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SNK(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실적이 비상이다. 자체 개발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성과를 냈다. 최근 게임 업계를 강타한 블록체인 신사업엔 신중히 접근하면서 본업인 게임에 주력, 견실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 1조72억 원, 2021년 매출 1조4,54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1년 3,636억 원, 2022년 5,930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63.1% 늘었다.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덕이다.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매출 6,097억 원, 영업이익 4,017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로 2021년 매출 4,898억 원, 영업이익 3,055억 원을 올렸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2022년 2월 11일 세계 서비스를 시작, 인기를 끌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매출 2조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 55% 줄어들었는데,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7,903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330% 늘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세계 시장을 노린 ‘리니지W’가 실적을 이끌었다. 2021년 11월 4일 한국 포함 12개국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 1분기에만 3,732억 원을 벌었다. ‘리니지M’ 1,159억 원, ‘리니지2M’ 1,274억 원 등 기존 작품도 성과를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 PC 콘솔 신작 ‘TL’이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크래프톤은 2021년 매출 1조8,863억 원, 영업이익 6,396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3% 줄었다.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5,230억 원, 영업이익 3,119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가 PC와 모바일 부문에서 보인 성장세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1년 한 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연 매출 1조4,17억 원을 기록, 모바일 게임 부문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022년 1월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후 유저 수 증가와 모바일 게임들이 선보인 탄탄한 라이브 서비스 구조도 실적에 이바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NK 삼사는 각자 자사를 대표하는 핵심 IP를 개발, 보유했고 이를 확장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게임사로서 본업인 게임에 충실해 비상(非常, 예사롭지 않고 특별)한 실적을 낸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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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본업 충실’ SNK, 실적 비상(非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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