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겜툰FOCUS/겜툰특집

HOME > 게임특집> FOCUS

제 목 : [신년특집] 2010년 전망- KTH

작성자 :	등록일 : 2010-02-25 오전 10:39:40

KTH는 2008년 게임사업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종합 포털 사업인 ‘파란닷컴’의 매출에 가려져 있었다고는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회사의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한 것이다. 물론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의 가장 큰 요인이 포털 및 게임 사업, 영상 사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십이지천2의 선전으로 기인한 게임 사업의 연간 매출 확대는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임에 틀림이 없었다

KTH의 게임부문 매출액은 2007년에 비해 300％ 증가했다. 2008년 약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십이지천2가 2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일 만큼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십이지천2의 성공은 KTH의 온라인 게임 사업에 큰 자신감을 던져 주었다.

△ 성장과 하락의 롤러코스터를 반복한 KTH. 2010년의 ‘올스타’는?

그러나 원톱 게임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에 안주하지 말고, 그 힘을 발판삼아 다양한 매출 루트를 확보하고 신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이어져야 한다는 과거 프리스타일이 준 값비싼 교훈을 얻은 KTH는 프리스타일과 십이지천, 십이지천2 등 단일게임 성공에 의존했던 게임포털 역량을 장르 확대를 통해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때문에, KTH의 2009년 화두는 ‘안정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프리스타일과 함께 한 성장이 끝나면서 곧바로 찾아 온 게임사업의 위기는 2008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면서 불식시켰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업의 전개에 있어서도 성장세를 이어받아 안정적으로 지속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었다.

2008년에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던 만큼, 그 가능성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현실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계획 아래 KTH는 다양한 라인업들을 준비했다. 경제 한파와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재미가 검증이 되어 있는 신작들을 다수 서비스하겠다는 복안을 하고, 블록버스터 게임들에 큰 투자를 하기보다는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웰메이드 게임들에 집중을 한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점으로 지적을 받았던 게임 사업부 내부의 조직개편도 발 빠르게 준비했다. 안정적 성장을 위해 올해 런칭하는 전체적인 게임들의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에 한 해 사업의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성공적인 퍼블리싱을 위해 퍼블리싱팀을 따로 조직해 업무의 효율을 높인 것이다. 여기에 자체적인 개발 스튜디오를 꾸려 운영을 시작하면서 2009년 게임사업 부문에 대한 KTH의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여러 준비와 기대에도 불구, 2009년의 KTH의 게임사업은 전년에 비해 큰 성장을 하지 못했다. 주력 게임이 성장 모멘텀이 짧을 수밖에 없는 십이지천2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경쟁력 있는 게임을 발견했어야 했지만 그도 실패하며 전체적으로 발전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2009년 발표한 두 개의 신작 게임이 모두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2009년 러시를 기대하고 있었던 신작들의 연쇄적인 등장이 무산되면서 빚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주력 캐시 카우라고 할 수 있었던 십이지천2의 매출이 서서히 내리막을 걸으면서 불가피한 내리막이 되었다.

△ 어나더데이에 대한 성적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게임 사업에 대한 열의를 숨기지 않았던 KTH 서정수 대표가 기대감을 표시한 게임인 FPS 신작 아나더데이는 서비스 초반부터 유저들에게 외면을 면치 못했고, 신작 MMORPG 카로스 온라인 역시 서비스 초반에는 흥행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KTH의 2009년 게임 사업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또, 당초 약 5종의 게임들을 선보여 신작 러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스케줄이 어그러지며 다수의 게임들이 2010년으로 밀리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상대적으로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한 해를 보내고야 말았다. 특히 2009년 게임업체들이 전체적으로 매출 상승세를 탄 것에 편승하지 못한 것은 KTH의 2009년 게임 사업이 전체적으로 순탄치 못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2009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KTH는 2010년을 맞이해 ‘본격적인 게임사업 전개’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과거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현재까지 부침을 겪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다수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투자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 KTH의 차기 주력작이 될 로코는 최근 북미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TH의 전체 매출 내에서 게임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작년 3분기까지 KHT 누적매출은 919억 4천만 원, 누적영업손실은 13억 8천만 원가량이었다. 이중 KTH 게임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 3분기까지 십이지천2 매출에만 의존했던 것을 감안하면 카로스 온라인이 가세한 작년 4분기와 적벽 온라인이 서비스되는 2010년 1분기에는 그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KTH의 사업 분야에서 게임 사업 비중이 전체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전년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H는 게임사업본부를 따로 분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만큼 파격적인 조직 구성으로 사업 전개 의욕을 다졌다. 최근 KTH는 게임사업본부에 소속된 120여명을 가산디지털단지로 따로 이전시켜 사실상 별도 조직을 구성했다. 전체 460여명의 직원 중 게임사업 인력이 120여명에 달할 만큼 인력이 늘어나 해당 본부 인력이 이전하게 된 것이다. KTH가 파란닷컴을 운영하며 검색부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게임 사업에 기대하고 있는 비중은 이처럼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서정수 대표는 게임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하고 6개에 달하는 게임의 판권을 확보, 하나씩 시장에 선보일 만큼 적지 않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적인 운영권을 부여하고 힘을 실어준 만큼 2010년에는 더욱 큰 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KTH는 2010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2010년 KTH는 중국산 온라인 게임인 적벽의 오픈베타를 실시했다. 적벽과 함께 신작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소재로 개발된 와인드업, 전략 액션 게임 로코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라이선스를 그대로 사용해 많은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와인드업은 심리전과 간단한 조작성이 특징인 투타 시스템과 7등신의 실제 선수 모습을 살린 그래픽, 현장감을 살린 중계, 육성의 재미를 살린 요소들이 도입된 점이 특징이다. 또, 3인칭 액션과 전략 게임성이 더해진 로코는 3년의 개발기간, 100억 원에 달하는 개발비가 투입된 게임으로, 개성 넘치는 영웅들을 선택하여 빠르고 정교한 액션과 전략을 구사, 다양한 요소와 팀워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KTH의 차기 주력작이다.

△ 다른 온라인 야구게임들과는 달리 ‘리얼감’을 내세우고 있는 와인드업

관련업계는 최근 KTH 올스타가 론칭한 카로스 온라인과 적벽이 연이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감안해 2010년 1분기에는 전체 매출 중 게임사업 부문의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최근 연이어 적자를 내고 있는 KTH의 흑자전환도 무난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게임사업 진출 단계라고 선언한 서정수 대표의 지대한 관심에 대한 그 시작은 ‘일단은’매우 성공적인 것이다.

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이 합병해 탄생한 NHN이 두 개의 사업부문에서 달성하는 사업성과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NHN을 제외한 여타 포털 사업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게임 사업이 '실체'를 갖췄다고 평가해도 좋을 만한 궤도에 오른 것이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KTH가 한 두 가지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사업의 경험과 역량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단계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여러 개의 게임을 통해 본격적인 게임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을 쌓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검색과 게임이라는 사업 분야에 대한 모양새를 갖춘 KTH가 2010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