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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동접 160만 로스트아크, ‘힘을 내요 아마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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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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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2-15 오전 7:2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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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RPG(이하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PC MMORPG ‘로스트아크(Lostark)’가 2월 11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을 통해 북미,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당일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넘기면서 스팀 역대 2위를 기록, 흥행을 예고했다.
‘로스트아크’는 2011년 9월부터 개발을 시작, 2018년 11월 7일 공개 서비스까지 7년 동안 개발비 1천억 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출시 전부터 ‘국산 MMORPG 마지막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출시 후에는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5만 명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MMORPG’로 자리 잡았다.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인기 게임상,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부문 등 6관왕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흥행 후 ‘로스트아크’는 해외 유저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PC 온라인 게임과 MMORPG가 인기를 끈 우리나라에서 눈에 띄게 흥행한 작품인 만큼, ‘얼마나 재미있길래 인기 있는지’ 여부를 두고 유저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도 해외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가 계속해서 나왔다.
2021년 6월 11일 스마일게이트는 아마존 게임즈와 ‘로스트아크’ 북미, 유럽 서비스, 11월 5일에는 남미, 오세아니아 서비스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CBT만으로 동시 접속자 수 8만8천여 명을 기록해 스팀 7위에 오르고 참가한 유저 95%가 호평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후 ‘로스트아크’는 스팀 정식 서비스에 앞서 ‘파운더스 팩’ 패키지 4종을 판매했다. 정식 출시일보다 3일 먼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권한과 스킨 등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은 상품을 담은 패키지였다. ‘파운더스 팩’은 스팀 최다 판매 1위부터 4위를 차지했고 2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량 150만 장을 넘기면서 국산 MMORPG로는 전례 없는 성과를 냈다.
2월 8일부터 시작한 사전 서비스 때 ‘로스트아크’는 최초 동시 접속자 수 42만 명에 이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3만 명을 넘겼다. 2월 11일 정식 출시 직후에는 98만 명을 돌파하더니 수 시간 후 132만 명을 넘긴 1,325,305명을 기록, 스팀 접속자 1위가 됐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 시청자 수도 127만 명을 넘기면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스팀 유저 평가는 95%가 긍정적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에서 68%가 긍정적인 ‘복합적’으로 30%p 이상 떨어졌다. 서버 문제 때문이었다. 접속 대기 수 시간이 기본이고 특히 8시간 이상 대기열이 발생한 유럽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지역을 나눠서 서버를 늘려달라”라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마존 게임즈는 유럽 서버에 새로운 구역을 신설하기로 하고 기존 캐릭터를 이전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유저들은 운영 관련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아마존 게임즈가 보인 행보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2년 아마존 게임즈를 설립 후 5억 달러(약 5천9백억 원)를 투자하고 신작 개발을 위한 게임 엔진 ‘아마존 럼버야드(Amazon Lumberyard)’를 만들 정도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러나 개발 기간 6년이 소요된 첫 작품 ‘크루시블(Crucible)’은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두 번째 작품인 MMORPG ‘뉴 월드(New World)’는 동시 접속자 수 91만 명을 넘기면서 흥행하는 듯했으나 약 두 달 만에 4만 명 대로 약 95%가 줄었다. 수준 낮은 게임 완성도와 불안정한 운영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해외 유저 사이에서는 ‘로스트아크’ 스팀 판 운영을 걱정하는 의견이 나온다. 자체 개발작도 운영을 원활히 하지 못했는데, 퍼블리싱작은 어떨지에 대한 불안감이 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 게임즈는 출시 직후 사전 플레이 유저 캐릭터 증발 현상, 서버 대기열 등으로 유저 불만을 사고 있다.
그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아마존 게임즈 입장에서는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한 ‘로스트아크’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아마존 게임즈는 유럽 서버 문제에 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유저 사이에서도 아마존 게임즈가 향후 온 힘을 다해 안정적으로 운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직접 개발과 운영을 맡아 유저들로부터 ‘갓 겜’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흥행했고 스팀 서비스도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160만 명에 육박하는 인기작이 됐다”라며 “스팀 출시 직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아마존 게임즈가 앞으로 힘을 내 좋은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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