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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열혈강호2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3-01-16 오전 12:47:09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 반대로 게임을 소재로 한 게임이 인기를 얻는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그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만화든 게임이든 소재가 너무 훌륭해도 그 인기가 고스란히 후발주자에게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거의’없다.

그런 면에서 엠게임의 열혈강호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 중 굉장히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로 성공을 한 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장일로를 걸었던 유수의 국내 온라인 게임의 역사 속에서 많은 만화 소재의 게임들이 시도가 되었지만 성공을 한 케이스는 ‘없다’. 열혈강호라는 IP를 소재로 한 게임이 후속작을 만들어 냈다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감은 독보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국내 게임 시장에 분명 한 획을 그은 게임이 되었을 정도로, 십 수 년 동안 연재가 계속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무협 만화인 열혈강호라는 이름은 더욱 빛났다. 오프라인 만화 잡지 연재라는 시장이 완전히 사장이 된 국내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보루인 열혈강호라는 콘텐츠의 저력은 2013년 현재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열혈강호 30년 후. 열혈강호2가 찾아왔다!

그러나 그 역사적인 게임을 만들어 낸 엠게임은 열혈강호라는 브랜드와 함께 성장했지만 그 성장세를 지속화 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열혈강호의 성공으로 인해 다양한 사업을 펼쳤지만 성적표는 실망스러운 실패가 연속이었다. 게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엠게임에게 있어서 신작 게임들의 연이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회사의 치명적인 위기를 불렀다.

그렇게 수년이 흐른 현재. 엠게임은 자사를 둘러싼 수많은 위기설 속에서도 결코 꺼내들지 않았던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던 열혈강호2를 꺼내들었다. 게임사가 맞이한 위기는 훌륭한 차기 콘텐츠로 해결을 해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열혈강호2는 엠게임에게 있어서 최고의 구원투수이자 히든카드임에 틀림이 없다.

안팎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등장하게 된 주력작의 후속작. 언제 등장할지 업계의 관심을 모아 왔던 게임은 어쩌면 최적의 타이밍에, 최고조로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등장했다.

이미 수많은 강호들과 고수들이 존재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 시장이라는 무협 세계 속에서, 열혈강호2는 위기에 빠진 엠게임을 구원할 수 있을까. 오픈베타를 통해 그 가능성을 엿보았다.

게임을 맨 처음 시작함과 동시에 유저들은 게임의 오프닝을 감상할 수 있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은 오프닝이 상당히 적절하게 스토리를 전달하고 또 열혈강호라는 브랜드만이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 전달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열혈강호 원작의 작가인 전극진・양재현 작가가 직접 게임만을 위한 오프닝 삽화를 제작했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체가 많은 유저들을 궁금케 했는데, 오프닝에서 그 정체는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 과연, 이렇게까지 프롤로그가 나오는데 앞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유저가 있단 말인가?

원작의 작가들이 특별하게 제작한 삽화와 CG가 적절하게 섞이면서 전달되는 게임의 스토리는 보는 이의 시선을 묶어 둘 수밖에 없게 한다. 2D와 3D가 적절히 가미되고 섞이는 가운데 나오는 성우의 내레이션은 영화의 예고편을 보게 하는 몰입도를 선사한다. 프롤로그의 마지막에 나오는 ‘열혈강호2, 한비광의 실종’이라는 마지막 대사가 나올 때에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로 오른다.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게임에 대한 스토리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게이머들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게임 내에서 펼쳐질 스토리와 정파와 사파의 대립의 이유 등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렇게 앞으로 펼쳐질 게임에 대한 기대에 충만해 있는 유저들에게 게임의 첫 인상은 그리 썩 좋지만은 않다. 게임의 구성과 게임 내적으로 최초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커스터마이징이 최근 시장에 등장한 MMORPG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MMORPG들의 커스터마이징 트렌드가 굉장히 세밀하고 현실적인 모델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열혈강호2의 커스터마이징 메뉴는 매우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최신의 대세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다르게 구분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혈강호2의 커스터마이징은 ‘다른 것’이라기보다는 ‘틀린 것’에 가깝다. 구성 자체가 너무 단순하고 종류 자체도 그리 많지 않다.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다.

△ 캐릭터의 어설픔은 둘째치고, 왜 무협 세계에 중세 판타지에 나올 법한 디자인의 장비들이 등장하는 걸까?

이후 인 게임 화면에서의 비주얼 임팩트도 그렇게 크지 않게 유저들에게 다가온다. 그래픽 품질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세밀한 표현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리 큰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비주얼 평가를 저하시키는 치명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최적화에 대한 문제다. 최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최고품질로 게임을 구동하면 게임이 끊긴다. 요구사양이 그리 큰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고품질에서 게임의 끊기며 게임의 최고품질 구동을 방해한다. 클로즈베타 때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있어 수정을 요하는 부분이었는데, 오픈베타 이후에도 이와 같은 부분이 남아 있다는 것은 충분히 유저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그런 면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이나 테라가 얼마나 훌륭한 비주얼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게임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될 것이다).

게임의 비주얼 퀄리티가 최적화 부재로 인해 더 좋지 않게 다가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첫인상이 상당히 좋지 않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퀄리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세밀한 부분에서의 처리라든가 배경의 어설픔, 그리고 최적화의 부재는 비주얼 퀄리티 자체를 떨어뜨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점 한 가지 더. 디자인에 있어서 장비 등은 무협 세계인지 일반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관인지 분간을 할 수 없게 한다. NPC를 포함해, 게임에 등장하는 장비 디자인은 ‘무협 온라인 게임’이라는 정체성을 믿을 수 없게 한다고나 할까.

무협 세계관을 표방하고 있는 게임들이 으레 다 그렇듯, 게임의 재미를 이루고 있는 중추적인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전투 액션이 될 수밖에 없다. 무협 세계관에 존재하는 무공의 화려함이라는 것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무협 게임들인 만큼 태생적으로 액션의 재미는 재미의 중추를 담당할 수밖에 없다.

일단 화려함은 다른 게임들에 뒤지지 않는다. 경공의 존재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열혈강호2에서 연계무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모든 공격스킬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무공을 연계해서 콤보로 발동이 된다. 한 방 한 방이 묵직한 전사와 화려하고 빠른 자객과 같이 연계무공이 나누어져 각 캐릭터의 특성으로 자리하고 있는 겨우도 많다.

△ 비주얼은 화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적화가 그것을 도와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주목 포인트는 연계무공이 경공과 함께 펼쳐졌을 때다. 몰이사냥을 했을 때 마치 모 게임의 무쌍을 하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전투는 타겟팅이지만 무공이나 공격은 범위에 있는 몬스터들 모두 함께 적용이 되기 때문에 다대 다 전투의 화끈함과 화려함도 맛볼 수 있다.

열혈강호2에서의 액션이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할 때는 단연 경공과 함께 만났을 때다. 열혈강호2 또한 무협 게임인 만큼 무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경공이 존재하는데, 중앙 하단에 플레이어 이름과 함께 나와 있는 파란색 게이지가 모두 소비되기 전까지 플레이어는 경공을 펼칠 수가 있다. 당연히, 경공의 주목적은 빠르게 이동을 하는 것인 만큼 경공을 사용하면 목적지에 보다 더 빨리 도달할 수가 있다.

다만 경공을 사용할 때 속도감은 그리 훌륭하지 않은 편이다. 경공이 빛이 날 때는 이동할 때가 아닌 전투를 펼칠 때다. 경공을 쓰는 도중 몬스터를 타겟팅한 후 무공을 사용하면 경공상태에서 무공이 나가는데, 그 연출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경공 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공이 따로 존재하는데, 이 경공 무공은 열혈강호2의 액션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열혈강호2의 전체적인 액션성의 부재가 더욱 아쉬워진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최적화 문제로 인한 비주얼 퀄리티의 저하로 인해 타격감은 썩 훌륭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엿보이지만,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아 중간에 임팩트가 끊기는 등 어설픈 모습이 보인다. 액션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화려한 액션을 강조할 수 있는 포인트, 액션에 승부를 걸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액션과 타격감이 그것을 서포팅해서 살려주지 못하는 모양새라고나 할까.

△ 공격키가 Q와 E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바꾸거나, 혹은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방향키를 우측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땠을까. 이에 대한 옵션이 추가되길 기대한다.

액션성을 사릴지 못하는 한 가지의 문제가 더 있다. 바로 조작체계의 문제점이다. 열혈강호2는 4가지의 조작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조작키를 바꿀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W, S, A, D로 움직이고 타격을 Q와 E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더불어 F가 발차기다). 왼손에 굉장히 많은 역할이 주어진다는 것과 함께 조작이 불편하고 복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FPS모드로 바꾸면 시점을 변환하는 것은 마우스의 움직임으로 가능해 분업(?)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아이템을 옮기거나 사용하는 등 다른 선택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ALT키를 눌러 마우스 커서를 활성화 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FPS모드에서는 퀘스트 아이템이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의 오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설명은 조작 체계 설명 등에 눈에 띄게 나타나 있지 않고, 튜토리얼에서도 ‘조작체계를 4가지 중 하나로 변경할 수 있다’라고만 되어 있을 뿐이다.

조작 체계를 4가지로 나누어 둔 뒤, 유저가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조작 체계를 세밀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열혈강호2는 많은 유저들이 알다시피 20년 가까이 연재를 하고 있는, 엄청난 스토리와 정형화 된 세계관을 갖추고 있는 만화가 원작인 게임이다. 당연히 스토리텔링이 다른 게임들과 남다르고 또 섬세할 수밖에 없다. 이미 게이머들은 게임 프롤로그를 통해서 열혈강호2의 게임 스토리에 대한 의문과 궁금함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물론 오프닝을 본 유저들에 한해서의 얘기겠지만). 자연스럽게 스토리 전개는 유저들에게 흡입력 있게 전달될 수밖에 없다.

스토리 전개가 애초부터 유저들에게 몰입도가 깊게 전달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차치한다손 치더라도, 열혈강호2가 선사하는 스토리 전달 방식은 매우 훌륭하다. 원작의 주인공인 한비광과 그의 딸의 실종으로 인해 시작되는 이야기의 시작은 원작의 여주인공인 담화린이 무협으로 다시 나서는 이야기가 미스테리하게 전개되고, 그들의 아들인 한무진이 플레이어를 돕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전개되는 이야기’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불러 일으킨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일단 NPC가 이야기를 하거나 감정표현이 전달되는 과정이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 NPC가 확대되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성우의 목소리와 입모양이 전혀 맞지 않는 탓이다. 그래서인지 NPC의 연기가 매우 어색하게 느겨진다.

△ 퀘스트 시스템 자체가 자연스러운 흐름을 돕고 있다. 그 자체가 게임의 메인스트림의 깊이를 더한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혈강호2의 스토리전달이 유저들에게 흡입력 있게 전달되는 이유는 바로 퀘스트시스템이 굉장히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다수의 MMORPG들이 ▲마을에 가서 ▲퀘스트를 받고 ▲다시 필드로 나와서 ▲몬스터들을 사냥한 뒤 ▲재료들이나 퀘스트 아이템들을 모은 뒤 ▲다시 마을로 돌아가서 ▲퀘스트를 완료하는, 퀘스트가 아닌 심부름센터에서나 볼 법한 전개를 갖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메인 스토리를 이루고 있는 에픽퀘스트 주위에 서브 퀘스트들이 너무나 많아 당연히 메인 스토리에 대한 줄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말하자면 ‘뭘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스토리는 따라간다’라는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 이후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열혈강호2의 퀘스트는 다른 MMORPG들과는 사뭇 다른, 매우 자연스러운 전개를 갖추고 있다. 열혈강호2는 게임의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건을 접하고, 해당 사건을 부근에서 해결하고 난 뒤 다시 여행을 떠나는 방식이다. 퀘스트를 받고 해결하고 레벨을 올리기 위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메인 스트림의 줄기에 대한 몰입도를 잃게 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메인 퀘스트의 스펙트럼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스토리의 흡입력이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게임의 시작에서 이어진 스토리 전개력은 역대 최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쩌면 열혈강호2의 최대 매력이자 강점은 스토리 전달력이지 않을까 싶다.

퀘스트를 해결하며 초반 한무진을 따라 비정검 담화린의 수수께끼를 쫒다 보면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컷인 화면이 나오며 스토리의 줄기를 전달한다. 그렇게 제 1막인 한비광의 실종이 계속해서 흘러간다. 전투와 액션, 채집 등의 활동은 스토리의 중심 속에서 펼쳐지는 부수적인 활동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는 상당한 수준급이다. 어쩌면 메인 스트림에 재미를 붙이다 보면 게임의 단점이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른다.

△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열혈강호2는 소설이나 영화, 그리고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전달한다. 클라이막스가 나올 듯 말 듯, 그리고 또 다른 수수께끼가 등장하는 이야기 흐름은 재미있고 신선하다. 사실 채집이라든가 콤보 액션, 퀘스트 진행 등은 다른 MMORPG들에서도 볼 수 있었던 콘텐츠들이다. 차별화 된 강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가 전달해 주는 힘과 전달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향후 성공적인 시나리오의 흐름이 필요, 아니 절실하다. 스토리 자체는 분명히 기대할 만하다. 열혈강호2의 원작자들인 양재현, 전극진씨 콤비가 직접 스토리 전개에 참여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던 만큼 계속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이어질 제 2, 3막이 분명 기대를 해 봐도 될 것이다.

열혈강호2는 엠게임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을 시켜야 하는 브랜드다. 어쩌면 이 게임이 실패를 한다면 그 뒤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의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 분명 완성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100%충족시키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쉽지만, 열혈강호2가 가지고 있는 강점도 단점과 함께 확실하게 부각된 만큼 게임이 더욱 재미있어 질 것이라는 기대마저 저버릴 수는 없다.

그것을 위해서는 게임을 완전히 일신하거나 뭔가 대단한 것을 도입해 어설픈 시도를 하기보다는, 현재 게임을 일단 ‘단도리’지은 뒤의 일을 도모하는 것이 옳을 듯 싶다. 너무나 부족해 보이는 최적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클로즈베타 때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고루한 문제였던 만큼 해결이 절실하다), 몬스터 어그로 범위 등 사소한 버그들을 수정하는 것이 두 번째로 지목할 수 있을 것 같다.

△ 클로즈베타 때부터 문제가 되었던 최적화는 ‘제발’보완해 주길 바랄 뿐이다.

이후 열혈강호2는 콘텐츠가 도입되고 향후 시나리오가 공개되면서 PvP모드 등의 도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 단계까지 콘텐츠가 요구되기 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다듬어야 한다. 오픈베타 이후 게임의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는 것은 현 시장에서는 결코 옳은 일은 아니지만, 스토리텔링이라는 확연한 강점이 있는 만큼 그 강점을 앞세워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코어 유저들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범위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다른 모습의 재미를 가진 열혈강호2가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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