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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최적화 잘 하던 회사가 이번엔 왜 이랬을까, 마블 스파이더맨 2 PC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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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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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2-07 오후 3:3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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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산하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닉시스 스튜디오가 이식한 '마블 스파이더맨 2' PC 버전을 1월 31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콘솔 버전과 동일하게 정식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며,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15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게임 자체에 대한 내용은 콘솔 버전 발매 당시 다룬 바 있는 만큼, 이번에는 PC 이식 완성도에 대한 부분을 주로 다루고자 한다.
두 주인공이 모두 이동 속도가 빠른 편이고, 특히 전투 중 화면 전환이 자주 이뤄지다 보니 키보드-마우스 조작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조준 보정 시스템이 있는 만큼 섬세한 조준이 필요하지 않지만, 웹슈팅 등 일부 액션에서는 마우스가 패드보다 훨씬 편리하기도 했다. 다만 게임패드, 특히 듀얼 센스 컨트롤러의 진동을 통해 액션 체감이 상당히 향상되는 편이기 때문에, 게임 패드를 보유한 유저는 게임 패드를 통해 플레이 하기를 권하고 싶다.
해상도나 기타 그래픽 관련 옵션은 게임 내에서도 조절할 수 있으나, 게임을 실행하기 전 전용 런쳐를 통해서도 설정할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인 만큼 PC 성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사양을 설정하고 실행할 경우 PC가 강제로 종료되는 등 불상사를 겪을 가능성이 있으나, 별도 설정 방법을 마련해 그런 불상사를 겪지 않도록 한 셈이다.
닉시스 소프트웨어가 이식을 담당한 SIE 게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최적화 수준이 좋지 않다. 권장 사양을 뛰어 넘는 성능을 갖춘 PC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플레이 내내 강제 종료나 컨트롤러 작동 불능, 세이브 데이터 파손, 게임실행 불가 등 각종 문제가 속출했다.
2월 6일 진행된 1.205.0.0 버전 패치를 통해 일부 최적화 문제가 해결됐으나, 2월 7일 시점에서도 일부 최적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게임 플레이 중 프레임레이트 저하나 게임 강제 종료 현상을 종종 겪을 수 있었다.
문제 원인이 밝혀졌으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경우 닉시스 소프트웨어가 공식으로 발표한 트러블슈팅 게시글에서 우회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정 임무에서 특정 슈트를 착용하면 게임이 강제 종료될 수 있으니 다른 슈트를 착용하라는 식이다. 어느 정도 문제 해결에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아 아닐 뿐더러 이 역시 게임 플레이를 번거롭게 만들기는 마찬가지였다.
SIE 게임이 PC로 이식될 때마다 발생하는 고질적 문제인 PSN 강제 연동 문제가 완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스파이더맨 2'부터는 PSN 계정 연동을 통해 트로피(업적) 진척도 등을 동기화하고 싶은 유저만 계정을 동기화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마블 스파이더맨 2'는 2023년 10월 출시 후 '스파이더맨' IP 팬덤과 액션 게임 마니아들을 모두 만족시킨 작품이며, 그렇기에 적지 않은 PC 유저들이 이식을 기다려온 게임이기도 하다. 실제로 콘솔 버전 출시 후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된 게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게임이 최적화 관련 문제로 인해 보물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중이다. 그동안 뛰어난 최적화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던 닉시스 소프트웨어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으나,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SIE 역사 속 오점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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