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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엔씨 길드워 2 EoD, ‘조선 펑크’로 재도약
작성자 : 등록일 : 2022-04-08 오후 6:48:58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PC MMORPG ‘길드워(Guild Wars) 2’가 약 5년 만에 새로운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End of Dragons, EoD)’를 내놨다. 원작 ‘길드워’에 나왔던 대륙 3곳 중 그간 ‘길드워 2’에 구현되지 않았던 칸타(Cantha)가 배경이다. 기존 동양풍 콘셉트를 넘어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내 눈길을 끈다.



‘EoD’는 2015년 10월 나온 첫 확장팩 ‘가시의 심장(Heart of Thorns, HoT)’, 2017년 8월 출시한 두 번째 확장팩 ‘패스 오브 파이어(Path of Fire, PoF)’에 이은 세 번째 확장팩이다. 이전 확장팩에서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과감하게 수정해 유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길드워 2’는 2012년 8월 출시 후 ‘리빙 월드(Living world)’를 통해 새로운 즐길 거리를 추가하면서 줄거리를 확장했다. 그러다 2015년 8월에 신규 직업 ‘레버넌트’와 직업별 상위 직업 격인 엘리트 전문화, 신규 성장 체계 ‘마스터리’ 시스템을 포함한 첫 확장팩 ‘HoT’를 내놨다. 여기에 새로운 PvP 모드와 레이드, 신규 WvW(전장) 맵 등 방대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적지 않은 기대 속에 나온 ‘HoT’는 유저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우선 새로 나온 PvE 지역이 기존과 비교하면 굉장히 복잡하고 등장하는 적들도 강력한 점이 문제였다. 원활한(?) 맵 이동을 위해 활강하는 ‘글라이더’가 추가되긴 했으나 모든 맵을 돌아다니기에는 구조가 너무 복잡했다.

새로 나온 성장 체계 ‘마스터리’ 시스템은 아이템 자동 획득, 각종 지형 오브젝트 활용 등 편의성을 더하는 부분은 좋았으나 줄거리와 콘텐츠 전개에 습득이 필수인 점이 유저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여기에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각종 버그, 직업 간 불균형 등도 문제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콘텐츠가 ‘지옥 난도’라는 평가를 받은 ‘HoT’는 이후 수년간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난도를 낮췄고 최근에는 유저들로부터 ‘할 만한’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워낙 첫인상이 좋지 않았으므로, ‘길드워 2’ 확장팩 중엔 가장 평가가 좋지 않다.



두 번째 확장팩 ‘PoF’는 ‘HoT’ 때 들은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서인지, 이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단순하게 맵을 구성했다. 원작에 나온 사막 지역 엘로나(Elona)가 배경인 부분도 맵 구성에 한몫을 했다. 랩터, 스프링거, 스키머, 자칼, 그리폰 등 다양한 용도를 지닌 탑승물이 추가됐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제작된 맵이 유저 사이에서 호평받았다.



또한, ‘HoT’와 비교하면 맵별 이벤트 수도 대폭 줄였고 난도도 낮아져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때문에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기껏 ‘HoT’에 적응했더니 너무 쉽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패턴을 악랄하게 활용하는 몬스터와 몬스터 간 조합에서 오는 이점을 적절히 활용하는 몬스터 무리가 존재해 적절한 난도를 유지했다.

‘HoT’ 이후 ‘길드워 2’는 ‘리빙 월드’ 시즌4와 시즌5 격인 ‘아이스브루드 사가(Iceboord Saga)’로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2020년 8월 출시가 목표인 세 번째 확장팩 ‘EoD’ 개발이 밝혀졌는데, 갑작스레 일정이 ‘미정’으로 바뀌면서 유저들을 불안케 했다. 2021년 7월부터 공식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순차 공개하고 출시 일정까지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022년 2월 28일 출시한 ‘EoD’는 ‘길드워’에서 동양풍 콘셉트로 등장한 칸타 지역이 주 무대다. ‘HoT’, ‘PoF’와 마찬가지로 직업별 엘리트 전문화와 신규 지역을 포함했다. ‘마스터리’ 콘텐츠로는 낚시(Fishing), 스키프 파이러팅(Skiff Piloting), 제이드 봇(Jade Bot), 알보르스톤 리비탈리제이션(Arborstone Revitalization), 터틀 마운트(Turtle Mount)를 제공한다.






새로운 지역은 싱 지 섬(Shing jea Island), 뉴 카이넹 시티(New Kaineng City), 에코발드 와일드(The Echovald Wilds), 드래곤스 엔드(Dragon’s End)까지 4곳이다. ‘길드워’에 등장한 싱 지 섬, 카이넹 시, 메아리 숲(Echovald Forest), 비취 해(海, The Jade Sea)와 대부분 일치하는 지역이다. 전작(1072 AE, 1582 CC)으로부터 263년(1335 AE, 1845 CC)이 지난 시점이고 그간 다양한 사건이 발생해 지형이 상당히 바뀐 모습이다.

특히 칸타 대륙에 한국적인 요소가 들어간 점이 눈에 띈다. ‘길드워’ 시점만 해도 핵심 인물 이름이 시로 타가치(Shiro Tagachi), 니카(Nika), 마스터 토고(Master Togo), 비주(Vizu) 등이었고 세부 지역명은 라이수(Raisu) 궁전, 란 무수(Ran Musu) 정원, 츠메이(Tsumei) 마을, 세이퉁(Seitung) 항구, 사오상(Saoshang) 오솔길 등으로 한국적이지 않았다. 텐구(Tengu) 같은 일본풍 조인(鳥人) 종족도 등장했다.





그런데 ‘EoD’에선 한국적인 요소가 무수히 나온다. 태정(Taejeong) 황제, 여제 인(Ihn)과 여동생 유 준(Yu Joon), 상인 유 달래(Yu Dal-Rae) 같은 NPC뿐만 아니라 갓과 두루마기, 가체(加髢) 등 복식, 녹색/빨강/검정 위주로 꾸민 단청(중국은 노랑/빨강/파랑, 일본은 빨강/하양/회색), 장구, 북, 꽹과리, 징, 대금, 태평소, 단소, 피리,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같은 국악기를 두루 사용한 배경 음악이 나온다. 최종 보스 이름조차 누가 봐도 한국식, 조선풍이다.



또한, ‘길드워 2’에 나온 칸타는 동양 판타지 같았던 ‘길드워’ 시절과 다르게 인공지능 로봇, 거리 곳곳을 메운 홀로그램, 기계 공학 등 기술이 극대화한 모습이다. 이는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그려낸 SF(Science Fiction, 공상 과학) 중에서도 사이버펑크(Cyberfunk)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풍 문화와 결합한 ‘조선 펑크’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전개되는 ‘EoD’는 ‘HoT’와 비교하면 쉽고 ‘PoF’와 비교하면 어려운 난도로 구성됐다. 극과 극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셈이다. 여기엔 글라이더 사용 중 고도를 높이거나 일회용 개인 웨이포인트, 자가 부활, 짚라인(zipline)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이드 봇 ‘마스터리’가 한몫을 했다.



실제로 ‘EoD’ 맵 구성은 ‘HoT’와 유사할 정도로 복잡한 구간이 존재한다. 하지만 제이드 봇을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이동할 수 있고 플레이 시 부담도 적다. 에코발드 와일드 맵은 ‘HoT’ 시절 정글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제이드 봇을 이용하면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어디서든 물고기를 낚는 낚시와 배 탑승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키프 파일러팅, 2인 탑승물 ‘시즈 터틀(Siege Turtle)’ 관련 터틀 마운트, 칸타 내 새로운 중심지 알보르스톤을 재활성하는 알보르스톤 리비탈리제이션 등은 이전 확장팩과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새로운 엘리트 전문화도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헤비 아머 직업군은 권총과 건세이버를 사용하는 블레이드스원(워리어), 이도류 검을 쓰는 윌밴더(가디언), 대검을 활용하는 빈디케이터(레버넌트)가 등장한다.

미디엄 아머는 해머와 펫 해방 스킬을 지닌 언테임드(레인저), 셉터로 아군을 보조하는 스펙터(시프), 메이스와 제이드 로봇으로 싸우는 매커니스트(엔지니어), 라이트 아머는 해머로 원소 에너지를 응축하는 카탈리스트(엘리멘탈리스트), 권총을 쓰면서 물약으로 강화하는 하빈저(네크로맨서), 단검을 여러 개 소환해 날리는 버튜오소(메스머)가 나온다.



이들 9종은 전반적으로 기존 엘리트 전문화와 비교하면 강력하다. 이중 매커니스트는 동물 펫과 함께하는 레인저처럼 제이드 로봇과 함께하면서 홀로 1인분 이상, 2인분 이상도 해내는 만능 직업이 됐다. 하빈저는 전투에서 강력한 모습이고 스펙터는 MMORPG에서 도적 계열 직업으론 드물게 힐이나 버프 능력이 우수해 서포터로 활약한다.

‘HoT’로 겪은 실패와 ‘PoF’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EoD’는 ‘길드워 2’ 역대 확장팩 중 가장 탄탄한 콘텐츠를 지녔다. 이를 통해 역대 확장팩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레나넷에 따르면 ‘EoD’는 ‘PoF’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성과를 이뤘다.



2022년 연내, 엔씨는 ‘길드워 2’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에 출시할 예정이다. ‘PoF’ 이후 유저(Active User) 수가 2배로 늘었고 ‘EoD’가 ‘PoF’보다 더 많이 팔린 만큼, ‘조선 펑크’를 통해 전성기와 같이 재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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