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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년특집] 2010년 전망- 윈디소프트

작성자 :	등록일 : 2010-03-15 오전 11:48:48

윈디소프트는 한 때 넥슨과 함께 국내 캐주얼 게임업계를 이끌던 대표적인 중견 게임업체 중 하나였다. 지난 2002년, 일본 개발사 사이버스텝의 겟앰프드를 국내에 서비스해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왔다. 캐주얼 게임이 많은 유저들의 눈길을 끌면서 대세 장르로 떠오르기 전부터 겟엠프드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고, 윈디소프트는 겟엠프드로 매달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며 코스닥 상장을 노렸다. 그러나 윈디소프트는 2005년 겟엠프드의 대박 성공을 등에 업고 시도한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하나의 게임을 가지고 큰 수익을 거두 게임회사의 코스닥등록은 힘들다는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코스닥 상장 실패 후 윈디소프트는 캐주얼 게임이 MMORPG시장에 이어 포화상태에 이르고, 후속게임 발굴에 계속해서 실패를 하면서 제자리걸음을 이어나갔다. 2004년 220억 원의 매출과 88억 원의 순 이익을 거두며 정점을 찍은 이래, 2006년 매출 242억 원, 순 이익 11억 2천만 원에 그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 2010년, 약 10종의 신작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윈디소프트

윈디소프트로써는 상장실패 이후 곧바로 찾아 온 캐주얼 게임 시장의 ‘대세화’가 하락세로 돌아선 큰 요인이 되었다. 그 동안 눈길을 돌리지 않았던 게임 개발사들이 한꺼번에 캐주얼 게임들을 만들어 내면서 윈디소프트와 주력작인 겟엠프드의 유저 층을 다소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던 것. 코스닥 상장을 실패한 가장 큰 이유, 어떤 요인으로 인해 겟엠프드라는 주력작이 흔들렸을 때 회사에 미쳐지는 영향이 심대하다는 것이 상장 실패 이후 곧바로 다가 온 것이었다.

윈디소프트가 절치부심한 것은 자신들의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한 2006년이 아니었다. 2005년 상장 실패의 요인이 후속작을 시장에 선보이지 못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때문에 겟엠프드의 뒤를 이어 인피니티 등의 후속작을 개발하고 시장에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 내수시장에서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고 터닝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2006년 243억이던 매출이 2007년엔 171억 원으로 급감했다. 2008년엔 208억 원으로 매출이 올랐지만 순손실이 91억 원이다. 2009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윈디소프트에게 있어서 2008년과 2009년은 자연스럽게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과정이 되었다. 한 때 시장의 트랜드를 주도했던 윈디소프트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새로운 시장에 대응할 새로운 콘텐츠들을 준비해 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09년에 이렇다 할 활약이 두드러지게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착실히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후속작들을 준비하며 2010년을 터닝포인트로 삼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윈디소프트는 지난 몇 해 동안 겟엠프드에 몰려 있는 단조로운 매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끌어올리고 염원이었던 코스닥 상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겟엠프드 이후 후속작이었던 인피니티와 루디팡, 소환대전 큐이 등 간헐적으로 선보였던 후속작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윈디소프트는 집약적이고 확실한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동분서주했다.

△ 2009년 말 또 하나의 신작이었던 진 여신전생~ 이매진은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 이후로 계속해서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2007년 현재의 백칠현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내부조직 정비와 퍼블리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윈디소프트는, 200여 명 수준이었던 임직원 숫자를 올해 300여 명 가깝게 늘렸다. 분명 윈디소프트 수준의 게임사가 거느릴 만한 임직원 숫자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많다. 그러나 그 만큼 2010년을 대비해 시장에 선보일 신작들의 숫자가 많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이미 2009년 말~올해 초부터 3개의 공개 예정 신작을 발표했다. 2009년 12월 공개한 캐주얼 MMORPG 헤바 온라인은 2010년 상반기에 상용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을 만큼 완성도가 올라와 있다. 대만 등지의 해외 수출도 만들어냈다.

이어 등장한 신작 게임은 독특함으로 코어 유저들과 콘솔게임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괴혼 온라인과 국내보다는 일본 등에서 더 큰 활약을 하고 있는 메카닉 액션 게임인 코즈믹브레이크다.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두 게임 중 괴혼 온라인은 국내에서, 코즈믹브레이크는 해외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즈믹브레이크의 경우 일본 내 서비스에서 게임성과 캐릭터성을 인정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윈디소프트의 새로운 매출로가 되어주기를 기대 받고 있다.

△ 코즈믹브레이크는 이미 일본에서 상당한 실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함께 MORPG 짱구는 못말려의 클로즈베타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원작을 잘 살려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의 매력을 어필할 게임이다. 헤바 온라인과 괴혼 온라인, 코즈믹브레이크와 곧 시장에 공개될 예정인 짱구는 못말려의 경우 그 동안의 윈디소프트의 주력 공략 유저 층이라고 할 수 있었던 캐주얼 게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라인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에 대한 시장 조사와 사업 전개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윈디소프트이기에 게임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하다.

그러나 윈디소프트의 2010년 중요 달성 목표 중 하나가 ‘영역확대’인 만큼 신작은 캐주얼 게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 동안의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겟엠프드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 보니 윈디소프트 자체의 성장도 어느 정도에서 멈춰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한 단계 도약을 위한 2010년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저연령층 뿐만 아니라 코어 유저들, 그리고 중간 단계의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게임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공략 유저층의 연령대를 올릴 기대작은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기대 신작인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COHO)과 MORPG 러스티하츠라고 할 수 있다. COHO는 상반기, ‘러스티하츠’는 연내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의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COHO는 유명 PC패키지 게임을 온라인화 한 게임인 만큼 기존 팬들의 호응과 함께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신규 유입도 기대 받고 있다. 또, 액션 RPG인 러스티하츠는 낮은 연령대의 유저와 높은 연령대의 유저 모두 즐길 수 있는 액션성을 갖춘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어 기존에 공략하지 못했던 유저 층의 공략에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 2010년 윈디소프트의 강력한 성공 가능성을 내포한 게임인 러스티하츠. 클로즈베타에 참가한 유저들의 호평은 게임을 더우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2010년 하반기에는 윈디소프트 최대의 기대작이자 차기 주력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겟엠프드2의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작의 인기가 있는 만큼 후속작인 겟엠프드2 역시 확실한 회사의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윈디소프트는 이들 신작 게임들을 단순히 국내에서만 경쟁시키는 게임으로 삼지 않을 계획이다. 그 동안 다소 미온적이었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예전부터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미 헤바온라인은 대만 수출계약 성사에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도 논의가 오가고 있고,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도 있다. 기타 신작 게임들도 국내에서 서비스가 된 이후 곧바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으로 새로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파이프 만들기에 2010년을 바친다는 전략이다.

윈디소프트 김경철 해외사업 총괄이사는 “올해 대거 내놓는 신작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을 작년(200여억 원 추산) 보다 최소 2배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견 게임 기업으로써 입지를 다진 윈디소프트가 자신들이 설정한 ‘새로운 터닝포인트’로의 2010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그들이 연쇄적으로 선보이는 신작들을 주목해 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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