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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79화- 카카오게임 2년, 빛과 그림자
작성자 : 등록일 : 2014-08-01 오후 3:48:33


카카오의 주력 매출군인 카카오게임이 2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최대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자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채널’의 2년 동안의 성장은 그야말로 눈부심 그 자체였다.

지난 2012년 7월, 7개 파트너사와 10개 게임으로 출발하게 된 카카오게임은 ‘전 국민 사용 무료 채팅 서비스 어플’이라는 강력한 특수성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주에 자신들이 선별한 게임을 오픈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노출되는 방식은 많은 ‘국민 게임’들의 양산에 일조했다.

카카오게임이 만들어 낸 대단한 열풍은 오픈 이후 각종 뉴스에서 다뤄졌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 런칭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 관련 메시지가 오는 것과 그에 대한 사회적 현상, 파생 효과 등에 많은 언론 미디어가 주목했고, 공중파 뉴스에서도 카카오게임과 관련된 뉴스에 이름을 올리며 그 대단함을 ‘입증’했다.

카카오게임의 효과는 게임 시장의 중심축을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옮기는 역대급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현재, 카카오게임은 230여개 파트너와 520개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대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을 했다. 그와 궤를 같이해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큰 성장을 일궈내며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산업과 플랫폼의 매체가 한 번에 성장을 해 나간 대표적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카오게임의 성장에는 ‘눈부심’만 있었던 것일까. 그렇진 않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어떤 시장이든 하나의 루트로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독과점과 그로 인한 폐해가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시장 또한 마찬가지. 하나의 게임에 과도하게 유저들과 점유율이 집중될 경우 시장이 받을 수 있는 리스크는 상당한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산업의 다양하고 건강한 성장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이 모바일 게임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난 뒤,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메이저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활기를 더해 갔다.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온라인 게임 시장 초창기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 사업’이 활기를 띄게 된 것이다.

△ 카카오게임은 국민 모바일 게임이라 불리는 타이틀들을 연속적으로 배출해 내며 최고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수료로 인한 문제가 계속 지적되어 왔다.


특히 시장에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몰릴 수 있는 시장 독과점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카카오게임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을 다수의 매력 있는 플랫폼들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탈 카카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였다.

그 ‘탈 카카오’의 선두에는 폐쇄형 동호회 SNS플랫폼인 밴드도 자리를 하고 있었다. 오픈형 채팅 플랫폼이었던 카카오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밴드가 런칭하는 밴드게임은 동호회 중심의 게임 플랫폼 안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네이버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모바일게임 런칭이었던 만큼 막강한 홍보력, 파급력 등이 기대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밴드게임의 인기는 ‘현재까지는’실망스러운 수준이 되었다. 2차 라인업 런칭 이후 최대 강점이었던 ‘무심사 입점’까지 시행을 한 현재, 밴드게임의 실적은 충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오픈 초기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던 ‘반짝’한 게임들을 제외하고는, 카카오게임으로 몰리는 게임사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카카오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전체적으로 주도한 상황에 변수가 될 만한 콘텐츠가 등장하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 2014년 상반기 카카오게임은 제휴 개발사를 포함한 연관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총 5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메이저 게임사 중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넥슨에 이은 2위로 예측되며, 다른 게임사들을 크게 압도하는 매출 수치다.

그러나 이런 ‘찬란한 빛’이면에는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도 존재한다. 결국 누구도 카카오게임을 ‘위협’할만한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하면서, 애초부터 제기되었던 시장의 우려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카카오게임 과점화 현상’은 끝끝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들이 ‘탈 카카오’를 외치며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당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물론 기타 게임들을 퍼블리싱해 수익을 내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다.

‘중소 게임사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플랫폼’이라고 누구나 어디서 들을 법한 선전 문구를 천명했지만, 사실 카카오게임의 수수료는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허덕’댈만한 수준의 수수료였다. 흑자가 나든 적자가 나든 전체 매출의 21%를 가져가는 카카오게임의 수수료는 중소 게임 개발사, 그리고 카카오게임에 런칭을 하더라도 흥행을 하지 못하는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수치임에 틀림이 없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앱 마켓이 수수료를 떼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공식적으로 앱을 등록하고 수익모델을 내기 위해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등급을 받고 인증을 받은 앱 시장에 런칭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안드로이드마켓과 앱스토어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카카오게임 출시를 하면 전체 게임 매출의 50%는 그냥 사라지게 된다.

△ 소규모 개발사들은 어쩔 수 없이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게임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사실 카카오게임은 런칭 초반 다수의 소자본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초기에는 소수의 게임을 엄선해 제공했던 만큼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등 국민게임을 배출해 단숨에 ‘성공 키워드’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 과정에서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 개발 버전으로 게임 개발을 원칙으로 해 소규모 개발사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동시제공 원칙은 카카오게임이 스스로 깨 버렸다. 덕분에 개발비용과 기간을 늘이면서까지 양대 마켓에 모두 출시를 했던 게임사들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꼴이 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카카오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놓은 공적을 인정받으면서도,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규모의 업체들로 하여금 수수료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카카오 자체가 카카오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에 절대적으로 기대고 있는 만큼 수수료 인하라는 선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카카오가 다음과 합뼝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스스로 매출실적면에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선택을 하기란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써는 중소규모의 개발사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을 런칭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는데, 플랫폼사들에 5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퍼블리싱사와 매출실적을 나눠 가져가는 개발사 입장에서 순수익을 내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원자제가 들지 않아 매출 중 순수익이 상당히 높아야 하는 게임업계의 특성이 ‘무효’가 되는 이유다.

“카카오게임 등장 초기, ‘카카오게임을 통해 런칭만 할 수 있다면 성공은 보장되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카오게임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에 입점하기 위한 심사를 목 빠지게 기다린 시절이 있었고, 높은 수수료율도 감당할 수 있는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게임에는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고, 또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만큼 혹독한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 일정 수준 성공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으로 플랫폼 시장이 일원화 되는 현상은 중소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바일 게임 중소 개발 업체 실장 A의 말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의 ‘대단함’은 다시 한 번 인증이 되었다. 반대로 카카오게임의 아성을 위협하거나, 혹은 유력한 대항마로 꼽힐 수 있는 플랫폼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은 더 이상 완벽한 성공이 담보되는 플랫폼이 아니고, 도태되는 게임들도 수도 없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수수료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 향후 카카오게임이 수수료를 낮출 가능성도 적다.

카카오게임의 건재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상황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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