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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차구차구 프리오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3-01-29 오후 1:57:17

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란 접근성과 친근성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장르의 게임이어야 한다. 스포츠라는 소재 자체가 애초부터 대중들의 마음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소재로 하는 게임 또한 당연히 용이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가 태생적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높은 친밀도를 가지고 있는 소재들인 만큼 당연히 ‘캐주얼’이라는 요소는 아마 필수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온라인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한 것들이 많았다. 보다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보다 많은 이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게임들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게임으로 하여금 스포츠를 좋아하게 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지금도 여전히 스포츠 온라인 게임들이 많이 만들어 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시장도 예전에 비해 많이 커졌다-여전히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과 ‘대중성’을 내세우고 있는 게임들이다(아쉽게도 리얼 스포츠 게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적극 대두됐지만,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 리얼타입은 가라, 대두타입 축구 게임이 등장했다!

리얼한 스포츠 게임들의 약진이 실패한 현 상황에서 강력한 스포츠 게임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기존 시장 강자들의 활약은 차기작의 포텐셜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어쨌든 새로움을 내세운 신작들이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기존 강자들의 후속작은 시장 유저들의 호응을 부를 수 있는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그것일 게다.

그런 의미에서 ‘마구마구’라는 브랜드로 야구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애니파크 개발의 캐주얼 스포츠 게임 후속작들의 활약은 2013년 시장의 주목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많은 신작들이 야구 온라인 게임에 도전했지만 마구마구라는 게임을 뛰어넘지 못했고, 이런 저력을 보여 준 마구마구 브랜드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야구 게임으로 만들어져 또 다른 시장에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마구마구 브랜드는 다른 분야의 스포츠 게임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피파온라인 브랜드가 강력한 원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축구 온라인 게임 시장에 차구차구라는, 같은 시리즈임을 절대 부인할 수 없는 게임을 들고 도전장을 던진 것. 야구 온라인 게임 시장과는 달리 리얼함이 강조되어 왔던 축구 온라인 게임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도전자, 차구차구의 프리오픈베타를 체험해 보았다.

차구차구는 개발사인 애니파크의 마구마구 브랜드가 파생해 낸 또 하나의 관련 시리즈 게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마구마구와는 닫리 축구 온라인 게임 시장은 앞서 언급했고 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피파온라인 시리즈가 ‘꽉’잡고 있는 것이 사실. 마구마구라는 브랜드로 야구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입장과는 사뭇 다른, 즉 도전자들을 맞이하는 상황이 아닌 도전자가 되어 출사표를 내던지는 입장인 것이다.

당연히 이전과는 달리 기존 시장의 강자들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며, 그 중에서도 마구마구가 다른 도전 신작들과 비교가 되었던 것처럼 차구차구 또한 리얼리티가 강조가 되고 있는 축구 온라인 게임 시장의 기존 게임들과 첫 이미지, 비주얼적인 면에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단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구차구는 현실에 있는 전 세계의 축구 스타들을 온라인 상에서 구현해 내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하는 기존작들과는 다른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하긴, 다른 게임들과 같았다면 이 게임에 다른 게임명이 붙었어야 할 것이다-그만큼 리얼함에 익숙해져 있는 온라인 축구 게임 유저들에게 차구차구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분명, 이 선수는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게다가, 매력도 있다!

일단 마구마구 브랜드 특유의 대두형 캐릭터들이 집단으로 등장해 축구를 하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늘씬한 선수들이 피치 위를 달리는 것과 머리가 큰 캐릭터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은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어떤 것이 더 좋은가에 대한 부분은 유저들 각자의 호불호에 달려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 주는 축구게임’이라는 이미지는 십분 유저들에게 선사해 준다.

재미있는 것은 마구마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차구차구는 대두형에 귀여운 특유의 선수들이 등장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이름 없이도 해당 선수가 실제의 누구인지 명확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을 했다. 피치 위에서 달리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리얼타입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은 기존 축구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서 상당한 참신함으로 다가간다. 국내 K리그 선수들을 비롯해 호날두, 메시 등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기성용,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의 게임 내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라이선스 문제로 인해 K리그를 제외한 유럽 축구팀의 실제 구단명과 엠블럼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점은 추후 개발사 측에서 점진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구차구라는 게임을 하기 위해 접속해 이미지를 접하게 되면 유저들은 캐릭터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불꽃슛이라도 쏘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확실히 차구차구라는 게임에 있어서 귀여운 비주얼은 게이머로 하여금 리얼 플랫폼 축구 온라인 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비주얼과 연출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나 튜토리얼을 거치면 이런 유저들의 생각은 오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비현실적인 캐주얼 축구 게임이 펼쳐질 것 같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조작 체계와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 팀을 선택한 뒤 자신이 원하는 구단으로 엠블럼과 구단 명을 교체할 수 있는데(물론 해외 팀들의 경우 라이선스 문제로 인해 가상의 것들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때부터 유저들은 리얼한 축구 게임을 즐기기 위한 여러 시스템적 장치를 체험하게 된다. 전술을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선수들을 교체하고 포메이션에 맞게 선수들을 배치하는 것 등의 모습은 유저들이 이미 익숙해 져 있는 축구 게임의 모습이다.

△ 단순히 귀여운 캐주얼 축구 게임이라는 생각은 금물. 내면 콘텐츠는 리얼한 축구 게임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마구마구라는 브랜드가 처음으로 국내 스포츠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유행을 시키며 이제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들의 바이블이 된 방식인 ‘선수 카드’방식(물론 이 방식을 마구마구가 처음으로 시장에 소개했거나 만들었다는 말은 과언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마구마구의 성공으로 인해 이 방식이 시장의 대세적인 흐름이 된 것만은 틀림이 없다)은 유저들이 매우 익숙하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드를 통해 선수들을 획득하고 이렇게 획득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자리에 배치해 팀을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은 여타 축구 온라인 게임들과 그리 크게 다른 점이 있다고는 하기 어렵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선수에 대한 성장과 스킬 배치 등이 눈을 끌지만 시장에 압도적으로 보여지는 새로움은 아니다.

때문에 향후 이번 프리오픈에서 공개되지 않은 것은 1차 오픈의 엔드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리그 경기가 도입되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게임이 바뀌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 또한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볼 수 있다. 리그경기와 토너먼트 등이 등장할 경우 PvP가 주가 되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의 콘텐츠는 급진적으로 바뀐다.

때문에 이번 프리오픈에서 중점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단연 축구 게임으로 피치 위에서의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축구 액션이 얼마나 재미가 있느냐에 대한 여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보기에는 위태롭게 보이지만 특유의 그래픽 엔진으로 구현되는 대두형 캐릭터들의 축구는 상당히 참신하다. 가늠이 안 될 것만 같은 머리를 이리 저리 흔들면서 피치 위를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리 나쁘지 않은 그래픽 퀄리티 하에서 수준급으로 구현이 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머리가 큰’태생적인 문제 때문에 다른 축구 게임보다 우연치 않게 머리에 공이 맞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차구차구라는 게임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면 참아주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귀엽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나 할까).

공격과 수비에서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축구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피치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축구 액션은 다양한 전술과 유저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시장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게임들 못지않은 축구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 크, 크고 아름다워(……뭐가?).

캐주얼한 축구 게임이라는 느낌을 유저들에게 선사하는 비주얼만큼이나 게임의 액션에 유저들이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 게임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공격이 아닌 수비인데, 차구차구에서는 수비를 전적으로 AI가 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 있다. 물론 이렇게 할 경우 축구 게임으로써의 재미가 심각하게 반감이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경기 내내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AI에게 수비를 맡기면 시종일관 가만히 있어야 한다), 어쨌든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축구 게임을 많이 해 보지 않은 유저들에게 있어서 친절한 장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통 클래식 축구 게임에 비견될 수 있을 만한 조작체계를 갖추고 또 유저의 편의대로 조작편의를 바꿀 수 있는 부분, 그러면서도 기존의 축구 게임들과 다른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은 분명 발랄하면서도 진중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된다. 캐릭터들이 피치 위를 뛰어다니며 섬세한 컨트롤을 선보이는 액션성이나 모습 등은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는 캐릭터들이라고 해도 못지않은 수준의 액션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게임이 가지고 있는 축구 게임으로써의 매력과 역량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프리오픈인 만큼 아직 수정해야 할 부분은 여럿 보인다. 일단 서버 접속과 게임 플레이에서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많은 유저들이 몰렸을 때 매끄럽지 못한 현상을 보이는 것 같은데, 최근 시장에서 ‘게임이 재미없는 것’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단점으로 부각되는 만큼 개발진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선수 카드에 대한 의존이 크다는 것(인기가 많은 선수를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과는 별도로 해당 선수들이 게임 상에서 비정상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과, 공격수와 수비수의 포지션이 확실히 다르게 분류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포지션을 공격수로 배치해도 상관없을 때가 있다는 등의 밸런스 문제 또한 오픈베타를 앞두고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 호날두나 메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는 거야 어쩔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 선수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능력치를 발휘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윤태진님 너무 아름다우……응?

또한, 윤태진 아나운서가 캐스터 역할을 하고 있는 실황중계도 ‘뜬금없는 멘트’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최소한 적절한 멘트가 나올 수 있도록 수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정해야 할 단점들이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오픈베타를 앞두고 개발진에서 충분히 수정 가능한 문제들인 만큼(밸런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프리오픈을 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게임의 단점은 충분히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차구차구가 시장에서 새로운 행흥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코어 콘텐츠 중 하나인 리그전이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어필이 될지에 대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발칙하고 귀여운 대두 캐릭터들의 축구 향연, 차구차구의 오픈베타를 기대해 본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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