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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존 팬 위한 업그레이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리마스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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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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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1-17 오후 1: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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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산하 게임 스튜디오인 너티 독이 개발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리마스터드'를 1월 19일 글로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PS) 5다. 정식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는 리마스터 이전 버전과 동일한 미성년자 이용 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2020년 6월 19일 PS4로 출시된 작품이다. 약 3년 6개월 만에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되는 셈인데, '고스트 오브 쓰시마' 등 PS4로 출시된 일부 작품들이 PS5 출시 후 PS5 전용 기능에 대응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음을 고려하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리마스터드' 역시 상향 업그레이드 개념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다.
'리마스터드'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지만, 그래픽 완성도 향상이나 편의성 개선 요소 같은 변화는 없다. 플랫폼이 달라지며 지원하는 해상도가 확장되긴 했지만, 그 이외에는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스토리 역시 기존 스토리를 유지했다.
대신 로딩 속도가 극적으로 개선됐다. 심한 경우 1분 이상을 로딩에 소모하던 기존 버전과 달리 가장 긴 로딩도 20초를 넘기지 않고, 독립 오브젝트가 많지 않은 경우 1~5초 이내에 모든 로딩이 완료된다. 소소한 변화지만, 동시에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개선된 셈이다.
리마스터 과정에서 새로운 버그가 추가된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캐릭터 신체 일부가 사라지거나 맵 아래로 떨어지는 버그를 드물게 겪을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를 방해할 정도로 자주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한번 겪으면 게임 몰입도가 크게 떨어졌다.
듀얼센스에 정식 대응하며 게임 플레이가 한층 더 풍성해지기도 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액션보다는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작품이고,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 등 게임을 한층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듀얼센스 전용 기능들은 게임을 한층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다만 게임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항상 장점이 되지는 않는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스토리 전개 중 여러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조작하게 되고, 유저 성향에 따라서는 전작 주인공이었던 조엘이나 앨리라면 몰라도 다른 캐릭터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좋아하지 않거나 혹은 싫어하는 캐릭터를 조작하며 게임을 생생하게 느낀다는 건 불쾌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소소한 변화 중 하나로는 자유로운 기타 연주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있다. 기존 버전에서도 기타 연주 미니게임 파트에서 다른 곡을 연주한 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유저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런 플레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된 셈이다.
초심자에게는 연주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기타줄을 튕기는 조작이 듀얼센스 터치패드를 위 아래로 스와이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R1·L1 버튼을 사용해 코드를 변경하고 아날로그 스틱으로 음을 조절하며 터치패드를 스와이프해 기타줄을 튕기는 작업을 동시에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리마스터 버전에 추가된 로그라이크 모드인 '노 리턴'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전투를 치른 뒤 은신처로 돌아가 보상을 획득하고, 그 보상으로 장비나 캐릭터를 강화한 뒤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게임 모드다. 본편에서 제공하는 전투 콘텐츠가 감질난다고 여겨진 유저라면 환영할 만하다.
캐릭터 스킨 외에 본편에 영향을 미치는 보상은 제공하지 않지만, 캐릭터별 도전 과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 플레이할 동기를 제공한다. 또한 캐릭터마다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강화 방향성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플레이 경험이 가능하다.
난도가 올라갈수록 플레이타임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대다 전투가 극히 불리하기 때문에 라운드 초반에는 총격전을 벌이기보단 암살을 노려야 하는데, 맵을 돌며 적 사각을 파악하고 적을 각개격파 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렸다.
다만 로그라이크 게임에 대해 제대로 고찰해 보지 않은 개발자가 주어진 리소스 안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등장하는 적이 달라지거나 동료 캐릭터가 지원해 주는 등 소소한 변화가 있긴 하나 결국 전투만 반복할 뿐이고, 이외에 이벤트 같은 개념은 크게 없다.
각종 자원이나 소모품이 다음 스테이지로 그대로 이어지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공세나 스테이지 종료 후 전장을 돌며 아이템을 수거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도 단점이다. 구급 키트를 제조하고 상처를 치료하면 공세 대기 시간 중 최소 1/3가량이 지나간다. 추후 패치를 통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
비록 '리마스터드'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를 재미있게 플레이 한 유저라면 로딩 속도 개선이나 듀얼센스 대응 등 상향 기종 대응 업데이트만으로도 구매할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본편을 보유한 유저는 저렴한 가격에 리마스터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 스토리나 그래픽적으로 거의 달라진 부분이 없으며, 새로 추가된 게임 모드인 '노 리턴'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팬이 아닌 유저에게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콘텐츠라고 보기 어렵다. 기존에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에 큰 관심이 없던 유저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될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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