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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만평] '코로나 해결사' 정은경 청장, 질병관리청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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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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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5-19 오후 2:4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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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이 4년 10개월간 업무를 마무리 짓고 5월 17일 휴식기를 가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7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를 임명하며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이 취임 4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팬더믹 시국 내내 방역 사령탑을 맡다가 엔데믹 전환 국면에서 짐을 내려놓게 됐다.
청장으로서 마지막 업무였던 국회 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정은경 청장은 2년간 코로나 19 대응에 대해 "원칙을 가지고 노력해왔다"라고 답했다. 최근 정계에서 화제인 과학방역과 정치방역 구분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구분이라고 비판했다.
정은경 청장은 이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경우 엄밀한 임상 시험을 거쳐 근거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했다"라며, "거리두기를 비롯한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둘을 구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당부는 경계심을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이었다. 정은경 청장은 "위험 요인 신종 변이 출연, 시간이 지나며 저하되는 면역도, 계절적 요인, 대면접촉 증가 등으로 언제든지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라며, "대부분 국가가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 (추가 접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임사에서는 "코로나 19 대유행 위기를 맞아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질병관리청 구성원들의 사명감과 열정,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다"라며, "2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방역과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국민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보건의료인과 방역 담당자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은경 청장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 최전방에서 방역 전선을 유지한 경력을 인정받아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다.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며 첫 청장으로 임명됐다.
코로나 19 팬더믹 이후에는 방역 사령탑이자 전문가로서 방역 전선을 진두지휘했고, 개인 휴식과 정비 시간마저 업무에 투자하는 중에도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논문 저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타임지 선정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BBC 선정 2020 올해의 여성 100인 등에 선정됐다.
후임자인 백경란 교수는 코로나 19 팬더믹 시기에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코로나 19 유행 기간에 정부 방역 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다. 코로나 19 초기에 외국인 입국 제한을 요구하고 방역 정책 완화가 논의될 때 거리두기 강화를 주장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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