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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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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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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2-17 오후 4:2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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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는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 중인 신작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를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다. 정식 출시 예정일은 2025년 5월 30일로, 테스트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로 진행됐다. 공식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국내 심의 기관으로부터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엘든 링: 밤의 통치자(이하 밤의 통치자)'는 2022년 출시된 액션 RPG '엘든 링'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으로, 원작이 없어도 단독으로 플레이 가능한 스탠드 얼론 게임이다. '엘든 링' 뿐만 아니라 '다크 소울' 시리즈 등 기존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 관련 요소들도 등장한다.
테스트 빌드 특성상 때문에 자체적인 스크린샷 및 영상 캡쳐 기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프리뷰에서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이미지로 게임 스크린샷을 대체했다.
'밤의 통치자'에서, 유저는 '밤을 건너는 자'가 되어 '밤의 왕'에게 도전해야 한다. 주어지는 시간은 사흘 밤낮이며, 낮에는 일반 몬스터를 처치하고 아이템이나 장비를 수집하거나 재화를 모아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밤에는 보스가 등장하며, 사흘째 밤에는 '밤의 왕'이라는 막강한 보스가 등장한다.
기본 시스템은 원작과 유사하다. 모든 행동에 스태미나가 소비되고, 기본 회복 수단인 성배병 역시 사용 제한 횟수가 있어 축복에서 충전해야 한다. 적 공격은 패턴화 되어 있으며, 적이 주는 데미지가 강해 자칫 하면 잡졸에게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달라진 점도 있다. 특히 이동 측면에서는 편의성이 높아졌다. 기본적인 달리기에 더해 이동 속도가 추가로 늘어나는 질주 기능이 추가됐으며, 점프가 더 가벼워지고 낮은 벽을 기어 올라가는 등반 액션이 추가되며 탐험 편의성도 높아졌다. 추락 피해는 없어졌으나, 상황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낙사 당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멀티플레이 콘텐츠 특성상 체력이 0이 되더라도 사망하는 대신 빈사 상태에 돌입하며, 동료 플레이어들이 부활시켜 줄 수 있다. 부활 방법도 단순하다.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 빈사 상태인 다른 유저에 닿으면 부활 게이지가 줄어들고, 완전히 줄어들면 부활한다. 기본 공격이나 스킬도 무방하다. 그러나 빈사 상태에 빠질 때마다 부활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며, 일정 시간 내에 부활하지 못하면 완전히 사망한다.
게임 배경은 '림벨드'라는 장소로, '엘든 링'에 등장하는 '림그레이브'의 평행 세계 버전이다. 낮에는 필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나, 밤에는 '밤의 비'가 내려 체력이 빠르게 감소한다. 보스 등장 구역에는 밤의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배틀로얄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지구역 시스템 처럼 플레이 가능 지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하루는 약 15분가량이다. 이 시간 동안에는 필드 몬스터나 보스를 사냥해 레벨을 올려도 되고, 장비를 획득하거나 단석을 모아 장비를 강화 할 수도 있다. 유저 성향에 따라서는 성배병을 강화하거나 상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러 능력치 중 하나를 골라 강화하면 레벨이 증가했던 원작과 달리, '밤의 통치자'에서는 레벨을 올릴 때 전반적인 능력치가 동시에 상승하는 식이다. 한편 사망할 경우 모든 재화를 잃는 대신 레벨은 그대로이던 원작과 반대로 아이템이나 재화는 유지되나 레벨이 감소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여덟 가지로, 이 중 네트워크 테스트 빌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근거리 공격수인 추적자, 탱커인 수호자, 서포터인 레이디, 원거리 공격수인 은둔자 네 종류였다.
원작에서는 정해진 주인공 캐릭터가 없고 능력치부터 역할군, 외형까지 유저가 직접 설정했으며, 싱글 플레이를 상정한 게임인 만큼 플레이어블 캐릭터 역시 한쪽 분야에 특화될지언정 팔방미인 같은 성향을 띄었다. 반면 '밤의 통치자'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외형과 능력치가 정해져 있고, 파티원과 합을 맞추는 걸 상정한 만큼 한쪽 분야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을 더 강조하는 요소가 바로 '아츠'다. 직업마다 두 가지 아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캐릭터마다 독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해당 직업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능력으로 꾸려져 있다. 수호자는 주변 아군에게 보호막을 부여할 수 있고, 레이디는 아군과 자신에게 은신을 부여할 수 있다. 추적자는 와이어로 적을 끌어당기거나 스스로 이동한 뒤 막강한 피해를 가할 수 있다.
물론 한 가지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 정말 팀원 보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결함 캐릭터라는 의미는 아니다. 숙련된 '엘든 링' 유저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적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초심자가 그렇게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숙련되기 전에는 팀원과 협동하는 편이 추천된다.
세션을 종료하면 세션 결과에 따라 '유물'을 얻을 수 있다. 세션 내에서 더 오래 버틸수록, 더 많은 보스를 처치할수록 강력한 유물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유물은 일종의 장비 아이템으로, 단순히 능력치를 올려주는 유물부터 드랍률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유물도 있다. 세션 시작 전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다른 요소들은 모두 세션 종료마다 초기화되는 반면 유물은 계정에 남기 때문에 일종의 성장 요소로 작용한다.
스핀오프 게임인 만큼 '밤의 통치자' 중 많은 부분이 '엘든 링'에서 파생된 건 사실이다. 실제로 빌드 특성상 튜토리얼이 부실했던 네트워크 테스트 버전은 '엘든 링' 본편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라면 사실상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반대로 '엘든 링'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밤의 통치자'와 '엘든 링'은 명백히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 유저가 함께 보스 전투를 치르는 시점에서 '엘든 링'과는 다른 전투 경험을 즐길 수 있었고, '엘든 링' 시스템에 로그라이크 개념이 더해지며 독특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게임 템포가 빨라진 점도 큰 차이를 느끼게 했다. 캐릭터 이동 속도는 상황에 따라 '엘든 링' 본편에서 탈것 '토렌트'에 탑승한 채 달리는 속도와 비등했고, 이 속도를 보스 전투 중에도 활용할 수 있었다. 등반 기능은 어지간한 지형을 모두 넘나들며 지형을 탐색할 수 있게 해줬다.
정식 출시 버전이 나오기 전 까지 확언하기는 어려우나, 기존에 '엘든 링'을 위시한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을 좋아하던 유저라면 '밤의 통치자' 역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엘든 링'에서 진입 장벽으로 여겨지던 일부 요소가 완화되었음은 물론 플레이 과정에서 다른 유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엘든 링'을 위시한 소울라이크 장르에 관심이 있던 유저라면 이번 작품으로 입문을 꾀해 보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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