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로 세계 게임시장에서 다시금 저력을 보여준 닌텐도는 1983년 첫 출시된 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패밀리 컴퓨터(Family Computer, FC, 이하 패미컴)’을 다시 출시한다.
14일 닌텐도 미국 법인은 ‘패미컴’을 현대의 게이밍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닌텐도 클래식 미니’를 11월 11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1980년대 가장 인기를 끌었던 ‘패미컴’은 북미에서는 ‘NES(Nintendo entertainment System)’라는 이름으로 1985년 출시됐고, 국내에는 1989년 현대전자에서 북미판인 ‘NES’를 ‘현대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매됐다.
특히 ‘패미컴’은 1983~85년 사이, 북미 게임 산업 전반이 무너진 사건인 ‘아타리 쇼크’가 발생한 뒤에 북미에 출시됐다. 당시 북미에서는 이 사건 이후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나빠졌다. 따라서 닌텐도는 ‘패미컴’을 출시하며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고 게임은 부가적인 요소라고 내세우는 마케팅을 실시했고, 곧 ‘닌텐도를 하다’라는 말이 그대로 ‘게임을 하다’라는 의미가 될 정도로 북미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또한 여러가지 인기있던 게임들을 당시 다른 게임기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으로 이식해 인기를 끌었고, 이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파이널 판타지’ 등 ‘FC’만의 오리지널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기 중 하나가 되었다.
11월 출시되는 ‘닌텐도 클래식 미니’의 외관은 기존에 북미에 출시됐던 ‘NES’와 다를 바 없지만 크기가 한 손에 들어갈 만큼 대폭 줄어들었고, 현대의 디스플레이 환경에 맞게 HDMI 포트를 탑재했다. 기존의 ‘NES’ 컨트롤러와 동일하게 생긴 별도의 컨트롤러가 판매되며 가격은 $10(약 1만1천 원)이다. 이 컨트롤러는 닌텐도의 다른 게임기인 '위(Wii)'의 컨트롤러 위모트에 장착한 후 사용도 가능하다.
또한 ‘마리오 브라더스’, ‘동키콩’, ‘그라디우스’, ‘젤다의 전설’ 등 닌텐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 30종이 탑재되어 있어 디스플레이에 게임기를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고전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59.99(약 6만8천 원)이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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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추억의 닌텐도 게임기 패미컴 ‘닌텐도 클래식 미니’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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