 PC를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개발에 꼭 필요한 유료 소프트웨어 사용권을 제공하기도 하고, 소니와 협업을 맺어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개발을 위한 개발킷도 지원하고 있다.
Q.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행착오는 없었는가?
A.
한상민 단장: 처음에는 예비 창업 인원들을 모으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는데, 진행하다 보니 상금에서 창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지금은 팀워크 챌린지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최초 선발에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Q. 전체 입주 기간이 6년이면, 그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생기지 않는가?
A.
김경원 대표: BGC가 좋은 곳이긴 하지만 공간에 한계가 있다 보니, 신규 인원을 채용하는 등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결국 센터를 졸업해야 한다. 그동안 당연히 내야 할 사무실 임대 비용을 내지 않을 수 있었기도 하고, 추후 지원 받게 될 새로운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자리를 비켜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Q. 부산에 위치한 대학에서 게임 관련 학과를 많이 운영하고 있는가?
A.
한상민 대표: 현재 부산 내에 게임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다섯 곳이 있는데, 이중 진심을 담아 프로젝트 다수를 진행하는 곳은 한두 곳 정도다. 최근에는 교육 과정에 웹툰이나 이모티콘 같은 과정이 들어가다 보니 게임 관련 커리큘럼이 많이 분산되었다.
현재는 각 대학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기업들에게 인재 풀을 마련해주기 위해 고민 중이며, 부산시도 이를 지원해주고 있다.
Q. 대형 게임사에 입사하는 대신 직접 회사를 차려 게임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김경원 대표: 고등학교 때부터 게임 개발을 좋아했고, 대학교에 진학하며 인생 경로를 게임사 창업으로 잡았다. 정해놓은 미래가 있기에 규모 있는 게임사를 직접 설립한다는 길 이외를 생각해본 적 없다.
김윤수 대표: 중학교 때부터 게임을 접하며 게임 개발을 꿈꿨고, 원래는 대형 게임사에서 경험을 쌓은 뒤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계획이 어긋나며 주변인들과 창업을 먼저 하게 됐다. 지금은 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덕근 대표: 원래 '게임데이'라는 개발사에서 방 탈출 게임을 만들던 인원들이 다시 모여 방탈출 게임을 만들고 있다. 현재는 플랫폼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염정규 대표: 초등학교때부터 여러 툴을 활용해 게임을 만들고 있었고, 전자 계열 대기업에 입사한 뒤에도 게임을 만드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콘솔 게임을 좋아했으나 국내에서는 MMORPG가 주류였기에 내가 직접 콘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박은현 대표: 어렸을 때부터 꿈이 없었던 게 큰 걱정이었다.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잘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을 리스트화해서 맨 위에서부터 하나씩 도전해보고 있는데, 첫 번째는 실패했고 두 번째가 게임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든 게임 개발에발을 담갔던 친구들에게 큰 도움을 받아 창업하게 됐다.
Q. 부산에서 게임사를 창업할 때 장점이 있다면?
A.
박은현 대표: 부산만큼 개발 지원을 많이 해주는 곳이 없다. 또한 서울에 비해 인력 구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한번 이직하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이직률이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임덕근 대표: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좋다는 직원들이 많다. 수도권에서 워라밸 없이 힘들게 살기보다는 부산에서 좀 더 자기 삶을 살겠다는 마음도 가진 듯하다.
Q. 스타트업 기업 입장에서 추가로 어떤 지원이 있으면 좋겠는가?
A.
김경원 대표: 게임 개발에는 인력도 필요하고, 개발 기간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한 번에 여러 인원을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윤수 대표: 마찬가지로 좀비메이트도 고용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원율이 적은데, 부산 기업의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박은현 대표: 부산에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부동산 문제라고 생각한다. 외부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 등을 제공한다면 신규 기업 및 인력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한상민 단장: BGC가 단독으로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2022년 하반기에 숙소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부산시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 BGC 관계자는 "부산시는 1,000억 가치를 가진 기업 하나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기보단 10억 가치를 지닌 기업 100개를 길러내는 방향성을 잡고 인디 및 중소 개발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두꺼운 나무 하나는 부러질 수 있지만 얇은 나무 10개는 부러지지 않는다는 '절전지훈(折箭之訓)'이라는 말 대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게임 도시 부산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
|
|
|
| 덧글쓰기 |
 |
|
|
|
|
|
|
|
|
|
|
인터뷰/업체탐방
총 2887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