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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공개, ‘적통(嫡統)’ 잇는다

작성자 :	등록일 : 2021-02-26 오전 8:38:06

크래프톤은 2월 25일 펍지 스튜디오(이하 펍지)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NEW STATE)’를 공개하고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기존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펍지가 손수 개발한 만큼,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펍지가 2017년 3월 24일 출시 후 전 세계 누적 판매 7천만 장(PC, 콘솔)을 기록,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 PUBG, 이하 배틀그라운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에서 선보인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전투와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 전역 조명)을 적용해 모바일 한계를 뛰어넘은 수준으로 그래픽을 구현했고 고화질 그래픽을 높은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를 거쳤다.

여기에 새로운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도입, 발사 모드 추가, 성능 개선, 로켓 런처 장착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드론, 방패, 구르기 등 전투 전술도 다양화했다. 2051년 근미래 배경으로 만든 8km X 8km 규모 신규 전장 ‘트로이(TROI)’도 공개했다.

게임에 대해 펍지 스튜디오 박민규 개발 총괄은 “세계적으로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킨 ‘배틀그라운드’ 이상 가는 재미와 경험, 타협 없는 퀄리티를 선사하려는 굳은 의지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라며 “차세대 모바일 게임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작품을 선보여 전 세계 유저를 하나로 연결하고 즐거움을 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관련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크래프톤 기업 비전인 ‘제작 명가’ 실현에 기여하면서 ‘배틀그라운드’ IP 가치를 높이고 확장하리라 기대한다”라며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개발 스튜디오로 ‘배틀그라운드’ 정신과 고유 가치를 계승하고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계속 창출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11월 27일 펍지는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협업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을 발표했다. 이후 텐센트는 12월 1일 ‘텐센트 게임 카니발 2017(Tencent Game Carnival 2017, 이하 TGC 2017)’을 통해 ‘절지구생: 전군출격(绝地求生: 全军出击, 이하 전군출격)’과 ‘절지구생: 자격전장(绝地求生: 刺激战场, 이하 자격전장)’ 2종을 공개했다.

‘전군출격’은 모바일 MOBA ‘왕자영요(王者荣耀, 국내 서비스명 펜타스톰 for kakao)’를 개발한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Timi studio group)에서, ‘자격전장’은 ‘전민돌격(全民突击, 국내 서비스명 백발백중 for kakao)’을 제작한 라이트스피드 앤 퀀텀 스튜디오(Lightspeed and Quantum studio)가 만들었다.

두 작품은 2018년 2월 글로벌 출시 후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다가 판호(중국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지 못하고 2019년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곧바로 텐센트는 라이트스피드 앤 퀀텀 스튜디오가 제작한 ‘화평정영(和平精英)’을 출시했는데, 게임 내 여러 가지 요소를 바꿨을 뿐 ‘자격전장’과 다를 바 없어 사실상 같은 게임이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0년 한 해 매출 26억 달러(약 2조9천억 원)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통합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판호를 받은 ‘화평정영’ 매출까지 포함된 실적이다.

2020년 11월 16일 크래프톤이 공시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누적 매출 1조2천37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79.57%를 모바일 게임에서 얻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만 1조655억 원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성과를 포함한 실적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2018년 5월부터 국내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은 같은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 게임 시장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지만, 모바일 버전은 중국에서 만든 ‘화평정영’이 우리나라를 포함, 글로벌 서비스돼 왔다”라며 “크래프톤은 직접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통해 원작과 마찬가지로 국내 개발 작품이라는 ‘적통(嫡統)’을 이어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