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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북미 최대 게임쇼 E3 폐막, ‘허장성세(虛張聲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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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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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6-18 오전 9: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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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게임쇼 ‘전자오락 박람회(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E3) 2021’이 6월 12일부터 15일까지(현지 시각, 한국 시각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열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닌텐도, 유비소프트 등이 신작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았다.
‘E3’는 지난해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를 취소했으나 올해는 모든 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오프라인 행사 없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 기업은 넷이즈, 닌텐도, MS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반다이 남코, 세가, 스퀘어 에닉스, 액티비전, 워너 브라더스, 유비소프트, 캡콤, 코흐 미디어,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 등이다. 한국에서는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참가해 액션스퀘어 신작 ‘앤빌(Anvil)’을 핵심 라인업으로 소개했다.
첫날은 유비소프트가 영화 ‘아바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와 9월 16일 출시를 확정한 신작 FPS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 10월 7일 나올 예정인 오픈 월드 액션 ‘파 크라이 6’, 닌텐도와 협업한 택티컬 RPG ‘마리오 + 래비드 반짝이는 희망’ 등도 발표했다. 한국 지사인 유비소프트 코리아를 통해 특별 영상을 따로 마련해 한국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둘째 날은 MS가 베데스다 타이틀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선보일 게임 30종을 발표했다. 역대 최다 라인업이다. 주목받은 타이틀은 2021년 11월 9일 출시하는 레이싱 ‘포르자 호라이즌 5’와 2022년 11월 11일 출시를 예고한 우주 배경 게임 ‘스타필드’다.
마지막 날에는 닌텐도가 자사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나올 작품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속편’으로, 2022년 출시 예정이다. ‘슈퍼마리오’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중 9월 10일 출시를 확정한 ‘즐거움을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와 시리즈 30주년 기념작 ‘슈퍼로봇대전 30’도 주목받았다.
이 외에 참가 게임사들은 유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게임사가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 추가 콘텐츠를 선보였고 신작은 상세한 정보 공개보다 영상 상영에 그쳤다. 특히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는 이번 ‘E3’에서 유일하게 게임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다양성, 평등, 포용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비판받았다.
‘E3’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 주관으로 매해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1995년 1회 행사를 시작한 후 2019년까지 24회 동안(2007년은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개최) 같은 장소에서 운영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E3’는 유럽 ‘게임스컴’, 일본 ‘도쿄 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평가받아 왔으나 사상 첫 온라인 개최한 올해는 일부 회사 외에는 실망스러운 ‘토크쇼’에 그쳤다”라며 “실속 없이 비어있고 과장된 모습으로 목소리만 내는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전 세계 유저에 실망감을 안겼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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