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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 유통 크게 늘었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7-14 오전 9:54:54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에 ‘2011년도 상반기 게임물 등급분류 통계’에 따르면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 유통 수치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9년에 비해 3.3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는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이 다시금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더욱 음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위측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 유통이 지난해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도 1월부터 6월까지의 수치를 보면 평균 109개에 그쳤던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이 올해 들어서는 평균 3,774건으로 나타났다.

2009년 자료를 살펴봐도 이 같은 증가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2009년 기준으로 아케이드 게임 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총 2,173건이 확인됐는데, 2010년 자료와 대비에 3배나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2011년에 22,647건이 유통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상반기만 계산한 수치라는 점이 더 충격적이다.

게임위측은 이 같이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의 유통이 활발해 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업장에서 행하는 불법 행위가 더욱 지능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법률 테두리를 피하는 방법은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관증을 사용한 환전 행위를 비롯해 과거에 사용됐던 속칭 ‘똑딱이’까지 법망을 피하는 방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지역이 총 120여 곳의 아케이드 게임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30곳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케이드 게임장이 가장 적은 곳으로 나타난 지역은 대전이다. 대전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된 아케이드 게임장 수가 2곳에 지나지 않으며 그나마 상반기 중에는 단 1곳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게임위측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불법게임물 감시단의 활동 사항을 살펴보면 단속지원에 나선 건수가 총 629회며 이중 단속에 성공한 사례가 392건, 단속이 불가했던 경우가 237건으로 나타났다.

불법게임물 단속은 2010년에 단속 성공률이 49%에 머물렀던 것에 반해 2011년에는 그 수치가 13% 증가하며 62%를 기록했는데 게임위는 수치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게임제공업소에 영업여부 및 게임물명을 사전에 파악해 지원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 4월부터 게임위가 진행하고 있는 불법게임물 신고포상제도 운영 현황에 대한 자료에서는 총 3회에 걸쳐 신고포상위원회가 열렸으며 이중 345건의 신고 가운데 66건이 지급 대상으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포상위원회를 통해 조치된 사항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낸 것은 총 31회의 시정요청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28회의 시정권고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 같은 활동으로 인해 실제 지급된 비용은 총 5,300,000원으로 나타났다.

게임위측은 게임물 등급분류심의 신청업체의 내용수정신고에 따른 등급재분류 미신청업체, 일반게임제공업소,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소 등의 대한 점검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달리 최근에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새로운 영업 형태가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게임위측은 밝혔다.

실제로 북미 앱스토어에 서비스하는 게임의 경우 게임위측의 심의가 불가능하고 또 유통 또한 막을 수가 없는 상황에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해외 아이디를 통해 게임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그 중에는 사행성 조장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런 영업 행태가 서서히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각종 유명 포탈을 살펴보면 이 같은 영업을 원하는 업주들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영업장 모집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변종 영업이 늘어날 경우 게임위측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단속에도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비춰진다. 물론 아직까지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불법 사항의 경우 빠르게 번지는 국내 시장의 특성에 따라 순식간에 전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위측은 이 같은 변종 영업에 대해서도 단속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게임위측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선다면 미연에 변종 영업 행태를 방지할 수 있겠지만, 현재 다양한 게임들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위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