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버스터급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바른손게임즈와 손잡고 횡스크롤 MMORPG '드래고니카’를 선보여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010년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장르 중 하나인 횡스크롤 MMORPG는 지금까지 대형 게임사들의 손을 거쳐 여러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드래고니카’는 게임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물론 유저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면서 횡스크롤 MMO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렇다면 ‘드래고니카’는 타 횡스크롤 MMORPG와 어떤 차별점이 있고 장점이 있는지 이번 시간을 통해 알아보기로 한다.
‘드래고니카’도 동일한 장르들과 비슷하게 무난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일러스트에서 보이는 모습은 동화풍의 느낌이 강하며 이를 그대로 게임 내 인터페이스에 적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일러스트는 꽤 잘 그려진 편이지만…
물론 그래픽 효과로 접근하면 미려한 캐릭터들과 배경들이 잘 살아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은 약간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다. ‘드래고니카’가 최신의 게임이라면 이러한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겠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오랜 기간 서비스를 했고 개발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몇 년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배경화면과 캐릭터의 움직임 등을 크게 문제되는 부분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다년간의 서비스로 인해 타 게임과 비교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 게임 내 화면은 조금 아쉽다
또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는 건물과 구조물 배치를 비롯해 전반적인 배경과 흐름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 들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조작 방식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 없이 ‘드래고니카’도 타 게임 못지않게 간단한 편이다. 하지만 ‘드래고니카’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은 이러한 것이 아니다.
최근의 횡스크롤 MMORPG의 트랜드는 과거처럼 단순히 사냥을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드래고니카’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 게임 내에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라이징 콤보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 다이나믹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드래고니카’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대부분의 횡스크롤 MMORPG는 몬스터와의 전투가 획일적인 구성을 띠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저는 움직이고 몬스터는 그 공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방적인 전투가 빈번하게 구현되는 것이 사실이다.
‘드래고니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몬스터들의 움직임에 보다 공을 들이면서 유저들이 전투에서 식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공격 패턴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중에서 공중으로 몬스터를 띄운 다음 공격하는 콤보 공격은 이 시스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횡스크롤 MMORPG는 콘텐츠의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이 같은 문제는 횡스크롤 MMORPG가 대부분 노가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별다른 콘텐츠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유저들의 성향을 보면 단순 노가다만으로는 어필하기가 어려운 시기가 왔다.
‘드래고니카’도 이러한 흐름을 읽고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출시된 횡스크롤 MMORPG 라인업이 그렇듯 방대한 양의 콘텐츠는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업적 시스템
이중 가장 흥미로운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꼽아보자면 마치 콘솔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북 시스템’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하게 접근하면 ‘북 시스템’은 유저들이 지금까지 게임 내에서 활동한 내역을 기록하는 장치일 뿐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서 중요한 부분은 게임 내 활동 내역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콘솔 플랫폼 홀더인 마이크로소프트와 SCE를 통해 발매되는 게임들은 도전과제와 트로피라는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게임 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칭호를 얻는데 꽤 많은 시간을 공들이고 있다.
‘드래고니카’의 ‘북 시스템’도 유저들의 이러한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북 시스템’은 여기서 게임 내에 도움을 주는 능력치 상승의 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북 시스템’에 이어 유저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는 ‘콤보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드래고니카’에서 선보이는 ‘콤보 시스템’은 타 게임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추가적인 경험치 외에도 유저들 간의 경쟁심리를 유도한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 유저 간의 랭킹도 몰입감을 높이는 중요 콘텐츠 중 하나다
실제로 ‘드래고니카’ 공식 홈페이지에 위치하고 있는 전광판 게시판에는 최대 콤보수를 통해 유저들 간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10만 이상의 콤보가 달성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드래고니카’는 개발 자체는 엔씨소프트가 담당하지 않았지만 테이소스 자체는 게임 곳곳에 느낄 수 있다. 특히 유저들이 심심하지 않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내 재미 요소들은 향후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현재 ‘드래고니카’가 마주해야 하는 당면 과제로는 계속 늘어가고 있는 경쟁 게임 틈새 속에서 끝까지 버텨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업계에서 동일 장르의 최강자는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다. 여기에 여러 후속주자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드래고니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얼마나 유저들의 취향을 맞춰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다수의 MMORPG를 시장에 성공리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캐주얼 스타일 게임에서는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캐주얼 게임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드래고니카’와 ‘펀치몬스터’다.
전면에 내세운 이 2종의 게임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면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쌓아왔던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은 물론 단일 보다 광범위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리뷰/프리뷰
웰메이드 MMORPG, 드래고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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