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게임쇼 ‘전자오락 박람회(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E3)’가 위기다. 닌텐도, SIE(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콘솔 3대 업체, 유비소프트에 이어 세가와 텐센트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예전 같지 않은 위상을 드러냈다. 취소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E3’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 주관으로 1995년부터 2019년까지 24회 동안(2007년은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개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 과정에서 북미를 대표하는 게임쇼로 성장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으로 2020년에는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 개최했으나 2022년 또다시 취소됐다. 2020년은 코로나19, 2022년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취소 사유로 볼 수 있지만, 일각에선 대형 게임사 중심 온라인 쇼케이스 정착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0년 ‘E3’가 취소되자 참가하려던 게임사들은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소식을 전했다. 이를 통해 주요 신작 정보를 공개하면서 유저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각 게임사는 ‘E3’ 기간에 온라인 쇼케이스로 핵심 정보를 전달할 전망이다.
또한, 세계적인 게임사들이 모여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진행한 온라인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가 ‘E3’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SGF’는 지난 3년간 전 세계 게임 유저에게 신작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 호평받았다. 2023년에는 6월 8일부터 열린다.
올해 ‘E3’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다. 하지만 닌텐도·소니·MS·유비소프트·텐센트·세가 등 대형 게임사가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만큼, 취소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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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3사·유비 이어 세가·텐센트도 불참, E3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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