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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더 노력해서 성원 보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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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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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1-17 오후 4: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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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11월 17일 개막한 국내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를 출품했다. 10월 2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한 PC 스팀(Steam) 버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낮에는 블루홀과 심해를 탐사하고 작살, 샷 건 등으로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 장르와 밤에는 초밥집을 경영하면서 타이쿤 게임이 주는 재미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스팀(Steam) 얼리 액세스 출시 후 유저 97%가 긍정적인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11월 17일 기준 스팀 국내 판매 인기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넥슨 김대훤 부사장, ‘데이브 더 다이버’ 황재호 디렉터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인기를 실감하는지?
A.
황재호 디렉터: 릴리즈 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고무적이다. 버그가 생각보다 많아 고치는 데 시간을 3주 정도 썼다. 사실 잘 모르다가 주변 분들이 알려주셔서 실감하게 됐다.
Q. 민트로켓은 소규모 개발팀인데,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지?
A.
김대훤 부사장: 민트로켓은 일부러 소규모로 가는 부분은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다. 디렉터가 가진 날카로운 생각이 온전한 조직과 사람에게 퍼지기 위해서는 20~30명 인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관심이 많은 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버거운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여러 가지 기술적으로 중앙 차원에서 지원하려 한다. 날카로운 분일수록 사람 관리나 매니징에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러 가지를 잡아나가는 단계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첫 타이틀이다 보니 중앙 지원보다는 스스로 분투하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는 좀 더 제대로 중앙에서 지원해서 해보려 한다.
Q. 닌텐도 스위치가 가진 주요 기능을 추후 추가할지?
A.
황재호 디렉터: 큰 팀이 아니라 꼼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현재는 데모 버전이라 보시면 된다. 최종 릴리즈 때는 좀 더 적합한 모습으로 나오게 될 거 같다.
Q. ‘데이브 더 다이버’ 흥행으로 스타 개발자 탄생에 대한 의견이 있는데, 내부에서 바라보는 생각은?
A.
김대훤 부사장: 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은 꼼꼼한 실행안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평범하다면 꾸준한 실행이 중요하다.
저희들이 미약한 성공을 했는데, 엄청난 전략과 실행안보다는 재미를 찾기 위해 우직하고 극단적으로 실행한 부분 덕에 성공했다 본다. 여러 가지 경험과 방법을 전수하고 개발팀이 자연스레 피드백을 받도록 하는 부분 등을 지원하려 한다.
어설픈 사람들이 어설픈 피드백을 하지 않도록 막는 부분도 중요했다. 크고 복잡한 게임은 개발진이 잘 알고 경영진은 잘 모른다. 리뷰를 해도 피드백을 잘 못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 작은 규모 게임은 경영진이 한 두 마디씩 던지게 된다. 큰 부분을 집요하게 회사에서 관리하고 작욘 부분일수록 애매한 인풋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을 여태 못했고 ‘데이브 더 다이브’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게임이 나오려면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좋은 사람을 찾고 권한을 과감하게 부여하고 끝까지 게임이 엣지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그간 개성 있는 게임들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무뎌지는 모습을 봐 왔으므로, 이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Q. UI/UX 최적화가 아쉬웠는데, 이 외에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A.
황재호 디렉터: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아직 UI/UX를 개선할 부분이 있다. 바다·스시·여러 요소가 붙어 있으니 전달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이를 어떻게 적절한 때 전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최종 버전은 훨씬 더 잘 나오지 않을까 한다.
Q. 다른 콘솔 플랫폼 출시 계획은?
A.
황재호 디렉터: 본질적인 재미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여러 콘솔을 준비하고 싶다.
Q. 콘솔은 QA가 까다로운데, 난관은 없었는지?
A.
황재호 디렉터: 닌텐도 스위치로 내기 위해 여러 가지 허들이 있다. 넥슨과 저희 팀은 경험이 없었는데, 팀 내부에 한 분이 경험이 있어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 좌충우돌하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된 상태로 하고 있다.
김대훤 부사장: 닌텐도 스위치는 첫 경험이라 고생했다. 앞으로 민트로켓 작은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대응을 중앙에서 할 수 있도록 기능 조직을 구상하고 있다.
소규모 조직이 어려움을 겪는 게 엔진 단위 문제, 엔진 기능을 통해 수준을 높이는 부분, 알 수 없는 문제 해결을 위한 부분이다. 여러 가지 기술적 대응은 중앙에서 하고 민트로켓은 창의성을 발휘다로고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려 한다.
Q. 정식 버전 볼륨은?
A.
황재호 디렉터: 저희는 8시간 정도 생각했는데, 유저분들께서 생각보다 꼼꼼하게 즐겨 주셨다. 얼리 액세스 부분은 전체 50~60%정도 분량이다.
Q. 민트로켓 첫 출발이 좋은데, 유저 입장에서는 어떤 부분을 기대하면 좋을지?
A.
김대훤 부사장: 어떤 장르, 특정 재미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항상 드린 말씀은 뭔가 새로운 걸 만들려고 했을 때 내부에서 좌절되는 부분을 회사 차원에서 햇빛을 보게 만드는 전략이다.
없던 걸 만들고 싶다. 특정 장르만 20~25년 한 분이 새로운 걸 만들려는 시도를 회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한 가이드라인은 없으나 개발자가 예리한 시각을 갖고 유저 분들이 가진 경력을 뛰어 넘을 만한 창의적인 역량을 본다.
유저 기대치를 과감하게 뛰어넘을 수 있는 게임을 내놓으려 하지, 특정 장르를 준비하려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패키지 게임을 만들 때는 정말 색깔 있게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내부적으로는 PvP·대전 게임이라면 색다른 허들을 낮춰 봐야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다. 인기 대전 게임이 완벽하게 새로운 문법으로 인기를 얻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과감하고 색다르고 새로운 도전, 오직 이 하나만을 바라고 있다.
넥슨이 큰 돈을 들여서 주류 장르에서 하고 있는 게임과는 다른 게임을 갖고 오길 바란다.
Q. 멀티 플레이는 준비할지?
A.
황재호 디렉터: 멀티 플레이는 딱 잘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오늘 시점에는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유저 니즈를 알고 있다. 준비할 여력이 되면 니즈에 맞추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
김대훤 부사장: 처음에 고민하기는 했다. 진짜 필요한지를 물었을 때 일단은 멀티 플레이를 뺐다. 솔로 플레이 게임성에 정말 집중했다. 이를 확장하는 부분은 많은 고민이 있으신 걸로 안다.
Q. ‘M.O.E(모에)’ 음악이 활용되는데, 이유는?
A.
황재호 디렉터: 게임 속 덕후 캐릭터가 있어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려 했는데, 그보다는 회사에서 ‘모에’를 빌려 과감하게 사용하게 됐다.
Q. 민트로켓이 인디 게임 풍 게임을 계속 만들려는 느낌인데, 트리플A급 게임을 기대해도 될지?
A.
황재호 디렉터: 현재 시점에는 버그 수정만 생각하고 있어서 확답 드리기 어렵다. 제가 하고 싶은 게임보다 잘 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구상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이블 팩토리’ 때부터 경험을 쌓아서 인정 받았고 이를 다음에 어떻게 활용할지는 고민하고 있다.
김대훤 부사장: 저희가 지향하는 게 꼭 인디는 아니다. 인디 개발진 분들을 동경하고 인정하지만, 배고픔 속에서 혁신이 일어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정과 풍요 속에서 좀 더 과감한 도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넥슨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과감한 도전을 했으면 한다. 저희는 소규모이니 만큼, 시간을 많이 드리려 한다. 새로움을 만드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디렉터가 온전히 게임 재미만을 바라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순발력 있게 움직이는 개발 팀을 만들고 지원하려 한다.
창의성과 무관한 부분은 회사에서 최대한 해 드리고 개발진은 창의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낭중지추’라는 말을 좋아한다. 주머니를 뚫고 나올 뾰족한 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분을 도와드리고 생각대로 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넥슨이 제대로 한 번 해 볼 생각이다.
Q. 후반부 콘텐츠는 심해를 더 다루는지?
A.
황재호 디렉터: 얼리 액세스 쪽에는 빙하, 어둠 구역 등이 나온다. 저희는 판타지가 있는 게임이라 완전히 다른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줄거리에 맞는 게임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현실과는 다르나 그럴싸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Q. 플랫폼별 연출 차이는?
A.
황재호 디렉터: 차이는 없다. 시간을 스킵할 때 ‘데이브’가 스팀덱을 드는지 닌텐도 스위치를 드는지 차이뿐이다.
기본적으로 PC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같다. 소소하게 다른 부분은 있을 수 있다. 조작감이나 닌텐도 스위치 기능 사용 등이다.
Q. 현장에서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A.
황재호 디렉터: ‘느낌, 진동이 좋다’와 ‘반응 속도가 느리다’였다. 후자는 겸허하게, 전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Q. 출시 후 소감은?
A.
황재호 디렉터: 경영진 허들을 주기적으로 가져왔다. 저희는 끊임없이 다양한 사람에게 테스트했고 이런 부분이 영양가 있었다. 초반에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부분이 인정받아 세상에 ‘데이브 더 다이버’가 나오게 됐다.
빡센 스파링을 겪고 나온 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넥슨과 유저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김대훤 부사장: 넥슨은 좋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가 있고 운영을 잘한다는 회사라 인정받는 부분이 있다. 개발사로 계속해서 발명·창조·도전을 하고 싶다고 몇 년 전부터 말씀드렸는데, 이게 실현되는 거 같아 뿌듯하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 주신 넥슨 경영진 분들께 감사드린다.
넥슨이 뭔가를 발명하고 창조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개발사가 되도록, 정말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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