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신작 ‘오버프라임’ 비공개 시범 테스트(Closed Beta Test, CBT)를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다.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에서 전 세계 유저 대상으로 운영된 CBT는 동시 접속자 수 6천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오버프라임’은 넷마블 국내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제작 중인 PC 3D TPS MOBA 게임이다.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를 혼합한 작품으로 두 팀이 서로 기지를 파괴하는 전략 액션이 핵심 콘텐츠다. 캐리, 미드 레이너, 오프 레이너, 정글, 서포터까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영웅 중 하나로 5:5 또는 3:3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에픽게임즈 MOBA ‘파라곤(Paragon)’을 계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에픽게임즈는 2016년 ‘파라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으나 2018년 정식 발매를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 스킨, 수천 가지 텍스처, VFX와 애니메이션, 대사 사운드 등 1천2백만 달러(약 144억 원) 상당 에셋을 언리얼 엔진4 유저에게 무료 공개했다.
이를 활용한 작품이 ‘오버프라임’이다. 국내 인디 개발자 RocketMania가 ‘오버스로 파라곤(Overthrow Paragon)’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팀 소울이브(soulEVE)에 합류, 명칭을 ‘오버프라임’으로 바꿨다. 이후 넷마블에프앤씨가 팀 소울이브를 영입하면서 안정적으로 개발을 이어왔다.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가 2016년 선보인 ‘파라곤’을 계승하는 작품으로 원작이 지닌 고퀄리티 그래픽, 전략성을 이어가면서 타격감에 주안점을 둔 3D TPS MOBA 게임이다”라며 “연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고 PC 버전 출시 후에는 콘솔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CBT에서 ‘오버프라임’은 빠른 대전과 사용자 설정 게임 모두 5:5 맵인 ‘창세의 요람’만 제공했다. 공격로는 세 곳이고 진영별 레인을 구성하는 몬스터인 ‘미니언’과 방어 건물인 ‘타워’, ‘억제기’ 등이 존재하는 부분은 일반적인 MOBA와 유사했다.
영웅은 총 17종을 선보였다. 조작 난이도에 따라 쉬움이 7명, 보통이 4명, 어려움이 6명이었다. 게임 플레이 시 1레벨부터 캐릭터를 육성하는 점은 기존 MOBA와 비슷했지만, 유저가 직접 조준하고 적을 맞춰야 하는 TPS 적인 특성이 전투 난이도를 상당 부분 높였다.
이 밖에 빨리 이동하는 대신 적에게 맞으면 속박에 걸리는 ‘스프린트’ 모드, 핵심 중립 몬스터 ‘프라임 수호자’와 이를 둘러싼 국지전, 빠른 속도감 등 MOBA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파라곤’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고사양 PC에서도 프레임 드롭이 느껴지는 최적화, 스킬 사용 빈도와 비교해 부족한 마나 풀, 어색한 모션, UI 가시성, 캐릭터 밸런스 등 다양한 부분이 테스트 참가자들로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출시 전까지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므로, 앞으로 더 나아지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TPS와 MOBA 장르가 지닌 장점을 결합한 ‘오버프라임’을 2022년 연내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하려 한다”라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MOBA 게임이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 쿼터뷰가 아닌 TPS 특징을 녹여낸 ‘오버프라임’이 ‘MOBA 세대교체’ 첫걸음을 디딘 만큼, 향후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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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넷마블 오버프라임, ‘MOBA 세대교체’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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