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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게임, ‘기능성&재미’갖춘 게임포털 도전?

작성자 :	등록일 : 2009-11-20 오전 11:46:20

게임이라는 문화 콘텐츠 엔터테인먼트가 전 국민적인 취미 생활이 되어가면서, 기존의 코어 게임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던 게임들보다 기능성을 강조하고 비폭력이 코드가 되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몇 해 전 리듬액션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여성 게이머들이 시장의 새로운 유력 구매자로 떠오르면서 비폭력 게임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집중되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비폭력과 기능성을 강조한 게임이 유독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를 지향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었다. ‘게임적으로 매력이 없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인 만큼’ 구매자의 숫자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시장의 수요와 파이도 크지 않았다. 공급과 개발, 그리고 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여지가 없었던 것.

△ 기존의 교육용 게임들에 대한 호응도와 관심은 적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공급과 수요가 이토록 적었던 기능성과 비폭력을 내세운 게임들에 대한 관심이 2009년 들어 부쩍 증가하고 있다. 포화되어 있는 국내 내수시장의 경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형 게임 포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이 기능성 게임의 개발과 보급에서 찾게 되면서, 또 하나의 대안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업계는 엔터테인먼트의 특징인 재미와 놀이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유저들에게 교육, 지식, 자기계발 등에 도움을 주는 문화적 발전을 도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최근 온라인 대형 포털 중 사행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한게임이 체질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비폭력, 기능성 게임에 대한 비중 증가를 엿볼 수 있어 주목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잇는 인맥관리 서비스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함께 비폭력, 그리고 기능성, 교육, 지식 전달이 강조가 된 게임들에 대형 게임 포털들은 물론 많은 게임사가 주목을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포화상태가 그만큼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캐주얼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게임이 많이 대중화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완연한 대중성을 띄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거부감 없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친숙도를 높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게임의 내용은 기존의 블록버스터 게임들이나 코어 게임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닌텐도의 ‘두뇌 트레이닝’의 흥행은 비폭력과 기능성이 강조된 게임의 가능성을 국내 게임업계에 널리 알린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내 내수시장은 같은 종류의 게임들이 계속해서 공급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한정되어 있는 유저들을 가지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된 것이었다. 내수시장의 포화. 그리고 자연스러운 온라인 게임 개발 산업의 레드오션화는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이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각 게임사들은 매년 내수 시장에서의 새로운 경쟁력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해 왔고, 그런 와중에 발견한 것이 바로 기능성 게임과 폭력성의 배제를 강조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게임을 즐기지 않는 시장의 수요층이 분명히 존재해 있고, 그것은 바로 게임이라는 문화를 전혀 모르고 접촉조차 해 보지 않았던 수요층에 새로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캐주얼 게임들보다도 더 소프트하고 대중적인 기능성, 비폭력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게임은 사행성에 대한 지적을 꾸준히 받아 온 대표적인 게임포털이다. 웹보드 게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한게임은, 그러나 2009년 들어 그린게임캠페인과 자체적인 비중 줄이기를 단행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당연히 이전까지 비폭력, 기능성 게임에 대한 이미지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게임포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의 비중을 늘리고, 자체적으로 웹보드 게임에 대한 비중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기능성 게임과 비폭력 게임의 비중 또한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이는 한게임이 주력하고 있는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게임포털의 체질 개선에 한 발짝 다가섬과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MMORPG ‘C9'등의 게임들의 성공적인 런칭에 비해 크게 알려지고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손‘처럼 꾸준히 한게임의 체질 개선과 이미지 쇄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한게임의 ‘한자마루’는 한게임의 변화의 선봉에 서 있는 기능성 게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저 연령층의 유저들은 물론, 한자에 대한 배움을 필요로 하는 성인 게임 유저들에게도 탁월한 기능성 게임으로써의 역할을 할 만한 ‘한자마루’라고 할 수 있다. G스타 2009에 한게임이 출전을 시킬 만큼 게임에 대한 콘텐츠의 충실함도 뒤지지 않는다. 기능성 게임으로써의 기능발휘 뿐만 아니라, 게임적인 재미와의 접목도 이루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역시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런칭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보이지 않게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기능성 플래시 게임인 ‘생활의 게임’도 이런 한게임의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능성 게임으로써의 역할은 물론, 다양한 지식과 두뇌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게임들로 이루어져 있어 인기가 높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게임은 최근 인기 걸그룹인 ‘카라’를 모델로 내세운 온라인 카페 경영 시뮬레이션인 ‘요리조리 1호점’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요리조리 1호점’은 게임의 콘텐츠에 대한 재미뿐만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으로써의 심오함도 담고 있어 여성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한게임은 이들 게임들 뿐만 아니라 이후 다양한 기능성 게임들을 유저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게임들이 한게임이라는 게임포털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사행성이라는 필연적으로 지워야 할 이름을 지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요리조리 1호점’, ‘한자마루’등을 서비스하면서 학부모들과 저 연령층의 유저들에게 ‘도박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포털’이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중화시키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 ‘요리조리 1호점’역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만약 기능성 게임 프로젝트와 함께 한게임이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들의 성공적 런칭이 계속된다면, 자연스럽게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한게임의 매출 비중을 줄일 수 있음과 동시에 게임의 일차원적인 재미(FUN)와 기능(Edutainment)를 두루 갖춘 게임포털로 거듭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70%를 넘나드는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일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게임들의 런칭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해내기 힘든 프로젝트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한게임의 도전이 실현된다면, 국내에서 다시없을 ‘기능성과 공익성, 교육성과 비 폭력성, 그리고 게임 콘텐츠의 재미를 두루 갖춘’게임포털로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게임은 자사가 내세우고 있는 블록버스터 게임들뿐만 아니라, ‘한자마루’를 G스타 2009의 출품에 포함시키는 용단을 내렸다. 그 만큼 한게임의 도전이 ‘진중하게’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한게임의 도전을 지켜보자.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