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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66화- 행방이 묘연한 게임들
작성자 : 등록일 : 2013-10-27 오전 1:55:00


개발이 된다는 발표가 나오고 난 뒤에 필연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임들이 있다. 이른바 네임벨류가 만만치 않게 있는 게임들인데, 게임 자체의 네임벨류가 없더라도 스타급 개발자가 만들고 있는지 등에 대한 여부로 게임의 주목도는 크게 달라진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게임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게임이 흥할 수 있다거나, 혹은 주목 속에 개발이 되지만 시장에서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개발 단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들이 있고, 또 그 게임들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지만 적지 않은 경우들이 중간에 ‘퍼져’버린다.

특히 요즘 같은 경우에는 공개한 뒤 많은 주목을 받지만 감감 무소식이 된 게임들의 케이스는 상당히 많다.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의욕적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또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네임벨류가 있지만 개발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치명적인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대부분 유명세가 부담이 되어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개발자의 욕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표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다수의 게임들이 종적이 감춰지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인해 개발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던 게임들이 그 주목으로 인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늦춰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주목 속에 개발 발표를 했지만 그 행방이 묘연해 지고 있는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90년대 pc패키지 게임 시장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했던 게임. 손노리라는 게임사를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시킴은 물론 이원술이라는 스타 개발자를 만들어 낸 시작인 국내 RPG의 전설적인 존재 중 하나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PC버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등장이 이루어지며 자연스럽게 온라인 컨버전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더욱이 손노리는 온라인 게임 시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라비티와 손을 잡고 야심차게 진행한 온라인 게임 캐주얼 플랫폼인 스타이리아도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하고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다.

성과를 내야 할 시점에서 많은 주목 속에 발표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개발은 하지만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했다.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구름인터렉티브가 야심찬 플랫폼 발표식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며 도산을 해 버리고 만 것이다. 단순히 투자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은 아니었다. 2010년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한 이후 시장에서 이렇다 할 환대를 받지 못한 것은 게임 자체에 대한 완성도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물론 그대로 끝나지는 않았다. CJ E&M의 방준혁 고문이 덩달아 재정 위기에 빠져 있던 손노리를 인수했고,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온라인의 판권 또한 2012년 5월 경 CJ E&M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그 이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온라인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으니.

현재 손노리의 대표이자 스타급 개발자였던 이원술PD는 턴온게임즈에서 모바일 게임인 다함께 차차차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온라인은 다함께 차차차의 성공 덕분인지 턴온게임즈의 이름으로 모바일 버전이 제작 중이라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PC온라인 버전은 완전히 공중분해 된 듯. 게임의 명성에 비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창세기전4, 그러니까 창세기전 온라인의 개발이 공식화 된 것은 꽤나 오래 된 이야기다. 2010년 티저 사이트의 오픈으로 처음으로 그 개발 소식을 전하기 시작한 소프트맥스는 2012년 1월에 창세기전4가 열심히 개발되고 있으며 함께할 온라인 파트 인원을 충원한다며 소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 2012년 연말 첫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맥스 창세기전4 개발 책임자인 최연규 이는 연말에 첫 테스트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슬쩍 흘리기도 했으니, 90년대 말 PC패키지 전성기 때의 로망을 간직하고 있던 유저들에게는 그야말로 환희의 소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깜깜 무소식.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업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온갖 기사에 난무하는 관계자. 아마 성이 관씨고 이름이 계자일지도 모른다)들이 등장하는 기사에는 2013년 초 첫 테스트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그러나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4는 고사하고 현재까지 창세기전의 ‘창’자도 입에 올리지 않은 채 7월 모바일 게임인 이너월드를 먼저 출시했다. 창세기전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카드 게임인 이너월드에 소프트맥스는 집중을 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는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의 축소에 대한 부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프트맥스 자체의 자금력에 대한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소프트맥스의 주가가 한창 좋지 않은 시절보다 주식이 더 떨어지고 있는 현재, 소프트맥스의 최후의 보루이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절대 안 되는’, 회사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창세기전4를 시장의 불확실성이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을 수 없다는 의지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소프트맥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고 시장 상황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가운데, 소프트맥스는 2012년부터 계속해서 퍼블리셔를 물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염원하고 있던 첫 테스트 또한 퍼블리셔가 확정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창세기전4의 개발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만, 퍼블리셔가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수면 아래로 잠자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스타에서도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꾸준히 네오위즈게임즈의 차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간판 MMORPG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 블레스. 그러나 ‘~카더라’만 있을 뿐, 테스트를 한다든가 혹은 출시 일정이 어떻게 잡혀 있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없다.

일단 블레스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150여 명의 개발자가 독립체제로 맡은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이 법인에 몸을 담고 블레스의 개발을 시작한 개발자의 이력 자체도 화려하다. 리니지2,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유명 MMORPG 개발자를 영입해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주목과는 달리 블레스는 이렇다 할 테스트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 심해에 파묻혀 있다.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원래 게임이 나와야 할 시기라고 잠정적으로 잡혀 있었던 지난해 말~올해 초 네오위즈게임즈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로 인해 블레스의 개발팀에 많은 ‘메스’가 가해졌고, 기간이 더욱 늘어나버렸다는 풍문이 있었다.

어쨌든 이로 인해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2분기 내에 블레스의 첫 테스트 진행은 물 건너 가버린 이야기가 되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적극 축소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현재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더욱이 네오위즈게임즈는 주력 매출원을 모두 잃고 온라인 게임보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 네오위즈게임즈의 공식적인 입장은 “사내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지만, 올해는 고사하고 과연 이 게임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 기약하기 힘들다. ‘살아는 있는지’묻고 싶을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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