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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중국서 고전하는 국산 MMORPG……돌파구는?

작성자 :	등록일 : 2010-02-04 오후 12:50:18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의 숫자와 그 종류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하나의 국한되어 있는 장르뿐만 아니라 이제는 크로스오버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자신들이 하나의 새로운 트랜드세터라고 외치며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시장은 여전히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행보는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만들어 내는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경우 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갖춘 게임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외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는 국내산 게임들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는 국내산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숫자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의 주목도는 더욱 크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점차적으로 국내 MMORPG들의 중국 시장 진출기에 먹구름이 드릐워지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전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MMORPG들의 시장 진출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산 게임들의 숫자와 그 비중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자국 게임사들의 개발력 향상과 자국 게임들의 지원과 보호를 위해 내건 공안정부의 규제책이 국내 게임사들과 게임들의 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산 게임들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을 수준으로 그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다.

일례로, 여전히 국내산 게임들을 표절한 중국산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국내산 게임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산 표절 게임은 인기 없는 게임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근의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넥슨의 횡스크롤 액션 MORPG인 ‘던전&파이터’가 최고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FPS게임으로 손꼽힐 만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FPS게임인 크로스파이어.

하지만 상대적으로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판세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게임들은 물론 준척급 MMORPG들이나 혹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대세 장르인 MORPG들까지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흥행 성적이 부진하면서 거대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를 대표하고 있는 게임들이 해외에서 부진한 것은 많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의 최신 흐름을 대표하는 흥행 게임이 이제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시장이 된 중국 대륙 시장에서 통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일이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야봐야 할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이 대목에서 국내 업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중국 내 시장 인기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뮤 온라인’과 ‘미르의 전설’이 인기를 끈 이후의 블록버스터 MMORPG들은 3천만 불을 넘는 고가에 현지 수출 계약을 맺는 사례들을 탄생시키며 상당한 주목 속에 중국 시장 진출을 성사시켰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헉슬리’, ‘썬 온라인’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 하지만 이들 게임들이 연쇄적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것에 실패하면서 국내산 블록버스터 MMORPG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비스 초반 폭발적인 실적을 올렸던 NC소프트의 ‘아이온’이 이후 꾸준히 인기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최고의 인기 게임이 된 ‘아이온’이 중국 시장에서 저조한 성과를 남기게 되자 이후의 국내산 MMORPG에 대한 수출 성사 사례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아이온’의 진출 이후 중국 시장으로 진출한 MMORPG의 사례는 한빛소프트의 ‘에이카 온라인’정도다. 점차적으로 이러한 흐름이 후발 국내산 MMORPG의 중국 시장 진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 아이온은 초반의 인기를 지속시키지 못하고 현재 유저들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산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인기가 중국 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콘텐츠 수급 속도의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산 게임의 경우 월 단위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분기별에 한 번씩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하는데 비해 국내산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는 그에 비해 늦다는 점이다. 중국 게임 산업의 풍부한 인력풀이 있기에 가능한 서비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특히 중국 현지 게임들은 직접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 많은 인력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 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고 신속하게 수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지 배급사를 통해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국내산 온라인 게임은 이런 점에 당연히 취약한 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점은 밸런스와 큰 틀에서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그 수정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블록버스터 MMORPG에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르의 전설2’의 경우, 위메이드와 오랜 호흡을 맞춘 현지 파트너인 샨다가 해당 게임의 후속 콘텐츠 개발과 업데이트를 대부분 직접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또,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가 굳건한 위치를 자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MMORPG들이 시장에서 부분유료화로 서비스가 된다는 점도 국내산 MMORPG들의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액제로 서비스가 되는 국내산 MMORPG들에게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텐센트를 비롯해 한국의 차세대 MMORPG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은 NHN의 '테라', NC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등 한국에서 정액제로 서비스 될 것이 확실시되는 게임들도 중국 서비스는 부분유료화로 진행할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분 유료화와 정액 게임의 밸런스와 콘텐츠는 질과 종류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개발사가 2개의 게임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최근 상대적으로 중국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 부담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 테라의 중국 현지 수출 계약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하려 하는 국내산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판권 자체가 낮게 책정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수요 또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당연히 국내 게임업체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높지만, 중국 현지 배급사들의 수준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져 시장 진출 성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산 게임의 한국시장 진입보다 한국게임의 현지 수출판로가 막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이러한 흐름을 막기 위해서는 게임업계가 최대 게임시장의 핵심장르에서 성공작을 내 이러한 흐름에 변화를 줘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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