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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경제 전문가들 앞다투어 '코인 비판'… 제2의 테라·루나 사태 발생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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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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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5-25 오후 3:3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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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이 가상 자산(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하며 테라·루나 사태에 비견될 새로운 코인 쇼크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총재는 5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최근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라며 스테이블 코인 투기 시장을 비판했다.
크리스탈리나 총재는 "만약 스테이블 코인이 자산으로 뒷받침되며 1:1 교환을 해준다면 안정적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서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그건 피라미드 사기에 불과하다"라며, "피라미드 구조는 결국 산산이 조각나며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최고투자책임자(CIO)역시 다보스 포럼에 출석해 "가장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도 연방준비제도 긴축과 맞물려 시세가 최대 8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가상 자산 중 대부분은 쓰레기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도(Christine Lagarde) 총재는 다보스 포럼 직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위험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평생 모은 돈으로 가상 자산에 투기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라며, "가상 자산에는 아무런 가치도, 아무런 기반도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이 코인 투기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며 가상 자산 투기 시장에는 또다른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이 테라·루나 발발 전에 발표한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 불안정성을 경고하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이런 추세는 더 심화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에도 상한 권리에 편차가 있으며, 발행자가 상환을 지연하거나 상환 요구를 정지, 혹은 상환할 수 있는 코인 수량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 대량 인출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발행자가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테라·루나처럼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자들이 걱정하는 코인은 현재 스테이블 코인 투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테더(USDT)다. 테더사는 모든 투기자에게 1코인당 1달러를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급준비금 중 약 50억 달러(한화 약 6조 3천억 원)를 민간 채권이나 다른 코인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인출되는 등 뱅크런 전조가 발생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가상 자산 투기 시장은 탈중앙화와 무규제를 장점으로 삼아 급격히 발달했지만, 규제가 없다는 말은 안전망도 없다는 말과 같다"라며, "테라·루나와 비견될만한 사건이 다시 한번 발생한다면 코인 투기 시장 전체가 안전망 없이 출렁일 수 있는 만큼, 극도로 불안정한 투기 상품을 다룬다는 감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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