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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풍성하지만 아쉬운, 오버워치 2 시즌 6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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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8-11 오전 4:1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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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FPS '오버워치 2' 시즌 6 '침공'이 8월 11일 업데이트됐다. 시즌 6 업데이트에는 신규 영웅 일리아리와 신규 콘텐츠 영웅 연마, 그리고 PvE 미션인 이야기 임무가 포함된다. 정식 업데이트 전 테스트 서버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신규 영웅 일리아리는 공격적인 능력을 갖춘 지원가다. 적절한 생존 능력과 맞추기 어렵지만 큰 피해를 가하는 기본 무기, 광역 디버프 등 치유 능력 보다는 공격적인 면이 강조되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직전에 출시된 라이프위버와 마찬가지로 서브 힐러에 걸맞는 영웅인 셈이다.
기본 무장인 태양 소총은 좌클릭으로 기본 공격을, 우클릭으로 치유 광선을 발사하는 하이브리드 무장이다. 기본 공격은 발당 25 가량 피해를 가하며, 위도우메이커와 유사하게 발사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으로 최대 2단계까지 충전된다. 충전시 데미지는 1단계 기준 50·2단계 기준 75로, 이론상 지원 영웅을 노리고 기습한 트레이서나 겐지 등을 기본 공격 2번만에 처치할 수 있는 수치다.
일단 공격을 맞춘다면 어지간한 공격 영웅 못지 않은 화력을 투사할 수 있지만, 연사 속도가 느리고 충전 사격이 빗나갈 경우 다음 충전까지 약간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공격이 빗나갈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평소 공격 영웅을 주로 플레이 하던 유저가 급하게 지원 영웅을 선택해야 할 경우 좋은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동 기술인 분출은 이동과 생존을 모두 책임지는 기술이다. 이동 중인 방향으로 날아오르며 적을 밀쳐낼 수 있다. 아군에게 빠르게 합류하거나 가까이 접근한 적에게서 도주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됐다. 특히 로드호그 사슬 갈고리에 걸려 적에게 끌려갔거나 윈스턴 원시의 분노에 직격해 추락사할 위기에 처한 경우 생존 가능성을 올려줬다.
두 번째 치유 능력인 치유의 태양석은 주변 아군을 치료하는 설치물이다. 라이프위버 연꽃 단상과 비슷한 방식으로 설치하지만, 평지에만 설치할 수 있는 연꽃 단상과 달리 시메트라 감시 포탑처럼 벽이나 천장에도 설치된다. 받침대 위에 빛나는 태양석이 부착된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치유 범위가 받침대가 아닌 태양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치유 범위가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치유 성능은 상황에 따라 갈렸다. 치유 광선은 순간적인 치유량이 높은 편이나 사거리가 길지 않고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반대로 치유의 태양석은 크기가 커 눈에 잘 띄고 체력이 높지 않아 적에게 집중적으로 공격당할 경우 빠르게 파괴되곤 했다. 비전투 상황에서 아군 체력을 치유할 때는 높은 효율을 보였지만, 교전 중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궁극기인 태양 작렬은 광역 디버프를 가하는 기술이다. 발동시 메르시 발키리와 유사한 형태로 약 5초간 비행할 수 있으며, 비행 중 좌클릭을 하거나 기술 시간이 만료될 경우 기술 이름대로 하늘에서 태양이 떨어지듯 적을 한차례 폭격할 수 있다. 착탄시 범위는 자리야 중력자탄과 비슷하며, 범위 내 모든 적에게 약 5초 가량 이동속도를 크게 감소시키는 디버프를 가한다.
태양 작렬 자체에는 데미지가 없지만, 태양 작렬에 피격당한 적 영웅이 일정 이상 피해를 입을 경우 폭발해 추가 피해를 입힌다. 태양 작렬을 폭발시키는데 필요한 피해량과 태양 작렬 자체 피해량을 합산할 경우 약 300 가량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이는 대다수 공격 영웅을 처치하거나 빈사 상태로 만들 수 있는 피해량이다.
영웅 연마는 캐릭터에 대한 모든 것을 연습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연마'에 가까운 콘텐츠였다. 영웅마다 정해진 코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완료하는 방식으로, 저난도 코스를 클리어 하면 다음 난도 코스가 해금되는 식으로 진행됐다. 돌파 시간에 따라 경험치나 업적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데, 단순한 튜토리얼 뿐만 아니라 해당 영웅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예컨대 소전 영웅 연마 코스는 파워 슬라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짜여져 있었다. 단순히 빠르게 이동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슬라이드 중 높이 점프하는 기능을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적 다수를 상대할 때 어떤 동선으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다. 이외에도 레일건을 적절하게 사용해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믹 등이 등장했다.
PvE 콘텐츠인 이야기 임무도 체험할 수 있었다. 리우 데 자나이루, 토론토, 예테보리 3종이 제공됐으며, 각 이야기 임무 스토리가 연결돼 순차적으로 즐기도록 설계돼 있었다. 임무마다 4개 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주기적인 적 포격 등 패널티가 부여된 특수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특수 모드를 클리어할 경우 추가 경험치나 업적을 획득할 수 있다.
임무에 따라 영웅 성능이 변화하고, 반대로 선택 영웅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하기도 했다. 예컨대 리우 데 자나이루 임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영웅인 에코는 원래 궁극기로 적 영웅을 선택해 복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해당 임무에 영웅이라 할만한 적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 궁극기 사용 대상이 아군 영웅으로 변경됐다. 또한 임무 중 등장하는 수송선 조종사가 에코라는 설정이나, 유저가 에코를 선택할 경우 브리기테가 대신 조종사로 등장하고 관련 대사가 출력된다.
상황에 따라 AI 팀원들과 함께 플레이 할 수도 있으나 AI 성능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빈사 상태 아군을 무시하고 체력이 거의 최대치인 아군을 먼저 치유한다거나 정예 적에게 화력을 집중하지 않고 일반 적을 먼저 공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유저 뒤를 따라오도록 설계된 점이 발목을 잡곤 했다. 유저 뒤를 따라오다가 유저가 피한 포격에 얻어맞는 경우 순식간에 임무 실패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임무에서는 팀이 둘로 나눠져 아군 NPC를 지켜야 하는 기믹도 있었는데, AI 동료들은 무조건 유저만 쫒아오기 때문에 기동력이 낮은 영웅을 선택할 경우 난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외에도 각종 오브젝트와 상호작용 하거나 특수 기믹을 처리하는 일을 반드시 유저 혼자 진행해야 하는 만큼,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다른 유저와 함께 플레이 해야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영웅 모드가 아쉬워지는 부분도 있었다. 영웅 모드란 '오버워치'에 RPG 요소를 도입하는 개념으로, 영웅별로 스킬을 성장시키거나 PvE 전용 스킬을 습득하는 콘텐츠였으나 PvE 콘텐츠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개발 취소됐다.
이 문제는 토르비욘·라인하르트·바스티온·브리기테만 선택할 수 있는 예테보리 임무에서 두드러졌다. 바스티온 궁극기 '설정: 포격'은 적 체력이 전반적으로 상향돼 있는 PvE 콘텐츠에서 적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가하기 어려웠다. PvP 모드에서 서브 지원군으로 채택돼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 브리기테가 유일한 지원군 캐릭터로 기용되며 적 피해에 비해 치유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만약 바스티온이 영웅 모드를 통해 '오버워치 1' 당시 보유하고 있던 기술인 '설정: 전차'나 '설정: 경계'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혹은 브리기테가 현재 능력과 비교해 치유에 치중한 능력을 보유했다면 임무 진행이 더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을 듯 했다.
'오버워치 2' 시즌 6은 분명 풍성한 업데이트다. 기존 지원 영웅들과 비교해 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영웅, 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초심자나 영웅 사용법을 더 깊이 익히고 싶은 중급자, 새로운 영웅 사용법을 익히고 싶은 숙련자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영웅 연마, 여기에 그동안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온 PvE 콘텐츠인 이야기 모드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다. 추후 추가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영웅 연마 콘텐츠는 극히 일부 영웅을 대상으로만 제공되고, 이야기 모드는 처음 '오버워치 2'가 발표됐을 때 예고된 수준보다 대폭 축소된 상태로 도입됐다. '오버워치 2'를 사랑하는 유저일수록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업데이트다.
다행인 점은 시즌 6 업데이트가 '오버워치 2' 마지막 업데이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추후 패치를 통해 새로운 영웅 연마가 빠른 속도로 추가된다면, 그리고 이야기 임무에 새로운 미션이 꾸준히 제공된다면 시즌 6 업데이트는 풍성하지만 아쉬운 업데이트가 아니라 풍성하면서 다음 업데이트를 위한 기틀을 닦아놓기까지 한 업데이트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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