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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중국산 게임 수입, 이대로 좋은가

작성자 :	등록일 : 2009-06-04 오후 2:43:36

한동안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은 ‘한국 온라인 게임의 아류’라는 폄훼에 가까운 평가밖에는 듣지 못했었다. 말이 좋아서 아류였지, 사실상 표절에 가까웠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히트를 친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표절한 게임에서부터 다양한 한국의 캐주얼 온라인 게임들이 ‘표절’되어서 서비스가 되었고, 자국의 비호 아래 그런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중국 내 유저들은 점차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우리 게임을 표절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게임들이 수출이 될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2007년 완미세계의 등장과 국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과정은 지금까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한 이런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국내 게임 산업을 넘볼 만큼 잠재적인 양적 수준과 그 성장도가 굉장히 크다는 언급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으며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런 경고를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 최근 오픈베타를 실시한 중국산 게임인 무림외전

완미세계의 성공적인 국내 런칭을 발판삼아, 올해만 5개 이상의 중국 게임이 국내 내수시장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2005년 국내 진출한 ‘항해세기’를 보고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수준 이하’라고 폄하를 했던 것을 감안해 본다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할 만한 성과인 것이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국내 내수시장의 엄청난 불황이 찾아오면서 중국산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낮은 단가 수준에 맞춰서 퍼블리싱이 가능하며, 서서히 국내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한 게임들 못지않은 퀄리티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것이 실적으로 보이자 전에 없던 매력적인 콘텐츠로 급부상한 것이다.

현재 여전히 과거와 같이 국내 게임의 ‘표절’수준으로밖에 볼 수 없는 저질 게임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게임 업계이지만, 폭발적인 시장의 성장과 끊임없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은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로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자처하는 국내 게임업계에 서서히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값싼 중국산 게임들의 등장이 너무나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면서 ‘질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되는 경우’들도 다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연초 비수기 시즌을 지나면서, 각 온라인 게임사들은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 라인업들을 대거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테스트를 하기 시작했다. 클로즈베타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의 테스터들을 모집하는 한편, 해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가 미뤄졌던 게임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현재는 그야말로 신작들의 연쇄적인 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가 되었다.

업계가 주목하는 2009년의 굵직하면서도 다양한 대작들은 물론이고, 준척급 게임들이 다수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야말로 ‘격동의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 등장을 예고한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도 다양한 베타테스트를 하면서 유저들의 시험대에 올랐다.

△ 무림외전은 급작스러운 서버점검으로 서버다운 위기를 넘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숫자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게임성과 안정성 등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과연 국내 퍼블리싱을 할 이유가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거쳐 오픈베타를 단행한 이야인터렉티브의 ‘무림외전’은
서비스 시작 전부터 서버 안정성 부분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었다. 이미 중국에서 60만 명의 동시접속자 숫자를 기록했던 게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서버 안정성 부분에는 자신감을 보이며 이를 이벤트로 내 건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무림외전이 실시하는 ‘서버 안정성’이벤트는 해당 기간 중 바로 서버다운이 되면 유저 한 명당 19,800원에 달하는 캐시 아이템을 접속 중인 유저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픈베타 테스트 이후 서버가 임시점검을 명목으로 일시적으로 게임 접속이 차단되면서 유저들은 ‘서버 다운의 일종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 공지를 올린 지 2분 만에 서버를 내리고 임시점검을 실시했다는 것은 서버다운을 염두에 두고 자신들이 미리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이벤트 조건인 서버다운의 조건에 부합하는 상황이라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이야인터렉티브는 서버다운은 비정상적으로 불시에 서버가 멈추는 현상으로 임시점검과 서버다운은 명확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보상에 대한 여부는 확실히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유저들은 그토록 자신만만해 했던 서버 문제가 벌써부터 일어난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특별할 것 없이 무난하면서도 과거 핵&슬래시 기반의 MMORPG게임이라는 면도 유저들에게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 완시시공의 주선온라인도 국내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2009년 중국산 온라인 게임 등장에 스타트 테이프를 끊은 무림외전이 시작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자, 업계의 시선은 해외 게임 퍼블리싱에 일가견이 있는 CJ인터넷이 서비스 할 예정인 심선 온라인과 주선 온라인에 주목을 하고 있다.

심선 온라인의 경우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해 4일 첫 번째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주선 온라인도 상반기 도중 베타테스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만약 이들 게임들마저 국내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경우, ‘중국산 게임 무용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산 게임을 들여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의 자본으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하겠다는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값싼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차지한 자리는 원래 국내 중소규모 개발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임에 틀림이 없다. 내수시장 불황으로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게임들을 퍼블리싱하는 것은 국내 게임 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규모 개발사들을 더욱 죽이는 일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미있는 선진 게임들을 들여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게임들은 걸림돌이 될 뿐”이라며 그릇된 현 세태를 지적했다.

△ CJ인터넷의 ‘심선 온라인’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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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09-06-04]

중국산 게임의 가격이 낮아서...
훨신더 경제적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생각해야겟지만..
우리나라도 자국게임산업보호정책같은게 필요할꺼 같네요.

기니찬가	[09-06-04]

무림외전 서버 다운하면 2만원정도 지급한다는거 듣고는..
겜 가입하고 무조건 해커들이 해킹짓할지도.. ㅋㅋ 약18000건이래..

sepler	[09-06-04]

싸니 이해는 하겠는데 들여와도 좀 특이한 게임좀 들여오던가..
성공을 하고싶다는건지 그냥 타이틀 수를 늘리려는건지.
닥클릭 MMORPG면 우리도 널리고 널렸어 -_-

베널	[09-06-04]

중소기업 게임들이 힘든 이유가 그거군요:: 이런...

이거뭐야	[09-06-04]

싼값에 들여와서 대박나면 좋고 쪽박나도 손해를 적게 보니 계속 들여오는듯..

시카린	[09-06-05]

중국산 그저 그런 게임들을 마구잡이로 들여와서 유저들의 기대치도 채우지 못하고
흐지부지 망하는 것보단 국내 중소기업들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이
유저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겁니다.
국내 게임들이 퍼블리싱 해줄 회사를 찾지 못해서 베타서비스도 못하고 있는 게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게임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게 유저들과 게임시장에 대해서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오카미	[09-06-05]

국산 게임은 중국에 수출해도 되고
중국 게임은 수입하면 안된다는 논리는 문제가 있겠죠.

플랑도르	[09-06-05]

먼가..심선재밌겟다?-_-

신노	[09-06-06]

중국 게임 와&#48419자 재미없는게임은 어차피 망하기 마련..

shadow	[09-06-06]

우리나라에서는 앵간히 재밋지 않으면 외국게임들의 무덤

Ardiel	[09-06-07]

우리나라 중소기업 게임을 먼저 활용하는쪽이 낫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펭구리 엔터테인먼트의 '신마법의 대륙'은 정말 오랜시간에 걸쳐 일인제작으로 만들어졌고 그로인해 좋지 않은 그래픽과 시스템도 안정적인편은 아니었으나 오픈부터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했고 그 특이한 시스템과 중독성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인기를 끄는 편입니다.(투자비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아무리 그래픽이 좋다한들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처럼 압도적인 비용이 들어간것도 아니고 이미 온라인게임시장이 갈때까지 가서 어지간한 게임이 식상해 중소기업들이라도 죽을만큼 아이디어를 뽑아내야하는 우리나라 시장과 중국시장을 비교하는건 큰 어폐가 있습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우리나라 게임을 더 애호하는쪽이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의 미래와 여러 면을 따졌을 때 이득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