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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Ⅱ, 베타 테스트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22-09-28 오후 5:57:11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이하 CoD)' 신작 'CoD: 모던 워페어 2(Modern Warfare Ⅱ, 이하 MWⅡ)' 멀티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9월 17~21일(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및 9월 23~26일(PC 얼리엑세스 베타 및 오픈 베타) 진행했다.

'MWⅡ'는 2019년 출시된 'CoD: 모던 워페어 리부트(Modern Warfare,이하 'MW')' 후속작으로, 전작으로부터 3년 뒤를 배경으로 중동 테러 조직과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협력하는 초유의 사태에 태스크 포스 141이 대응한다는 가상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번 멀티 플레이 베타에서는 팀 데스매치, 팀 데스매치 삼인칭, 수색 섬멸, 포로 구출, 녹아웃, 지상전 모드가 제공되었으며, 오퍼레이터 및 건스미스 2.0 시스템은 극히 일부만 개방된 채로 체험해볼 수 있었다.



새로 추가된 게임 모드에서 강조하는 요소는 '잘 죽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였다. 물론 FPS인 만큼 사격 실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적을 죽이는 데에만 집중하다가 승리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포로 구출은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뉘어 공격팀은 포로를 탈취하고 방어팀은 포로를 보호하는 모드다. 적을 전멸시키거나 포로를 모두 탈취해야 하는데, 포로를 탈취하거나 보호한 수에 따라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단순 사살보다는 임무 목표에 집중한 팀이 승리하기 쉬웠다. 리스폰 대신 1회 한정으로 아군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전략적 요소를 더했다.

녹아웃은 포로 구출과 유사하지만 주 임무 목표가 폭탄 패키지 획득 및 보호인 게임 모드다. 포로 구출보다는 단순하지만, 포로 구출보다 덜 전략적이면서 아군 부활로 인한 긴장감은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 적합했다.



수색 섬멸은 FPS 마니아라면 익숙한 폭탄 설치·해제 모드다. 적을 다 죽여서 폭탄을 설치하거나 설치를 방해할 사람을 모두 없애버리면 승리할 수 있다. 데스매치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적이 폭탄을 설치하는 데 성공해 게임이 뒤집히는 경우도 발생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이 게임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임무 목표보다는 적 사살에 집중하거나 개인플레이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나, 정식 출시 후 유저들이 각종 모드에 적응하게 되면 경기 양상이 또 달라질 전망이다.




모드에 따라 가젯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수색 섬멸에서는 적 이동 경로를 차단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쇼크 스틱, 포로 구출에서는 포로에 신경이 팔린 적을 몰살할 수 있는 지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데스매치나 지상전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는 가젯들이다.

새로 추가된 삼인칭 모드에서는 다시 즉각적으로 적을 사살할 수 있는 가젯이 환영받았다. 단순한 데스매치였지만, 시점 차이로 인해 벽 너머나 코너 맞은편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CoD'와는 다른 경기 양상을 보였다. 다른 게임 모드보다 매칭 시간이 긴 점을 보아 선호하지 않는 유저가 많은 듯 했는데, 'CoD' 경험을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실제 출시 후에도 부정적인 평가를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킬스트릭과 스코어스트릭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런 점을 부추긴다. 특히 지상전에서 점령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성향상 킬스트릭을 획득하기 어려운데, 스코어스트릭을 선택하면 그런 점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반대로 총격전에 자신 있는 유저라면 킬스트릭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고 적을 압도할 수 있다. 본인의 플레이 성향을 파악하고 어느 쪽을 택할지 정하는 게 좋다.

킬스트릭 밸런스는 다소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특히 건십 킬스트릭이 문제가 됐는데, 일반적인 데스매치에서야 15연속 사살 킬스트릭이 나온 시점에서 기울어진 게임이라 쳐도 지상전에서는 건십이 나온 순간 상대 팀이 반격할 여지가 사라지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일단 막강한 킬스트릭을 호출하는 데에만 성공하면 킬스트릭을 활용해 점령지점을 빠르게 확보하거나 전선을 상대 팀 본진으로 밀어버릴 수 있고, 그렇게 기울어진 전황은 쉽게 뒤집히지 않았다.



총기에 따라 다르긴 해도 전반적인 TTK(Time To Kill, 다른 유저를 마주쳤을 때 사격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평균 시간)는 '뱅가드'보다 짧아졌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질주 후 사격 전환이 빠르고 연사력이 빠른 기관단총이 강세를 보였으며, 건물이나 사각지대가 많은 맵에서는 산탄총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슬라이딩 동작이 중간에 끊기지 않게 변하며 슬라이딩을 섞어가며 신속하게 접근에 총알을 퍼붓는 방식의 극단적인 런앤건은 불가능해졌다. 일반 게임플레이에도 물론 영향을 미치겠지만 TTK가 훨씬 길어지는 '워존 2'에서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보였는데, 이 부분은 정식 출시 후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거리에 의한 데미지 감소 시스템이 건재한 만큼 중거리 전투에서는 기관단총이 적극적으로 활약하기 어려웠다. 이 경우 돌격소총이나 전투소총, 경기관총 중 취향에 따라 맞는 무장이 활용되곤 했는데, 많은 유저가 돌격소총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정사수 소총은 저격소총에 비해 선호하는 유저가 드물었다. 아무래도 사거리에 의한 피해량 감소 영향을 더 크게 받아서 본격적인 저격용으로는 활용하기 어려워서 그런 듯했는데, 오버킬(주 무장 2개 휴대 가능) 특전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SMG와 함께 중거리 교전을 위해 휴대하곤 했다.




건스미스 2.0은 AR-15 플랫폼 총기군에서만 부분적으로 제공됐다. 리시버 교체를 통한 총기 분류 변경도 일부만 체험할 수 있었는데, M4와 FSS 허리케인 사이에 부품이 호환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무기 레벨업에 소모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식 출시 후에는 라흐만 미어 플랫폼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베타 기준으로 기관단총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LACHMANN SUB가 해당 플랫폼에 포함되어 있고, 경기관총인 RAPP H와 지정사수소총 LM-S가 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오버킬 특전을 사용하거나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편리하기 때문이다.




지상전 탑승 장비도 전작과 비교해 종류가 다채로워졌는데, 특히 'CoD: 블랙옵스 콜드워(Blackops Coldwar, 이하 BOCW)'와 '뱅가드'에서 수중 이동 개념을 수입해오면서 각종 보트류 탈것이 추가됐다.

스쿼드 플레이 유저들은 대형 헬리콥터에 주목하곤 했다. 수송 트럭 짐칸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듯 헬리콥터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격 소총과 로켓 발사기를 장비한 스쿼드가 대형 헬리콥터를 유사 건쉽으로 운용하는 장면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보병전투차량이나 전차 운용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불편한 면도 있었다. 오브젝트 파괴 시스템이 매우 소극적으로 적용된 덕분에 당연히 밀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오브젝트에 전차가 걸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헤비 탱크에 장착된 외부 기관포탑은 최신 전차라는 설정에 따라 내부에서 조종하는 무인 포탑 형태로 바뀌었다. 사수가 전차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사격하다가 비명횡사하는 일은 줄었지만, 노이즈가 심한 흑백 화면으로 출력되기 때문에 적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나왔다.



'뱅가드'에서 사라진 팩션 시스템은 SPECGRU와 KORTAC라는 두 진영으로 돌아왔다. 다만 오퍼레이터 구성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같은 국가에 소속된 두 오퍼레이터가 서로 다른 진영에 분산되어 있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팩션 개념은 멀티플레이 중 피아 식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 만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캠페인 스토리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베타 테스트에서만 의도적으로 오퍼레이터 배치를 뒤섞어놨거나 같은 진영 소속 특수부대원들 간 훈련 임무라는 설정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를 기반으로 진행된 'CoD: 워존 퍼시픽(이하 워존 퍼시픽)' 스토리 전개를 고려해도 오퍼레이터 진영 구성은 중요한 문제다. 'MW'나 'BOCW'를 기반으로 진행된 '워존' 스토리는 팩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나쁘지 않은 전개를 보였으나, 팩션 개념이 없던 '워존 퍼시픽'은 함께 피 흘리며 싸우던 정예 특수요원들이 다음 시즌에서 금괴 때문에 서로를 배신하는 어처구니없는 스토리를 선보인 바 있다.




PC 버전에서도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하지만, 키보드-마우스가 FPS에 잘 어울린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에 따라서는 게임 패드가 키보드-마우스보다 손에 잘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PS5 독점 베타 테스트에서도 마우스 사용자들이 게임 패드 사용자들보다 평균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게임 패드 조준 보정도 전작과 비교해 약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CoD' 일부 시리즈는 게임 패드 조준 보정이 너무 강해 합법 에임 핵이라는 논란이 있었고, 특히 산탄총으로 무장한 유저가 조준 보정을 받을 경우 지근거리에서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반응 속도를 보이곤 했다. 'MWⅡ'에서는 그럴 우려가 조금은 줄어든 셈이다.

그래도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통해 제공되는 적응형 트리거 기능은 게임을 실감 나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됐다. 좌측 트리거(L2)가 정조준, 우측 트리거(R2)가 사격이었는데, 조준 시와 사격 시 양쪽 트리거 압력이 다름은 물론 사격 시 가해지는 방아쇠압 구현도 적절히 되어있었다, 싱글 플레이 환경이라면 듀얼센스로 플레이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Ⅱ'를 짧게 요약하자면 '쏘는 맛 있는 FPS'였다. 인피니티 워드 답게 각종 사운드와 모션에 공을 들여 사격 자체가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게임 템포와 전략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멀티플레이 위주로 진행된 베타 테스트인 만큼 정식 출시 후에도 여전히 빼어난 게임일지는 미지수다. 극히 일부만 체험해볼 수 있었던 건스미스 2.0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알 수 없고, 싱글 플레이나 인베이전 등 미공개 게임 모드가 추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Ⅱ'가 정식 출시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베타 테스트에서 보여주지 않은 부분들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지 이제는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베타 테스트 경험을 고려하면 걱정되거나 불안하기보다는 즐겁고 설레는 기다림이 될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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