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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141화- 계획은 계획일 뿐?
작성자 : 등록일 : 2013-12-06 오후 1:09:08


기대가 되는 계획이 발표가 되면, 그와 관련된 많은 이들은 설레는 반응을 보인다.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계획이 짜여 실제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결과물을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게임 시장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게임 시장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프로젝트들의 발표, 기대 신작 게임들의 개발 소식은 단연 주목거리다. 특히 대작 게임을 다수 발표하는 게임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발표들은 대부분 유저들을 들뜨게 만든다.

그러나, 세상에 프로젝트의 빛을 보여주기도 전에 마감을 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한다.

마치 사생아처럼 프로젝트를 접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일들은 해당 프로젝트에 많은 것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하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대부분 많은 것을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그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요즘같이 신작 시장이 매우 안구에 습기차는 경우에는 프로젝트들이 그냥 ‘다운’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매우 허다하다.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획이 계획으로’끝나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을 마주하고 있는 현재, 많은 주목 속에서 결국 ‘계획이 계획으로’끝나는 안타까운 일들 또한 애도를 하며 탐구해 보도록 하자.



보통 투자를 진행하는 회사들은 프로젝트를 ‘접는’경우는 거의 없다.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신규 프로젝트를 다수 런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업을 접는 경우가 있다니.

하지만 다른 분야로의 투자를 활발히 하기 위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고 가열차게 폴더처럼 접어지는 비통한 경우도 있다. 아아, 개발자들의 마음이 어찌나 쓰릴까!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요즘 같은 불황에 보기 드문 기업인 스마일게이트가 대표적인 부류다. 스마일게이트는 개발을 진행해 왔던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들을 다수 정리했다. 바로 MMORPG `프로젝트AK'와 1인칭 슈팅게임 `프로젝트M'이다.

△ 엔씨소프트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주목을 받았던 마법천자문. 아쉽게 허들을 넘지 못하고 마감이 되어 버렸다.


프로젝트AK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력업체 출신 인력들이 중심이 돼 3년 동안 개발이 진행된 게임. 200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돼 100억 원 가량의 개발비가 투자되었고 스마일게이트RPG라는 산하 스튜디오도 만들었지만, 결국 내부 테스트 결과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프로젝트M또한 스마일게이트게임즈라는 스튜디오에 배치돼 있었지만, 내부 허들을 넘지 못하고 낙마를 해 버렸다. 둘 다 스마일게이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참으로 아쉬운 케이스.

여전히 주력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엔씨소프트 또한 마찬가지다. 마법학교 아르피아, 팝캠월드 등 캐주얼 게임 서비스를 접은 데 이어서, 그 동안 어린이용 한자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던 마법천자문을 비롯해 내부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수십 개 이상의 온라인 프로젝트가 2013년에 문을 닫아 버렸다. ‘사업’으로 접어지고 있는 게임들의 운명이라고나 할까.



허리가 접혀지듯이 접혀지는 게임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네임벨류가 있든 없든, 성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들은 모두 취소가 되었다.

유명 IP로 온라인 컨버전을 시도한 게임이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록맨 온라인 또한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네오위즈게임즈 산하 게임온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인 록맨 온라인은 개발팀 해체가 이미 진행됐다. 국내에서도 네임벨류가 있던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국내에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서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셨다.

‘잘 나가는’게임사의 산하에 있는 곳들이라고 해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넥슨 산하의 게임하이 또한 프로젝트들이 다수 중단되었다. 과거 한게임에서 고고씽이라는 이름으로 오픈을 했다가 중단, 다시 리뉴얼이 되고 있던 오렌지 스튜디오의 트랜스피와 횡스크롤 MMORPG로 기획된 교육용 온라인 게임 스프링 또한 중단이 됐다.

△ 지스타 체험 버전까지 공개가 되었던 록맨 온라인이 취소라니! 개인적으로 얼마나 기대를 했었는데!!


온라인으로 개발이 되었지만 무리하게 컨버전을 하다 시리즈를 ‘망’하게 만들어놓고 온라인 RTS로 개발이 되던 해외 유명 IP, EA의 커맨드앤컨커의 최신작 또한 프로젝트 중단을 맞이했다.

EA빅토리게임즈는 커맨드앤컨커의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와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EA빅토리게임즈는 해산, 그리고 개발자 전원은 해고가 되는 비통함을 맞이했으니. 잘 나가는 게임사들이라도 사업적인 판단으로는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얼마 전, 뮤와 헉슬리를 개발한 스타 개발자 출신인 김남주 전 웹젠 대표가 설립한 신규 개발사인 트라이세븐이 개발 프로젝트를 마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이 게임은, 그러나 해외 기업들이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 시장 공략을 꺼리고 있었기 때문에 개발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들렸다.

이처럼,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퍼블리셔의 추가 투자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을 확정하지 못하고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 내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혹은 결과물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종료’가 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사생아 취급을 받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과 같은 이런 일들은, 불황의 늪을 거치면서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통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자기 자식과도 같은 게임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하고 마감하게 만들어야 한다니!

그러나, 그런 각박한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에 빛을 보는 게임이야 말로 어쩌면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어쩔 수 있겠는가! 가시밭길을 헤쳐 나와야, 성공을 할 수 있으니! ‘힘내길 바란다’는 상투적인 말밖에는, 할 수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의 탐구생활- 외부 테스트도 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가 마감된 게임 중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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