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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국산 게임 안정적 최적화 ‘K-장인정신’, 글로벌 유저 호평

작성자 :	등록일 : 2025-06-16 오전 9:26:21

최근 국내 게임사가 출시한 신작들이 안정적인 최적화로 글로벌 유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성에 대한 호평은 물론, 높은 최적화 수준으로 접근성까지 확보하면서 국산 게임에 대한 글로벌 유저 기대감도 늘어난 모양새다.

최적화는 게임이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성능을 조정하는 작업 전반을 뜻한다. 프레임 유지, 짧은 로딩 시간, 낮은 사양에서도 문제없는 환경 제공을 위한 그래픽, 연산, 메모리, 네트워크 등 전 영역에 걸친 기술 최적화 과정이기도 하다.

과거 수십 년간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 내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자연스레 늘었고 기기 사양에 따른 게임 구동 환경이 유저마다 달라졌다. 이에 따라 유저는 게임 구매·플레이 전 게임사가 구동 환경을 보장하는 최저 사양·권장 사양 등을 확인하는 일이 일반적으로 됐다.

화면에 게임 컨트롤러를 붙여 게임기 형태로 만든 HPC(핸드헬드 PC)가 등장한 후에는 유저 사이에서 최적화가 더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하드웨어 업체들은 HPC를 내놓은 후 자체 사이트를 통해 자사 HPC에서 각 게임을 어떻게 설정해야 원활히 구동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HPC는 제조사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고 사양도 천차만별이다. 다만, 사용하는 운영체제(OS)에 따라 크게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기반 기기와 리눅스를 바탕으로 만든 스팀 OS 기반 밸브 코퍼레이션(이하 밸브) 스팀 덱 두 종류로 구분 가능하다.

이중 스팀 덱은 윈도 기반 HPC보다는 사양이 낮지만, 유저가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보유한 게임을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기라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밸브가 직접 각 게임을 스팀 덱에서 구동해 최적화를 검증하는 ‘스팀 덱 호환성’ 지표는 유저 사이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팀 덱 호환성’ 지표는 컨트롤러 사용성·UI와 UX·텍스트 크기·기본 그래픽 구성 등을 구분해 ‘완벽 호환’, ‘플레이 가능’, ‘미지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완벽 호환’은 스팀 덱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게임, ‘플레이 가능’은 실행은 되나 추가 설정이 필요한 게임, ‘미지원’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게임을 의미한다.

AAA 게임은 ‘완벽 호환’을 받기 쉽지 않다. 게임 규모가 작지 않고 들어간 리소스가 상당해 최적화가 어려워서다. 실제로 2025년 6월 13일 기준 올해 스팀에 나온 신작 AAA 게임 중 ‘완벽 호환’을 받은 작품은 ‘시드 마이어의 문명 7’,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스플릿 픽션’,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스텔라 블레이드’가 있다.

스팀 유저 평가를 보면 ‘시드 마이어의 문명 7’은 47%가 긍정적인 ‘복합적’,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79%가 긍정적인 ‘대체로 긍정적’, ‘스플릿 픽션’은 97%가 긍정적인 ‘압도적으로 긍정적’,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89%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 ‘스텔라 블레이드’는 유저 평가 95%가 긍정적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 중이다.

이중 ‘퍼스트 버서커: 카잔’(3월 28일 발매)은 넥슨, ‘스텔라 블레이드’(6월 12일 발매)는 시프트업이 내놓은 국산 게임이다. ‘스팀 덱 호환성’은 ‘완벽 호환’,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 이상을 받으면서 밸브 공인 최적화와 게임성까지 인정받은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7일 DLC ‘서곡’을 내놓고 유저 평가 91%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을 달성한 네오위즈 ‘P의 거짓’도 있다. ‘스팀 덱 호환성’ 지표는 텍스트 크기가 작은 점이 지적돼 ‘플레이 가능’ 등급이지만, 그 외에는 불편한 점이 없어 유저 사이에서는 ‘완벽 호환’ 게임으로 인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시장은 유저마다 기기 사양이 서로 달라 안정적인 구동을 위한 최적화가 주요 문제로 떠올랐고 HPC가 등장하면서 최적화는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라며 “HPC 중 하나인 스팀 덱 호환성 지표를 통해 유저들이 간접적으로 호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 2025년 신작 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스텔라 블레이드’ 등 국산 게임이 ‘완벽 호환’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최적화를 이룬 ‘K-장인정신’에 글로벌 유저 호평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